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RCE 9기 시민교육위원회,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길을 위한 첫 걸음
"우리가 TONG하면 거리가 YOUNG한다."
Writer_최은석 PD Posted_March 24, 2023
봄의 문턱에 서있는 지난 22일 통영RCE 9기 시민교육위원회에서는 통영의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길거리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 ‘통영의 무해한 길 걷기’에 나섰습니다. 시민교육위원회 9기는 길을 걸으며 길에서 발견되는 여러 지역의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고, 교육네트워크가 지역의 변화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하였습니다.
아름다운 통영의 길거리를 걸으면서 직·간접적으로 체감하는 지역 길거리의 문제점들과 그런 문제를 위한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기에 9기 시민교육위원회 위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시작 된 꽁초의 습격?!
이날, 9기 시민교육위원회는 도남동 일대에서 봉평동으로 이어지는 경로의 길거리 문제점을 탐구해봤습니다. 첫 출발지는 도남동 버스정류장 종점으로 일본 오카야마현에서 이주해 온 일본인들의 이주어촌, 강산촌에서 시작했습니다.
집결지에서부터 시민교육위원회를 놀라게 한 것은 수많은 담배꽁초였습니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거주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폐허가 된 건물들 탓에 사람들이 거주지라 인식하지 못하고 무단 투기를 한 흔적도 보였으며 이곳저곳에 방치 된 쓰레기 더미가 길거리에 쉽게 보였습니다.
줍깅(줍다+조깅)과 동시에 걸어보는 통영 문화 · 예술의 길
도남동에서부터 봉평동 일대의 길거리는 다행히 보행자를 위한 도로나 횡단보도들은 잘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이주민들의 역사와 지역의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특히 통영 시민들도 잘 모르는 봉평동 지석묘, 해평열녀사당 등 유적지를 통영인뉴스 김상현 대표의 해설과 함께 들으며 지명의 유례와 역사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통영 출신이지만 처음 와 봤다는 위원, 지나치면서 무관심하게 봐서 이런 역사적 가치가 숨겨진 줄 몰랐다는 위원 등 통영이 가진 역사적인 가치에 대해서 알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그렇지 못한 길거리
이번 공동프로젝트 중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유동 인구가 많은 도로나 큰 상점이 위치한 거리에서 제일 많은 쓰레기들이 발견되었으며, 어느 길거리를 가나 셀 수 없을 만큼의 담배꽁초들이 발견되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하수구 틈 사이에 낀 담배꽁초들은 손을 댈 수 없었을뿐더러 우천 시 배수 문제의 심각한 원인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편의점 앞,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는 수많은 담배꽁초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담배꽁초들이 쉽게 손이 닿을 수 없는 화단 근처에 버려져 있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쓰레기통 설치나 마땅한 대책이 반드시 필요해 보였습니다.
담배꽁초, 또 너냐?
약 한 시간 반 정도의 줍깅을 동반한 길거리 문제를 탐구하였는데 무려 480g이나 되는 담배꽁초가 나왔으며 이는 다 태운 연초 0.3g 기준으로 1천600개 정도나 되는 양입니다. 그 누구의 손길도 닿지 못한채 어마어마하게 쌓인 담배꽁초는 비가 오면 하천으로, 바다로 흘러들어가 미세 플라스틱과 물 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플라스틱은 잘게 쪼개어 질 뿐 자연적으로 분해되거나 없어지는데 40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더욱이 담배는 미세플라스틱뿐만 아니라 다양한 화학물질과 발암물질도 포함되어 자연과 인간의 건강에 치명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담배꽁초는 그 부피가 작고, 특히 다 태운 담배꽁초는 새끼 손가락 보다 작기 때문에 더욱 더 쉽게 버려집니다. 부피가 큰 쓰레기보다 눈에 띄기가 쉽지 않고, 종이 포장재도 물이 닿으면 금방 찢어져 필터 부분만 남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처리가 힘든 담배꽁초이기 때문에 전세계 길거리 쓰레기의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통영의 아름다운 길거리와 무해한 길거리를 위해 통영RCE 9기 시민교육위원회는 1차 무해한 길걷기를 통하여 담배꽁초 문제에 대해 인식하여 이를 지역에서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해결방안을 실험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시민교육위원회의 활동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