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손으로 직접 심은 모
나는 꼬마농부! 다랭이논 손모내기 체험
Writer_주상민 선임PD Posted_May 23, 2023
모처럼 날씨가 화장한 토요일인 지난 20일, 통영RCE세자트라숲 개장 8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들이 세자트라숲 곳곳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중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유기농업의 소중함과 전통 농업의 지혜를 몸으로 익히며 배울 수 있는 다랭이논 손모내기 체험을 관내 학교 학생들과 세자트라숲 방문객 50여 명이 참여하여 진행했습니다.
전통방식의 손 모내기
못줄에 맞춰 모를 심는 학생, 못줄을 잡고 있다가 뒤로 이동하는 학생, 모를 떼어 주는 학생, 처음 해보는 모내기에 서툴렀지만 한 줄, 두 줄 심다 보니 금방 익숙해져서 곧잘 해내었습니다.
발이 푹푹 빠져서 힘들지만 그 역시 재미로 느끼면서 논 활동을 즐기며, 농업의 중요함과 물의 소중함을 배우며 환경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렁이와 함께
학생들이 심은 모가 건강하고 튼튼한 벼가 되어 고개를 숙이게 도와줄 우렁이,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우렁이가 제초제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우렁이는 물속에 잠긴 식물을 먹고 물 밖으로 나온 식물을 먹지 않는 습성이 있어 모가 아닌 새로 자라는 잡초를 제거합니다.
쓰레기 없는 새참
몸을 움직이고 노동에 빠질 수 없는 새참도 준비가 되어 다랭이논 손모내기 체험에 즐거움을 북돋았습니다. 접시는 뻥튀기, 음식은 아침에 공수해온 맛있는 꿀떡, 닭강정 그리고 식혜까지 몸을 움직이고 땀 흘리고 먹는 새참은 꿀맛이지요.
가을철 벼가 무르익기를 마냥 기다리기보다는 여름철에 허수아비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여 벼가 자라고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