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섬마을 할매들이 떴다! 통영RCE 배움마실 현장, TV 방영

  • 2009-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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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할매들이 떴다!
통영RCE 배움마실 현장, TV 방영




욕지도, 연대도, 곤리도 등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 통영센터(통영RCE)가 운영하는 ‘우리 섬 배움마실’서 한글과 민요를 배우는 섬 할머니들의 뜨거운 열기가 TV 전파를 타면서 도시에 있는 가족과 친지들의 격려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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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마실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연필을 잡고 못 배운 한을 푸는 할머니들의 좌충우돌 공부 이야기는 지난 16일 KBS ‘6시 내고향’을 비롯 12일 KBS 창원 ‘생생 투데이’, 10일 헬로우TV ‘이슈경남’ 등에 생생하게 방영됐다.




각 방송은 자식들에 편지를 쓸 수 있는 그날까지 한글을 배우겠다는 할머니들의 각오와 수업 후 댁에서 아들과 며느리의 도움으로 숙제와 복습을 하는 모습, 배로 섬을 오가며 할머니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열정 등을 내보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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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통해 섬에 남아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 어머니, 시어머니, 시누의 모습을 확인한 손자, 아들, 딸, 며느리, 올케들은 전화를 걸어 배움마실 한글교실에 다니는 것을 격려하는 한편 공부를 끝까지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힘을 실어줬다.




욕지도 정두진 할머니는 “부산에 있는 딸이 TV를 보고 전화해 책가방을 사줄 테니 더 열심히 배우라고 하더라”며 TV 덕분에 딸의 응원을 받게 되어 공부할 맛이 더 난다고 전했다. 같은 섬의 이갑선 할머니는 “포항에서 올케가 나더러 학교를 다니더니 더 이뻐졌다고 하더라”며 배움마실 덕분에 멋도 부리게 됐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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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6시 내고향'에서 딸들에게 말로는 다 전하지 못한 마음이 많다며 편지를 쓸 수 있는 그날까지 배움마실을 다니겠다며 눈물을 훔쳤던 연대도 백영선 할머니는 “방송 다음 날 각지에 사는 딸들이 모두 전화를 해 그 편지를 받으면 꼭 답장을 하겠다고 했다”며 연필을 잡은 손에 힘을 더 실었다. 연대도 허둘이 할머니는 “고성에 사는 아들이 한글을 배우면 혼자서 버스를 타고 집에 자주 놀러오라고 해서 꼭 그러마 답을 했다”며 이정표 글자들부터 가르쳐 달라고 보채기도 했다.




한편, TV 방송 이후 욕지도는 신입 학생이 7명이나 늘었고, 섬 할머니 모두가 학생이었던 연대도는 출석률이 100%에 가까워졌으며 관계기관단체들은 도울 방법이 없냐고 문의를 하는 등 배움마실에 관한 격려와 관심이 훌쩍 늘었다.



통영인터넷뉴스 @ ty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