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연재] 바다와 함께한 아이들의 성장이야기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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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과 학교를 지속가능하게! ESD시범교사 사례②  

바다와 함께한 아이들의 성장이야기

 Writer_서보명 책임PD     Posted_Feb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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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ESD담당교사 중 15명의 선생님이 신청해주셔서 함께 진행한 'ESD시범교사' 프로젝트는  1년 동안 교실과 학교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활동입니다. 15명의 선생님들의 개성있는 ESD프로젝트를 인터뷰를 완료하였는데요. 올해 가이드북으로 제작하여 학교의 사례를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공유 드릴 예정이에요. 오늘은 그 중, 두 번째 이야기를 소개해 드릴게요!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우리 동네, 바다를 중심으로 시작된 프로젝트

 

학생들에게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환경 문제를 함께 고민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의 책임감과 흥미를 높이기 위해, 교사가 직접 주제를 정하기 보단 학생들과 함께 어떤 주제로 활동할지 협의 과정을 거쳤고, 최종적으로 “푸른 통영 바다 지키기”를 주제를 정한 후, 아래의 과정을 통해 프로젝트를 운영했습니다.


* GOAL PROJECT *

 G : Green issue 환경문제 알아보기  O : sOlve 해결방법 탐구하기 

 A : Act 해결 방법 실천하기   L : Lead and spread 이끌기와 확산하기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Green Issue, 환경 문제 알아보기

 

김교사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학생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싶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초반에는 신문 기사를 분석하며 지역 문제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해양 쓰레기 문제와 바다 수온 상승에 크게 공감하였고, 해양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하여 ‘빗물받이 캠페인’을 진행하였으며 바다 수온 상승을 해결하기 위해선 기후 변화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통영에 살고 있으며, 깨끗하고 푸른 바다는 우리의 자랑입니다. 그러나, 어업과 낚시, 관광으로 인해 해양쓰레기가 많아지며 바다가 오염되기 시작했습니다. 뉴스를 통해 멸종위기종 상괭이가 버려진 밧줄, 낚싯줄에 걸려 사체로 발견된다는 사실과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 바다 수온이 14년 동안 무려 2.9도나 상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수온이 올라 양식장 물고기를 폐사했습니다. 우리는 푸른 바다를 지키기 위해 바다가 처한 문제 상황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실천하기로 하였습니다.” - 동아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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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 sOlve, 해결 방법 탐구하기

 

김교사와 동아리원은 바다 두 곳을 방문해 해양 쓰레기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관광바다에는 어업/낚시 쓰레기와 관광객이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동아리원은 바다로 들어가는 쓰레기를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활 속에서 만들어내는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다로 들어가는 쓰레기는 어업 중 발생한 쓰레기, 육지의 쓰레기가 흘러가는 경우 등 다양한 경로가 있었습니다. 그 중 육지에서 쓰레기 유입을 막고자 ‘빗물받이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생활 속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쓰레기 없이 사는 대안적 삶을 연구해보고자 하였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 Act, 해결 방법 탐구하기


① 바다의 출발점, ‘빗물받이 캠페인’

빗물받이 캠페인은 빗물받이가 해양쓰레기와 직결된 중요한 지점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진행됩니다. 빗물받이는 도로나 건물에서 빗물을 모아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나 오염 물질도 함께 바다로 흘러가게 됩니다. 빗물받이에 버려진 쓰레기가 결국 하수도를 통해 하천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집중호우 시 도심 내 홍수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캠페인은 지역사회와 학생들이 함께 빗물받이가 해양오염의 출발점임을 깨닫게 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합니다.


빗물받이에 특히 많이 버려지는 쓰레기는 ‘담배꽁초’였습니다. 담배꽁초는 크기가 매우 작아 정수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다로 유입되어 해양생태계를 위협합니다. 김교사와 동아리원은 학교 주변 동네를 돌아다니며 열 곳의 빗물받이를 살펴보았는데 쓰레기가 버려진 곳이 많았습니다.


“빗물받이로 인한 해양생태계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빗물받이에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방법을 고민하던 중 ‘바다의 시작, 캠페인’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지역에 살고 있으며, 신문기사를 공부할 때 배웠던 ‘상괭이’스티커를 붙여 이를 알리고자 하였습니다.” - 동아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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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쓰레기 없는 삶을 연구하기

쓰레기 자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연구해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장려하며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제로웨이스트’개념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고도 다양한 활동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물건의 쓰임이 다하면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쓰레기의 재 쓰임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튼튼한 페트병으로 화병을 만들기도 하고, 연필꽂이로 사용해보기도 하며 쓰레기의 재발견을 시도하였습니다. 또, 일회용 랩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천연 밀랍 랩을 만들어보기도 하였습니다.


“이 활동을 하면서 저희가 깨달은 것은 재활용이나 분리배출을 잘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사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서 시작한 고민은 결국 우리의 소비를 되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 - 동아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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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 Lead and Spread, 이끌고 확산하기


활동을 진행하며 동아리 활동을 넘어 전교생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내용을 알리고자 하였습니다. 본 단계에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텀블러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용기내 챌린지 이벤트를 실시했습니다. 아침 활동시간에 학교 운동장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텀블러를 가져오면 시원한 아이스티를 나누어주는 활동이었습니다.


“아주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서 정말 뿌듯했고, 깨끗해진 운동장을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주운 쓰레기 중 많은 부분이 과자 쓰레기였습니다. 그래서 과자의 과대 포장을 줄여달라는 제안서를 써서 기업 홈페이지 게시판에 남겼고 기업으로부터 답변을 받았을 때 너무 신기하고 나의 실천과 노력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 동아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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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매일 매일 변화한다는마음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환경문제 해결의 주체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장난끼 많았던 한 남학생이 동아리 원들과 학교 학생들에게 나누어주고 싶다며 업사이클링 양말목 키링을 직접 만들어와 나누었던 모습은 김 교사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동아리원이 아니더라고 전교생 대상 캠페인을 하고 학교 등굣길에 쓰레기를 주워오는 학생들, 자신이 만든 채식식단을 공유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는 교육이 얼마나 강력한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바다와 함께한 작은 실천들이 학생들의 마음 속에서 큰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보았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노력이 지속된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푸른 바다를 지키는 주인공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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