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에 아이들꽃이 피어나나 봄! 

가르치지 않는 학교 봄학기 개강

 Writer_최은석 PD     Posted_March 24, 2023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과 함께 가르치지 않는 학교 봄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통영RCE세자트라숲의 초등 대상 ESD평생교육프로그램인 '가르치지 않는 학교'는 그동안 COVID-19 팬데믹으로 닫았던 문을 활짝 열고 3년 만에 그 입학식을 진행하였습니다. 

가르치지 않는 학교는 정해진 시간표나 프로그램 없이 아이들이 매일매일 달라지는 자연에서 뛰어놀며 또래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생활하는 법을 터득하고,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 가며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나는 통영RCE세자트라숲의 지속가능발전교육 평생교육 프로그램이에요.

  


친구들아, 만나서 반가워!

 

첫 만남은 어쩐지 부끄러워요~ 가르치지 않는 학교는 입학식을 거치고 교실로 돌아가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기소개 시간에는 노래와 게임을 통해 재미있게 자신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가르치지 않는 학교의 보조강사 선생님 4분이 함께 친교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풀어줍니다. 처음에는 부끄럽고 낯설어서 자신의 이름조차 알려주기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바탕 즐거운 게임 후 금세 친해져서 서로 장난도 치고, 게임도 만들어 보기도 하였는데요, 또래들과 어울림을 배우는 세자트라숲 답게 아이들은 1회차 만에 금세 친해졌습니다.

이제 설거지는 내 담당!

 

가르치지 않는 학교의 특별한 활동은 부모님이 정성스럽게 싸주는 도시락을 깨끗하게 먹고, 자신의 도시락통을 직접 설거지해서 돌아가는 활동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빈 그릇 운동을 실천하고 세자트라숲만의 물 절약 방법인 3단 설거지까지 함께 해봅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뽀득 뽀득 씻고 있는 아이들 모습, 제법 야무진 손놀림이 대견하기도 합니다.

세자트라숲에 온 걸 환영해!

 

오후에는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과 함께 진달래가 반갑게 맞이해주고, 여기저기 나무 새 순이 녹색 아기 손 마냥 귀여운 세자트라숲을 따라 친구들과 조잘 조잘 즐거운 세자트라숲 산책을 했습니다. 세자트라 동물농장에서 닭들도 관찰하고, 수선화가 핀 잔디광장까지 둘러보며 봄을 맞이한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끽하였습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또래와의 자연스러운 사귐보다는 TV나 스마트폰 등 개인 활동을 더 자주 접합니다. 세자트라숲의 가르치지 않는 학교를 통해 이 시간만큼은 기기 중심 놀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또래 친구들과 뛰어놀고, 자연에서 놀잇감을 찾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3 가르치지 않는 학교는 봄학기를 시작으로 여름, 가을학기 총 3학기가 운영 될 예정이며 자연친화적이며 지속가능교육의 운영으로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 대상으로 운영됩니다. 

친구들아~~ 얼른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