언론보도

전통시장 활성화 위해 청소년들 나섰다

  • 200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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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활성화 위해 청소년들 나섰다!

중앙시장 이집트 풍 분식집 ‘인기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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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 토요일 오후, 통영 중앙시장의 한 골목에는 평상시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붐비며 주위의 시선을 끌었다.
청소년들의 발길을 붙잡은 곳의 상호는 ‘마리양분식’

이 분식집은 이집트 문양과 장식들로 꾸며져서 마치 이집트의 시장골목에 온 듯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특히, 청소년의 시각에 맞게 꾸며서 학생들의 발길을 끌었다.

이날 청소년들을 전통시장으로 불러 모은 주역은 통영의 중. 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MOT(십대들이 만든 시장 : Market Organized by Teenagers)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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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장식의 내부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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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나의 생각은?


2009 BTW(bridge to the world)의 한 팀인 MOT팀이 이집트에서 보고, 듣고, 배운 것을 통영의 청소년들과 나누기 위해, MOT팀의 주제인 '전통시장과 함께 하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실행한 것이다.

MOT 팀은 통영 RCE의 후원으로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지난 8월 1일부터 15일까지 ‘칸 엘 칼릴리 시장과 여러 중소 전통시장을 탐방하고 온 후에 자신들이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통영의 시장에 접목해서 ’전통시장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통시장활성화’를 위해 국가차원에서도 노력하고 있지만 이번 행사처럼 2주 동안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행사이기에 그 의의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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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식집에서 열심히 심부름을 하고 있는 김아현(충무여중)양은 팀원중에 나이가 제일 어리다. “이집트 칸 엘 칼릴리시장 에서는 일주일에 두 차례 정도 이집트 전통 춤 ‘수피 댄스’를 무료 공연 하여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 했는데 이것을 통영에 도입한다면, 주말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추억을 남겨 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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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제시하는 의견이 통영전통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한단다.




이집트로 출발하기 전부터 상인연합회와 여러 차례 회의도 하고 통영시의 청소년들과 인터뷰를 하여 ‘청소년들이 찾고 싶은 시장’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던 MOT팀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분식집 한 곳을 공개모집하였고 통영 중앙시장 안 쪽에 위치하고 있는 마리양분식을 선정하여 직접 꾸미고 홍보해서 통영의 청소년들을 시장안으로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자신들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하는 십대의 취향에 맞게 선정된 분식집 곳곳에 게시판과 메모지, 사진등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들로 이집트풍으로 페인트 칠도 하고 이집트에서 가져온 물건들도 진열하여 분식집을 예쁘게 꾸미고 장식을 했다.



또한, 그렇게 꾸민 것을 팀원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를 중심으로 포스터를 붙여 홍보에 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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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로 시장 거리에서.....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 26일 실행하게 된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다. 많은 청소년들이 분식집을 찾아왔고, 분식집을 보니 이집트의 향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런 특별한 이벤트가 자주 열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요즘 청소년들이 시장을 잘 찾아가지 않는데, 이런 프로젝트로 시장을 한 번 더 찾아가 시장에 대한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팀장 허승호군(통영고)은 “청소년이 능동적으로 전통시장을 찾고, 전통시장 속에서 청소년 문화를 만들어 좀 더 전통시장이 청소년에 의해 지속가능 발전이 되는 모습을 만들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라며 포부를 말했다.



또 부팀장 문예솔양(통여고)은 “전통 시장이 상수도 공사와 아케이드 설치를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는데도 청소년들이 이러한 사실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아직까지 시장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고정관념을 바꿔주기 위해 우리 MOT가 이 주제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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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카이로 시청을 방문해 ‘압둘아짐(Abdul Azim Wazir)’ 카이로지사(가운데)와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 (맨 왼쪽이 임도헌 인솔교사)


한편 통영제일고 임도헌 교사가 인솔한 MOT팀은 지난 8월 이집트에서 카이로 시청을 방문하여 ‘압둘아짐(Abdul Azim Wazir)’ 카이로지사와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이어 2003년에 대안노벨상(Alternative Nobel Prize)과 바른 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을 수상한 이집트RCE 주체기관인 세켐농장을 방문해 견문을 넓혔다.

이어 카이로 RCE센터, ONE STOP SHOP, SEKEM (세켐농장, 세켐병원, 세켐유치원, 세켐초등학교, 세켐중고등학교, 세켐직업학교), 카이로 대형전통시장 - 칸 엘 칼릴리 시장, 아타바시장, 카이로 중소형전통시장 - 알 무스키, 밥알룩, 미단알 타흐리르, 카이로 현대시장(대형마트) - 시티스타, 메트로, 룩소르 전통시장 등을 탐방하여 통영의 전통시장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으며 오는 11월 셋째주에 통영시청에서 발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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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식집에 부착된 사진은 최지혜(통여고)양이 아빠에게서 배운 기술로 촬영한 것인데 아마추어 사진작가로는 괜찮은 수준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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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식집 내부 꾸미기를 담당한 이아영양(통여고)은 "청소년들이 쉽게 통영의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전통시장 지도’와 ‘분식집 찾아올 수 있는 지도’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통영의 전통시장을 홍보하기 위한 인터넷 홈페이지와 홍보 포스터 만들기도 할것’이라며 앞으로 많이 지켜봐 주고 격려해 달라고 부탁했다.


출처:통영인터넷뉴스 @ ty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