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우리만의 문법으로 소개하는 가난의 문법

  • 202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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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다시 찾아온 반가운 리딩 세자트라 소식

 SDGs 1·2  
우리만의 문법으로 소개하는 가난의 문법 

 Writer_ ESD강사 1기 주혜인 · 6기 김명숙     Posted_May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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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숲기지들이 돌아가며 진행했던 리딩 세자트라. 2024년은 글로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가운 분들과 함께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2024년은 세자트라숲의 지속가능한 교육철학을 널리 알려주고 계신 ESD강사님들과 함께합니다. 한 달에 한 번, 17가지 지속가능목표 중 한 가지를 테마로 한 책을 추천해 주실 예정인데요. 5월부터 11월까지 다채롭게 펼쳐질 이야기들을 함께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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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DGs 1·2  5월의 첫 추천도서 「가난의 문법」  ESD강사 1기 주혜인 선생님, 6기 김명숙 선생님


우리가 무심코 매일 버리는 쓰레기이지만 누군가는 그 쓰레기를 통해 살아갑니다. 도시 빈곤문제를 연구해온 사회학자 소준철 박사가 쓰레기 안에 담긴 우리의 삶, 공간, 역사를 추적하여 써내려간 책 「가난의 문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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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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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가난의 문법

 

표지는 조금 무겁고 어두워 보입니다.


그러나 45년생 윤영자 할머니의 주워야만 하는 삶을 따라가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으니 우선 책부터 펼쳐 보는건 어떨까요?


"가난의 문법이 바뀌었다. 도시의 가난이란 누추한 주거지나
길 위에서 잠드는 비루한 외양의 사람들로만 

비추어지지는 않는다."


위의 말처럼 우리에게도 찾아올 것이며 어떤 모습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 가난입니다. 물론 모든 노인이 가난하고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건 아니지만 재활용품을 수집하며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은 대부분 노인이며 그 노인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누군가는 젊은 시절 열심히 살지 않은 대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현재 노인들의 생애 경로를 알게 된다면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현재의 노인들은 한국전쟁의 생존자로, 권위주의 개발국가의 청년 혹은 중년이었고 외환위기(IMF)를 겪은 세대입니다. 특히 사회보험(연금보험)에서 제외된 처지라 물질적 부를 축적하지 못하여 마땅한 생계의 재원을 갖추지 못한 것도 그 이유라고 이야기합니다. 


노인들이 폐지를 줍는 것을 경제적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섣부른 판단입니다. 폐지 줍는 만큼의 소득이 지원된다 하더라도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노인도 살아가는 동안은 쓸모 있고 꾸준한 활동이 가능한 한 인간으로서 살고 싶은 것입니다. 지금 축적된 부가 있다고 해서 노년의 가난과 마주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절대 없습니다. 더 나아가 환경적 측면에서 보자면 소비자들의 일회용품 사용 습관, 도시 당국의 쓰레기수거 시스템, 생산자가 생산품 처리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않는 상황이 재활용품 수집 노인들을 존재하게 하는 건 아닌지 한번 더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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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해결을 위한 시도는 계속되고 있지만...

 

이쯤에서 노인들에게 복잡하지 않으면서 느슨한 형태의 노동, 또는 쓸모를 찾는 일이 우리에게는 과제로 다가옵니다. 서울시에 있는 도봉시니어 클럽은 '손수레 어르신‘이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지자체에서 노인시설을 작업장으로 만들어 노인 일자리를 유치하는 것은 좋은 사례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일들로 신나게 
일하는 어르신들이 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당장의 해결은 어려워 보입니다. 이 책을 읽고 어르신들의 즐겁고 쓸모 있는 일거리를 생각해보는 것 자체가 글쓴이의 의도에 다가서는 첫 걸음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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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도봉시니어 클럽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결국, 우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고민해봐야 할 문제 

 

모두가 잘 알고 있듯 우리의 부모, 우리도 결국은 늙습니다.
이렇게 더 나은 노인의 삶을 만들기 위한 시도가 계속되면 우리 또한 맞닥뜨릴 노년의 삶이 다채로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이 어렵다면 아래의 영상이나 기자의 체험기를 추천드려요!

1) 당신 근처의 이야기 '폐지 줍는 노인' | 재미 M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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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베이비부머 은퇴…일하고 싶은 ‘신 노년’ / KBS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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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기자의 체험기] 폐지 주워서 팔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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