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심고 거둔 벼, 가을을 수확하다
다랭이논 농사 우리가 지었어요!
Writer_박제현 PD Posted_October 30, 2025

지난 10월 18일,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통영RCE세자트라숲)은 다랭이논에서 초등학생과 가족 등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통 방식의 추수 및 탈곡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올봄 손 모내기로 시작된 벼농사 여정이 황금빛 수확의 기쁨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손모내기에서 시작된 농사의 여정
세자트라숲 다랭이논 체험은 지난 4월, 참가자들이 직접 손 모내기를 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밥상에 오르는 쌀이 어떻게 재배되는지 알아보았으며, 특히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으로 벼를 기르는 이유에 대한 퀴즈를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농업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모를 심어본 한 학생은 농부의 수고로움을 느끼며 밥을 소중히 먹어야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벼가 자라나는 여름에는 벼를 보호하기 위해 ‘업사이클링 허수아비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었습니다. 버려진 옷과 모자를 활용하여 창의적인 허수아비를 만들면서 참가자들은 업사이클링의 의미와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학생들이 만든 허수아비 덕분에 다랭이논의 벼는 건강하게 자라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전통 방식으로 배우는 쌀의 가치
10월이 되어 벼가 황금빛으로 물들자 드디어 수확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참가자들은 낫을 손에 쥐고 직접 벼를 베어 수확하며, 쌀 한 톨이 자라기까지의 농부들의 정성과 노력을 몸소 느꼈습니다.
더불어 전통 탈곡 체험이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탈곡기는 물론, 전통 방식의 ‘홀태’를 사용하여 벼 이삭에서 알곡을 털어내는 작업을 경험했습니다. 벼를 직접 수확하고 탈곡해보면서, 밥상에 오르는 쌀 한 그릇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과 노력이 필요한지 새삼 깨닫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힘든 작업을 마친 후에는 참가자들을 위한 새참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세자트라숲의 친환경 철학에 따라 일회용품을 최소화하기 위해 뻥튀기 접시를 사용하여 떡, 귤 등으로 준비된 새참을 함께 나누며 수확의 기쁨을 즐겼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세자트라숲 다랭이논 체험 프로그램은 손모내기부터 허수아비 만들기, 벼베기와 탈곡까지의 과정을 통해 쌀 한 톨의 가치뿐만 아니라, 자연과 농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줍니다. 앞으로도 다랭이논 체험 프로그램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배우고 식량 자원의 소중함을 깨닫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