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농업  

시민텃밭 가든모임 이야기

 Writer_손용환 선임PD     Posted_November 12, 2025

 

지난 11월 8일, 통영RCE세자트라숲에서는 올 한 해 시민텃밭을 함께 가꿔온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민텃밭 가든모임’을 가졌습니다. 세자트라센터 카페테리아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텃밭에서 수확한 작물과 씨앗을 나누며 한 해를 돌아보고, 텃밭 베테랑이 진행한 기초 교육을 통해 재배 노하우를 배우는 시간도 함께 마련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텃밭에서 얻은 경험과 배움을 나누며 올 한 해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텃밭에서 식탁으로, 풍성한 나눔의 시간

올해 모임에서는 특히 참가자들의 자율적인 참여와 교류가 돋보였습니다. 각자 가져온 텃밭 수확물로 풍성하게 차려진 식탁 위에는 배추, 쌈채소, 고추 등 정성껏 키운 작물들과 씨앗, 구운 계란 등이 올랐고 참가자들은 서로의 텃밭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특히 올해 처음 텃밭에 참여한 신규 참가자부터 수년째 함께하고 있는 베테랑 참여자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교류가 이뤄지며, 서로의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세자트라숲의 시민텃밭은 단순한 농사 공간을 넘어, 도시 속에서도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삶을 실천하는 배움터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가든모임은 한 해의 텃밭 활동을 마무리하며, 참가자들이 스스로의 성장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그려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친환경 재배로 배우는 공존의 가치 

가든모임에서는 친환경 재배 방법에 대한 기초 농업 교육과 참가자들간의 대화도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농약 대신 자연 퇴비를 사용한 사례를 공유하며, 생태적 농사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일반 농사보다 유기농 텃밭 경작이 노력과 지출이 더 많지만 더 의미 있고, 이웃들과 배워가는 재미가 있다”는 말에 모두가 공감하였습니다.

이번 모임은 단순한 친목 자리를 넘어 지속가능한 지역 농업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올 한 해 운영 경험을 돌아보고, 내년 텃밭 프로그램에서 보완할 점과 새로운 시도를 논의했습니다.

지속가능한 농업, 지역과 함께 자라다

세자트라숲은 가든모임을 마친 후에도 지속가능한 농업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오는 12월에는 시민텃밭 참가자들과 함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 직접 수확한 배추와 무로 담근 김치를 통영 지역의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이번 가든모임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성장해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지속가능한 삶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따뜻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세자트라숲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배우는 생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연대를 넓혀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