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제28회 환경의 날, 경상남도 도지사 표창 수상 교육사업팀 서보명 책임PD 인터뷰

  •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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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환경의 날, 경상남도 도지사 표창 수상 

교육사업팀 서보명 책임PD 인터뷰

 Writer_서보명 책임PD     Posted_June 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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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업팀 서보명 책임PD는 평소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환경보전 업무 추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28회 환경의 날' 경상남도 도지사 표창을 받았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서보명 책임PD를 인터뷰를 통해 만나 보겠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환경의 날’ 경남도지사 표창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어떤 기분인가요?

 

2020년에 배우고 나누는 착한 놀이터 프로그램으로 환경교육한마당에서 도지사상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땐, 마냥 기뻤었는데 지금은 쑥스러운 게 더 큰 것 같습니다.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주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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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 업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대학교 다닐 때 전통시장에 특히 관심이 많았어요. 외국에 여행가면 늘 전통시장을 들렀었는데 그 나라의 문화와 개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전통시장이 마트에 밀려 점점 사라지는 것을 보며 전통시장이라는 공간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오갔던 정들, 생활의 지혜, 마을의 터줏대감 같은 상징의 장소가 사라진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전통시장 활성화 서포터즈 활동과 학사논문 주제도 대구 야시장을 중심으로 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연구하였습니다. 사실, 언뜻 보면 전통시장과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과 멀어 보일 수 있지만, 빠르고 편리하게 변해가는 사회 속에 옛 것과 현재의 조화, 지역이 가지고 있는 지속가능한 지혜들, 사람 사는 냄새를 지키고 싶고 좋아했었던 제 모습이 재단의 철학과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재단에 입사를 하게 됐고 사회, 환경, 경제 분야로 시야를 더 확대하여 즐겁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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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어떤 업무를 맡고 있나요? 


저는 현재 교육사업팀에서 지역환경교육센터 및 국제협력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지역 내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세자트라교육공동체와 어촌계를 대상으로 최초로 진행되는 찾아가는 해양환경교육, 경남 초등학생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초등3학년 현장체험프로그램 기획, 통영RCE세자트라숲을 배경으로 ESD전문가에게 재능기부의 기회를 제공하는 세자트라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맡고 있어요. 올해는 특히, 제15회 아시아ㆍ태평양 RCE회의를 통영이 유치하며 아시아ㆍ태평양 RCE 가족을 통영에서 만나는 일을 맡게 되어 설레고 기대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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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업무를 진행할 예정인가요?


아무것도 모르던 신입 직원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벌써 이 분야에 일한 지도 어느덧 5년을 가득 채워가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일하진 않지만 세상을 조금씩 바꾸는 재미있는 일들을 해가고 싶어요. 요즘엔 지역 안에서 이야기를 만들고 지역 사람들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가는 시간들이 즐겁고, 학교환경교육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일 역시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환경은 점점 더 안 좋아지고, 사회, 경제 분야 역시 힘들다 보니 교육에 다루는 내용도 어두워질 때가 있습니다.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안적이고 희망적인 교육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안돼, 망했어. 우리 다 죽어!” 라는 부정적 메시지 말고 “한번 해보자, 시도는 좋았어, 이건 어때?” 와 같이 긍정적인 에너지와 엉뚱한 상상이 모여 세상을 더욱 지속가능하게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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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다른 사람들에게 지속가능발전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자 한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시겠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어요. 환경을 지키며 지속가능하게 살아가는 방식이 우리가 원래 살던 방식과 다른 점이 많아요. 채식 위주의 식단, 차 대신 대중교통과 걷기, 새로운 것을 사기 보다는 있는 것을 오래 쓰고, 나 혼자 많이 누리는 것 보다 더불어 사는 것을 고려해야 해요.


원래 우리가 살아오던 익숙한 방식에서 탈피하여 살아야 하기 때문에 실수도 있고 어려움도 있을 수 있어요. 저도 가끔 커피가 너무 먹고 싶은데 텀블러를 깜빡했을 때도 있고, 퇴근하며 음식을 포장하고 싶은데 용기를 깜빡했을 때도 있어요. 하지 않는 것을 지적하기보단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찬사를 보내는 문화, 그리고 누구나 한번 쯤 도전해보고 싶게 만드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하고 싶어요. 최근에 느낀 건, 개인적으로 텀블러를 사용하거나, 용기, 장바구니, 손수건 등을 챙겨서 다니는 것을 알리는 게 쑥스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정말 몰라서 안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후엔 많은 사람들에게 함께 하고자 이런 실천 내용을 SNS에 올리기도 하고, 기후위기에 대해서도 친구들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주변에 함께 하자고 독려합시다! 이렇게 두 가지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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