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미지수X, 채식급식 공감을 위한 여정

  •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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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기 브릿지투더월드 인터뷰 특집 기사

가을바람과 함께한 미지수X의 인터뷰

 Writer_16기 브릿지투더월드 미지수X팀      Posted_October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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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이 마주한 문제를 찾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실천으로 옮기는 청소년 문제해결 프로젝트인 '브릿지투더월드'. 제16기 브릿지투더월드 참가 청소년들은 <통영 청소년, 지속가능한 행복 찾기>라는 대주제 아래 활동하고 있습니다. 통영 청소년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찾기 위해 떠난 <통영마불 행복여행> 이후로 저희 팀은 ‘채식이란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품은 채로 지난 9월 15일에 통영 관내의 비건 베이커리인 달팡이상점에서 우리지역에서 채식을 실천하고 계시는 고선주 선생님, 앤드류 선생님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저희가 취재 기자가 되어 직접 들려주는 통영 탐방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채식을 만나다!

 

보통 사람들에게 채식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보통 채소를 주식으로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채식에서 대표적인 비건 뿐만 아니라 해산물, 가금류의 알, 붉은 육류, 가금류, 유제품 등을 먹는 정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선택적 채식을 실천하는 ‘플렉시테리언’, 붉은 육류를 먹지 않는 ‘폴로 베지테리언’, 붉은 육류와 가금류를 먹지 않는 ‘페스코테리언’, 유제품과 가금류의 알까지 먹는‘락토오보 베지테리언’, 육류와  유제품을 먹지않는 ‘오보 베지테리언’, 육류와 가금류의 알을 먹는 ‘락토 베지테리언’, 완전채식을 뜻하는 ‘비건’이 있습니다. 저희 팀은 페스코테리언을 실천하고 계시는 고선주 선생님을 인터뷰 하고, 비건을 실천하고 계시는 Andre Clouthier 선생님을 만나 인터뷰를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구를 지키는 분들을 만나러 떠난 저희 팀의 여정을 같이 가보실까요?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고선주 선생님을 만나다!

 

저희는 맑은 하늘이 드리운 2024년 9월 15일 비건카페&제로웨이스트 샵인 달팡이 상점에서 고선주 선생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질문과 궁금증을 갖고 만난 인터뷰 자리에서, 고선주 선생님의 친절하고 흥미로운 답변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선생님께서는 성장기에서부터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한 감수성이 길러졌고 이로인해 채식을 선택하기 전부터 고기를 선호하진 않으셨습니다. 불편함과 행복중 무엇이 더 크냐는 질문에는 “같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낄 때 미안하기도 하지만,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에 성취감을 느낀다”고 답변해 주셔서 채식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 부족한 한국문화의 현실에 아직 한국은 채식을 지향하며 살기 힘들다는 걸 느꼈습니다.


채식급식에 관련된 질문에서는 선생님께서 채식급식을 도입할 때 적극찬성했던 사람이라, 청소년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채식급식을 실행할 때 청소년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면 채식급식 또한 강요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저희는 채식선택권에 대해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채식에 대한 이해도, 동의도 구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행한 채식급식이 오히려 채식에 대한 수용을 방해했던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에 정해진 가치관은 잘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저희의 걱정스러운 질문에 선생님 께서는 “가치관은 언제든 바뀔 수 있어요! 계기가 필요할 뿐이죠.”라고 하시며 BTW와 같은 다양한 경험과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환경교육이 의무화 되면 가장 좋겠지만, 그 외에도 성장과정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직접 느끼며 생태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다양해 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선생님께서는 한국과 다르게 해외에서는 채식선택권이 일반적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어떤나라가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아시아 태평양의 가장 대표적인 나라는 호주였습니다. 구글 트렌드 조사결과 2022년 전세계 비거니즘 5위를 차지 할만큼 채식문화가 자리잡아 있엇습니다. 경남예술고의 호주 원어민 선생님께서도 “호주는 어디를 가든지 채식 메뉴가 한가지 이상 준비되어 있다”고 말씀하시며 2020년 전에는 작은 도시에서는 채식메뉴를 보기 힘들었지만 점점더 다문화 사회에 진입하며 식문화 에서도 수용이 일어닌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저희에게 “요즘 청소년들이 이상기후를 보편적이라고 생각하진 않나요?”라는 질문을 주셨는데요. 저희는 현재 청소년 들은 기후의 변화를 눈치채고 있지만 행동을 하지 않고 있고, 현재 어린이들은 실제로 이상기후를 당연시 여길까 걱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저희 미지수 x팀은 고선주 선생님과 인터뷰를 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알게 되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이 저조한 사회에서 “무조건 이 행동이 잘못되었으니 고쳐라!” 라고 말하기 보다 자연과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소통을 통해 이해하는게 올바른 방향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원래 채식을 즐겨하시고, 이후에는 환경을 이유로 선택하신 분이셨죠? 그래서 저희는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껴서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의 이야기에도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꼭 필요한 분을 찾아 만날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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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앤드류 선생님을 만나다!

 

저희 팀의 두번째 인터뷰는 캐나다에서 오신 Andre Clouthier 선생님 입니다! 앤드류 선생님께서는 공립학교의 원어민 교사로 계시다가 현재는 통영에서 영어 학원을 운영하고 계시는데요. 지구를 위해 완전채식=비건을 실천하는 중 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선생님과 인터뷰를 준비하며 채식에 대한 주제로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선생님께서 공립학교에 계실때에는 완전채식을 실천하기 정말 어려우셨다고 합니다. 또 “한명의 완전채식주의자 보다 100명의 불완전한 채식주의자들이 훨씬 환경을 절약한다”는, 저희가 지역탐방에서 발표했던 내용과 같은 말씀을 해주셔서 공감이 되는 한편 선생님과의 인터뷰가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드디어 다가온 앤드류 선생님과의 인터뷰 시간!
이번 인터뷰는 한국과 해외의 채식 문화와 식생활에 대해 많은 통찰을 주었습니다.


먼저,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기존 메뉴 재료를 자유롭게 변경해주는 문화가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유연한 메뉴 구성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게 하고, 대체육 같은 옵션이 더 저렴해 식당에서도 이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또, 캐나다 아이들이 한국보다 야외 활동이 많아 생태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서도 아이들이 더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비건 인증이 일반화되지 않아 비건 메뉴라고 해도 실제로는 채식이 아닐 수 있다는 문제도 인식하게 되었고, 이러한 인증 제도가 세분화되어 채식의 기준이 명확히 정립되면 좋겠다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채식 이유가 동물권리, 환경 등으로 다양하게 인정되는 반면, 한국에서는 비건/비비건으로 단순하게 이분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국 사회가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 다양한 채식의 가치를 수용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인터뷰는 우리에게 채식 문화 확장 가능성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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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마무리하며

 

이번 기회로 고선주 선생님, 앤드유 선생님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해 보니 정말 다양한 정보와 지식들을 쌓을 수 있어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채식급식이 누군가에게는 강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연스레 생태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해결방안을 수립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곧 있을 16기 브릿지투더월드 한마당에서 채식을 주제로 한 부스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미지수X가 생각한 다양한 해결 방안들을 하나씩 해나갈 예정인데요! 이렇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선생님들의 만남은 환경 문제를 공유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이러한 활동들이 많아져 다양한 방식으로 미래를 꿈꾸고 완전하지 않더라도 청소년들이 채식에 관한 생각을 키울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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