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리딩 세자트라를 선보입니다!

  • 2023-04-07
  • Hit : 418

 

지금부터 우리 눈앞에 펼쳐질 많은 이야기

리딩 세자트라를 선보입니다!

 Writer_김현지 PD     Posted_April 11, 2023

 

3cc5287e492dc94116d176b787dd5649_1589605541_4331.jpg


봄이 되고 세자트라숲이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가득 차자, 많은 통영시민들이 세자트라숲을 방문 해 주고 있습니다. 세자트라센터는 작은 도서관이 있는데요, 이곳은 본 건물 2층에 위치 하여 매주 토요일 1시부터 5시까지 개방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자트라센터 도서관에서는 방문객들이 휴식 시간을 보내거나, 지속가능발전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대중서, 전문서적, 동화책 등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상영하기도 합니다.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 알고 싶은데 어떤 책부터 봐야 할지 고민 되시는 분들을 위하여 세자트라 숲지기들이 '리딩 세자트라' 를 준비하였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리딩 세자트라란?


새롭게 시작하는 ‘리딩 세자트라’는 세자트라숲 도서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세자트라 숲지기들이 지속가능발전교육과 관련된 책과 영상을 보고, 읽고, 추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속가능발전교육이 담고 있는 생태,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들에 대중서와 숏폼(짧은 동영상) 등을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소개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하여 준비하였습니다. 운영기간은 4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이어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리딩 세자트라의 첫 시작은 교육사업팀의 김민지 책임PD, 박제현 PD가 그 문을 열었습니다. 

4월의 주제 '동물복지와 공존'으로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준비했는지 함께 확인해 볼까요?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4월의 리딩 세자트라 추천 도서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 YES24

리딩 세자트라 4월의 추천 도서로 위의 책을 추천해주셨는데요,

어떤 배경으로 추천하게 되었나요?

 

안녕하세요 :) 통영RCE세자트라숲의 김민지 책임PD입니다. 리딩세자트라의 첫 시작을 맡게 되어 작은 부담감과 책임감을 안고 글을 시작하려 합니다. 


23년 4월 1일 보도된 기사에 의하면 경기도 포천에서 돼지 열병으로 인하여 9,400마리의 돼지가 살처분 되었다고 합니다. 2000년대 이후 이런 돼지 살처분에 대한 기사는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농가의 돼지들이 돼지열병 등으로 인하여 살처분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발병지 인근의 건강한 농가 돼지들까지도 예방적살처분이라는 명목으로 그 집행을 강화하여 운영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혹시 뉴스나 유튜브에서 돼지들이 산채로 땅속에 매장당하는 장면을 보신 적이 있나요? 사실 살처분은 돼지들뿐만 아니라 살처분을 집행하는 농가와 공무원 모두에게 트라우마를 남기는 비윤리적인 행위입니다. 살처분에 동원된 수의사, 축협직원, 행정 공무원이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퇴사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도 있는데요. 


돼지열병으로 인해 예방적 살처분 되는 농가의 돼지들의 소식과 이에 고통을 받는 사람의 기사를 접하면 그 때만 ‘참 무심했고 무관심했구나.’라는 생각을 하는 우리들에게 앞으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 방향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오랜 시간들여 심각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살처분과 동물복지 문제들을 한번 꺼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대해 간단히 소개 해 주신다면? 


수의사인 아버지가 고등학생 딸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빠가 딸에게 생명에 대한 관점을 시작으로 다양한 논의 거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직면한 기후 위기 시대에 생명에 대한 매우 좋은 입문서라는 평과 함께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5.p “리수야(딸), 우리는 많은 생명들, 특히 동물들과 함께 지구라는 별에서 살아가고 있어. 가깝게는 반려동물이 있지. 집 밖으로 나가면 가끔 동네에서 마주치는 길고양이가 있고, 동물원에 가면 야생 동물이 있어.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동물 실험에 사용되는 실험동물이 있으며 우리의 식생활을 떠받치고 있는 가축이 있단다.” - 책 중에서 -

이러한 고민들에 대하여 어떤 해답을 명쾌하게 제시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다만 이 책에서는 우리 공동체가 무엇을 좀 더 고민해야 하는지 드러내 보이고 자 하고 있습니다. 또, 동물을 소비하는 다양한 산업과 기후 위기는 각 개인의 행위가 복합적으로 누적된 결과이기에, 그것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각 개인은 자신의 사소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행위의 영향력을 인식하고 스스로의 행위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길 바라며 이 책을 펴내었습니다.



p.155 아빠,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에서 출발한 대화가 공장식 축산, 농업과 세계의 경제, 생명관, 그리고 인간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니 생명이란 모두 연결된 고리가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면 지금 지구의 당면한 과제인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필요할까요? 

자연의 생명을 파괴하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을 파괴하는 걸 인식해야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오랜 세월 인간의 의식을 지배해왔던 ‘인간 중심주의’에서 이제는 ‘생명 중심 윤리’와 ‘공생’의 사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살처분으로 불필요하게 희생되는 동물들의 죽음부터 기후위기를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까지 알아볼 수 있는 '우리는 동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를 4월 리딩세자트라 도서로 추천합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숲지기 박제현 PD의 4월의 추천 영상 '나 행복해도 돼지?..'

  

"불행한 돼지 아래, 행복한 인간 없다"


 

리딩 세자트라 4월의 추천 영상 선정에 있어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저는 교육사업팀 박제현 PD입니다. "나 행복해도 되지?... 동물들에게 꼭 필요한 복지" 라는 6분 분량의 영상은 우리가 먹거리로 키우는 돼지의 ‘복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영상은 제목부터 우리에게 몇 가지 의문점을 남깁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의문은 ‘'복지’는 인간에게만 해당하는 단어 아니었나?’ 하는 것일 겁니다.


가축에게 ‘복지’가 과분하다고 여겨진다면, ‘복지’라는 단어를 ‘적절한 생활 환경’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돼지에게 필요한 적절한 생활 환경은 무엇일까요? 영상은 국내 두 돼지 농가의 사례를 보여주며 돼지에게 왜 적절한 생활 환경이 필요한지, 또 돼지에게 그러한 환경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이어갑니다. 



박제현 PD는 영상을 본 후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나요?


 돼지에게 잘 해 주는 것은 인간에게 잘 해주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땅이 좁은 국내의 공장형 밀집 축사에서 돼지는 태어나자마자 꼬리가 잘리고 생니가 뽑힌 뒤, 길이 2m, 폭 60cm에 불과한 좁은 공간에서 도축 되기 전까지 평생을 갇혀 지냅니다. 

 

 공장형 밀집 축사는 양돈 농가와 소비자의 부담을 함께 줄이기 위한 나름의 ‘합의점’입니다. 하지만, 가축 업계와 소비자 사이의 암묵적 합의가 과연 합리적인 것 인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그러한 ‘합의’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돼지는 물론 인간도 희생을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선택한 비 윤리적인 가축 사육 방법은 가축과 환경을 모두 해치며 결국 고스란히 인간에게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영상이 끝나고 가축에게 제공하는 ‘복지’는 결국 인간에게 필요한 복지로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동물과 인간의 삶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4월의 리딩세자트라 추천 도서와 영상 어떠셨나요? 살처분과 돼지 농장의 현실을 알아보며 우리의 일상에서 동물들과 함께 하는 삶을 위해 어떤 것을 실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 해 보는 4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월 리딩세자트라도 기대 해 주세요!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에서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 수 있다

- 마하트마 간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