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광도면, 발자취 찾기 사업 순조로운 항해

  • 200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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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도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유정철)와 통영RCE가 추진하고 있는 ‘광도면 발자취 찾기’ 2차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광도면 발자취 찾기’는 조선소 등이 들어서면서 마을이 사라지거나 급격하게 옛 모습을 잃어가는 광도면 일대의 역사, 문화, 사회적 자원들을 돌아보고 이것을 책으로 엮어 다음 세대에까지 전하기 위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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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도면 발자취 찾기 팀이 예포 마을에서 마지막 통구밍이 배의 목수인 장옥만 어른을 만나 당시 진수식 풍경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황리부터 시작한 1차 사업에 이어 이번 2차 사업은 안정리, 덕포리, 우동리를 탐방, 취재하고 있다.

유정철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한 광도면 발자취 찾기 팀(이명해, 진윤숙 위원)은 각 마을을 직접 방문해 마을의 유래나 문화유산뿐 아니라 농사나 어업 등 삶의 현장까지도 고스란히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2차 사업에서는 예포 마을에서 마지막 통구밍이 배 제작자 장옥만 어른을 만나 30여년 전 당시 직접 나무판에 그린 설계도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손덕 마을에선 먼발치에서 언뜻 보기만 해도 몇 호(절)짜리 그물인지를 단번에 알아내는 그물 짜기의 달인 유주홍 어른을 만나 풍요로웠던 옛 바다와 논의 풍경을 되새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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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도면 발자취 찾기 팀이 안정사를 찾아 산과 절에 담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상촌마을에선 88올림픽 때 전통공예가로 이름을 날렸던 한학구 어른에게서 송방웅 옹을 비롯 통영 공예가들의 삶을 돌아보았고, 창포마을에선 4년 전 귀농해 장작 가마에서 다기를 빚어내는 박용태 씨를 만나 미륵산과 벽방산의 흙이 어떻게 다른지도 듣게 되었다.

탐방팀은 또 단 두 가구만 살고 있는 저도를 찾아 가스공단과 조선소 입주 후 빠르게 저무는 바다와 그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현실도 되돌아보았고, 벽방초등학교를 찾아 광도면이 낳은 인물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에 심취하기도 했다.

유정철 광도면주민자치위원장은 “지명이나 마을 유래 등 딱딱한 기록에 그치지 않고 가마솥과 부지깽이가 있는 부엌 등 지역민들의 삶을 흔적을 담으려고 노력 중이다. 우리가 잃어가는 것들을 되돌아보면서 다음 세대에게 전해줄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된다”며 이번 제 2차 광도면 발자취 찾기가 가지는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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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광도면 발자취 찾기 팀이 벽방산을 올라 급변하는 광도면 일대를 두루 스케치한 후 기념 촬영을 했다.



출처:통영인터넷뉴스 @ ty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