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소리가 가득했던 음악 시간, 행복을 함께 나눠요!
2023년 통영청소년예술아카데미 수료식과 발표회
Writer_김세희 PD Posted_DEC 19, 2023
[지난 이야기]
통영RCE와 통영잠포학교가 함께하는 2023년 통영청소년예술아카데미 “알로하~, 고운 손으로 만들어가는 선율”
알로하~♡ 절로 옷을 여미게 되는 차가운 공기가 낯선 요즘, 마음을 따뜻하고 훈훈하게 데워줄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통영잠포학교와 함께했던 2023년도의 통영청소년예술아카데미의 수료식과 발표회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함께 응원의 마음을 전해주세요!
행복한 소리들이 채워진 음악 시간, 통영청소년아카데미 수업
2023년도 통영청소년예술아카데미는 통영잠포학교와 함께한다는 지난 소식 기억하시나요? 평소 음악을 좋아하고, 악기 연주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실용음악 동아리 학생들과 여가활동 동아리의 학생들이 우쿨렐레 연주하기 위해 통영청소년예술아카데미에 참여했습니다.
처음 만나 우쿨렐레 인사(‘사랑해요~, 알로하~’)를 배우며 자기소개를 하고, 우쿨렐레를 들고 서툴게 코드를 짚어가던 학생들이 어느샌가 제법 능숙하게 코드를 짚더니, 수업이 끝나갈 즈음엔 옆에 앉은 친구를 도와주며 함께 음을 맞추고, 우쿨렐레 반주에 맞춰 여유롭게 노래까지지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쉬는 시간에도 강사 선생님께 달려가 평소 좋아하던 곡의 코드를 배우고, 연습하는 열정이 가득한 수업 시간이었습니다.
수업에 함께 참여하여 많은 도움을 주셨던 실용음악 동아리 담당교사 조일현 선생님께서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로 우쿨렐레 줄이 끊어졌던 것을 꼽아주셨어요. 힘이 센 민화 학생이 우쿨렐레를 연주하다 줄이 끊어져 버려 모두가 당황해하고 있었는데, 민화 학생이 열심히 돈을 벌어 우쿨렐레를 사드리겠다고 씩씩하게 이야기해서 교실에 있던 모두가 웃었던 기억을 꺼내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때를 다시 떠올려보니 피식하고 웃음이 새어 나옵니다. 돌이켜보니 통영청소년예술아카데미가 진행된 교실은 우쿨렐레 선율, 고운 목소리로 하는 노랫말, 행복한 웃음소리 같은 기분 좋은 소리들로 가득가득 채워져있었던 것 같아요!
깊어지는 가을의 길목, 찬 공기에 나뭇잎들이 붉게 물들어가던 10월에 만나 첫 수업을 시작해 나무들이 잎을 다 떨군 12월까지 함께한 음악 수업. 11차시의 수업을 마무리한 통영청소년예술아카데미는 가을을 따라 색이 바뀌어가던 교실 밖의 풍경과 따뜻한 교실 안에서 자연스레 성장해가던 학생들의 연주 실력이 조화로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나무들이 물들여 놓았던 잎들을 떨구고, 다시 새 잎을 돋우며 초록의 잎을 무성히 키워내는 것처럼 음악을 곁에 두고서 삶을 다채롭게 물들일 2023년 통영청소년예술아카데미 참가 학생들이 어떤 나무로 성장해 갈지 기대됩니다.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게 도와주는 자양분과 같은 응원과 격려를 무한히 보냅니다!
고생한 모두를 위한 감사와 축하가 가득했던 수료식 현장
우쿨렐레 수업의 마지막 날, 아쉬운 마음을 전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유독 연습을 많이 하던 고등부 예빈 학생은 수업이 너무 빨리 끝나버리는 것 같아 아쉽다는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글썽였답니다.
우쿨렐레 강사이신 엄은경 선생님께서는 처음 강의를 시작하던 날 학생들이 우쿨렐레를 낯설어하진 않을지, 코드를 짚는 것을 어려워하진 않을지 많은 걱정을 안고 교실에 들어왔었는데,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곡을 완성하는 성취감을 느끼며 즐거워해준 덕분에 수업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마지막 수업의 소감과 함께 학생들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수업을 마친 뒤, 고생했던 모두를 축하하기 위한 수료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수료식은 통영RCE 남정희 사무국장님께서 참여하셔서 도움을 주신 강사님들과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참여해 준 학생들에게 아카데미 수료증과 함께 앞으로의 걸음을 응원하기 위한 작은 선물들을 전달했습니다. 무엇보다 나를 위해, 친구를 위해, 그리고 강사 선생님과 담당 선생님들을 위해 건네는 박수가 큰 선물 같았던 수료식 현장이었습니다.
통영잠포학교 졸업식,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축하무대
통영청소년예술아카데미를 수료하여 축하를 받았던 학생들이 이번에는 축하를 나누기 위해 다시 모였습니다. 축하를 나눠줄 주인공은 통영잠포학교의 2023학년도 졸업생들이었습니다!
아카데미 수료생들은 통영잠포학교의 졸업식 축하무대 중 재학생 송가 부분을 꾸몄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연주하고, 노래 부르며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졸업생 선배들에게 사랑과 응원의 마음을 담은 무대를 전했습니다. 노래를 잘하는 수빈 학생은 이 무대에서 수화를 준비하여 목소리가 아닌 손으로 노래를 했답니다. 그리고, 졸업식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자리해 준 보호자분들과 재학생들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캐롤 ‘창밖을 보라’를 준비했는데, 흥겨운 리듬에 졸업식에 참석한 모두가 함께 박수 치고 노래하는 신나는 무대였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는 분들도 있었어요. 들썩들썩!
즐겁고 행복하게 준비했던 무대를 더 행복한 표정으로 즐겨주는 관객들을 보면서 행복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을 새삼 다시 실감했습니다. 가득 찬 행복이 두둥실 떠다니는듯한 졸업식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작은 행복의 순간들까지 나누며, 더 크고 벅찬 행복을 만끽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졸업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행복을 나누어주어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알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