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학교 동원고등학교의 의미있는 한주간의 여정
[취재] 학교 속 지속가능발전 교육주간
Writer_홍채홍 PD Posted_Oct 24, 2024
환경교육도시인 통영의 한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지속가능발전 교육주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지속가능발전교육의 학교 확산을 널리 알리고자 숲지기가 학교 취재에 나섰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학교 관계자 분들도 지속가능발전 교육주간을 실천해 보는 건 어떨지요? 그럼, 함께 통영의 지속가능발전을 실천하는 학교를 만나볼까요?
통영의 동원고등학교는 올해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Leave No One Behind”를 주제로 한 주간 ‘지속가능발전 교육주간’으로 학교의 분위기가 시끌벅적하지만 의미있는 시간들로 채워졌습니다. 유네스코 학교인 동원고는 2019년부터 매년 유네스코 주간을 운영해 왔으며, 2022년부터 이를 ‘지속가능발전 교육주간’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오고 있습니다.
통영RCE 숲지기는 23일(수요일), 통영의 동원고에서 진행된 ‘지속가능발전 교육주간’을 취재하기 위해 먼저 "빈그릇 운동"이 한창인 급실실로 향했습니다.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학교
1. 빈그릇 운동: 깨끗한 식판, 깨끗한 마음
숲지기도 동원고 학생들과 함께 점심 시간에 잔반을 남기지 않는 ‘빈그릇 운동’에 참여했습니다. 일상적으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던 '급식'으로 학생들과 교사들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미를 다지고 학급의 단합과 잔반을 남기지 않는 책임감으로 변화를 이끌고 있었습니다. 빈그릇 운동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발전 교육주간 봉사 도우미가 잔반을 남기지 않은 학생들에게 SDGs 스티커를 배부하고 있었고, 이후 학급 점수로 환산한답니다.
숲지기: 평소에는 잔반을 많이 남기나요? 어떻게 하면 잔반 없이 급식을 다 먹을 수 있을까요?
동원고 학생: 평소에 급식이 맛있으면 음식을 많이 안 남겨요! 오늘처럼 의지만 있으면 다 먹을 수 있어요! 이제 계속 (급식을) 다 먹을 거예요.
2. Plastic Zero 플래시몹: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꿈꾸며
급식실 앞에서 '플라스틱 제로 플래시몹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15명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진행한 플래시몹은 ‘플라스틱 없는 하루’ 곡에 맞춰 안무가와 함께 연습한 공연입니다. 플라스틱 사용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 보호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플래시몹으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3. 21% 파티: 다시 입고, 다시 나누기
점심시간에만 잠깐 열리는 21%파티에 많은 학생들이 모여있다는 소식에, 숲지기도 방문했습니다. 21%파티는 패스트패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올해 통영RCE세자트라숲 교육장터R을 직접 체험해보고 학교에 적용·확산한 케이스입니다. 실제 학생들의 옷장 속 입지 않는 옷의 비율이 평균 21%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학생들은 입지 않는 옷을 가져와 다른 친구들과 교환하며 지속 가능한 의류 문화를 직접 실천했습니다. 21%파티 프로그램은 학생회의 주도 하에 지속가능발전 교육주간 동안 빈 다목적실에서 운영하며, 학생들이 방문하여 옷을 교환하고 있었습니다.
숲지기: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21%파티에 참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준비하시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동원고 환경부장: 일주일 전부터 홍보를 했는데, 첫날은 친구들이 많이 안 왔었어요. 이제 막 3일차가 되니 친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서 지금은 많은 친구들이 찾아 와주는 것 같아요. 이 프로그램 준비하면서 생각보다 제 옷장에서도 안 입지만 괜찮은 옷들이 많더라고요. 이렇게 모인 옷은 나중에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고 싶어요.
4. 아나바다 길마켓: 자원의 선순환을 실천하다
점심시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지속가능발전교육주간 행사는 계속되었습니다. 모든 1, 2학년 학생들이 5,6교시 체육관에 모여 아나바다 길마켓을 열었습니다. 학생들은 각 학급별로 돗자리를 깔고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나누고 판매하며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또한, 친환경물주머니 만들기 체험 부스, 평등과 관련된 주제의 의견나눔 부스, 점자키링 만들기 체험부스, 재활용쓰레기 알리기 부스 등을 학생들이 직접 부스를 기획하고 진행하였습니다.
숲지기: 지속가능발전 교육주간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니 어떤가요?
동원고 학생: 재밌어요! 저는 안 쓰는 물건이지만 다른 친구들한테 필요한 물건인 것도 있어서 진짜 자원 순환이 되는 것 같아요.
동원고등학교의 지속가능발전 교육주간은 학생들에게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행동으로 이어지는 실천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길을 함께 열어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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