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들판이 될 수 있게 지켜줄 허수아비
허수아비 만들기 체험
Writer_주상민 선임PD Posted_July 25, 2023
지난 5월 세자트라 다랭이논 손 모내기 체험 이후 모가 무럭무럭 자라 벼의 모습을 조금씩 갖추고 있습니다. 손 모내기 체험에 참가했던 일부 학생들이 다시 모여 '허수아비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였습니다. 허수아비는 학생들의 염원을 담아 세자트라 다랭이논이 황금빛 들판이 될 수 있게 논을 지켜 줄 겁니다.
새롭게 태어나는 허수아비
준비물은 오래되거나 낡은 옷, 안 쓰는 모자 등입니다. 목재를 이용하여 십자가 모양으로 뼈대를 잡은 후 윗옷과 바지를 입히고 남은 옷으로 머리를 둥글게 만들어 무섭게 또는 예쁘게 얼굴을 꾸몄습니다.
세자트라 다랭이논 지킴이
모내기했던 논에 자신이 만든 허수아비를 직접 설치하였습니다. 벼는 모내기 때와 달리 불쑥 성장해 있었습니다. 벼의 성장과정을 눈으로 직접 보며 체득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한 참가자는 "벼가 너무 많이 자라 저희 키보다 클 것 같아서 놀랐어요. 허수아비가 벼를 잘 지켜줘서 쌀을 많이 수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통영RCE세자트라숲에는 다양한 동 · 식물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체험을 위해 벼를 심었지만 물웅덩이에서 목욕하는 것을 좋아하는 멧돼지, 벼 이삭을 좋아하는 참새들, 논에 숨어있는 곤충들을 잡으러 오는 왜가리, 세자트라숲을 뛰어다니는 고라니 등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통영RCE세자트라숲입니다.
학생들의 땀과 노력으로 무더운 여름이 지나 황금빛 들판이 되기를 학수고대하면서 가을에 추수, 탈곡 행사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