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용기내요, 함께해요! 무포장마켓

  •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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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생활 실천의 시작 

용기내요, 함께해요! 무포장마켓

 Writer_이우진 PD     Posted_February 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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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2월의 마지막 토요일, 세자트라숲에서는 다회용기를 가져오면 지역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무포장마켓을 진행했습니다. 멀리서부터 담아갈 용기를 들고 온 방문객부터 산책하러 왔다가 용기를 직접 대여하여 무포장마켓에 참가한 분들까지. 다양한 분들께서 무포장마켓을 방문해주셨습니다. 무포장마켓은 무엇이며, 그 현장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무포장마켓이 뭐예요?

 

무포장마켓은 포장 없이 물건을 판매하는 시장을 의미합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쓰레기 배출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위해 노력하고자 마련된 자리입니다. 특히, 우리 지역에서 자라는 농산물의 생산자를 만나 생생한 농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것도 무포장마켓의 묘미입니다. 


이번 무포장마켓은 세자트라숲 입구에 위치한 ESD씨앗상점과 연계하여 진행되었습니다. ESD씨앗상점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직접 행동해볼 수 있는 ‘지속가능성의 씨앗’을 판매하는 곳이기도 해요. 플라스틱, 비닐과 같은 포장용기없이 과일과 채소를 구매하는 경험도 삶 속 지속가능한 실천 중 하나이기 때문에 ESD씨앗상점 앞에서 그 의미를 담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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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무포장마켓, 어떤 분들이 함께 했나요?

 

무포장마켓은 올해 처음 진행된 프로그램입니다. 첫 번째 도전에 함께해준 농가는 통영에서 직접 건강하게 재배한 채소를 판매하는 ‘두레58’과 유기농 농법으로 기른 딸기를 판매하는 ‘통영딸기농장’입니다. 두레58에서는 양상추, 상추, 햇팥, 무와 같은 채소류를 판매하였으며, 통영딸기농가에서는 딸기칩과 딸기를 판매했습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보고, 방문객 분들께서 매대 앞을 가득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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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모두 세자트라숲 SNS를 통해 판매 농가로 신청하여 선정되었습니다. 모두 통영에 위치하며, 청년 농업인이 운영하는 농가입니다. 또한, GAP인증을 받은 건강한 과채류를 판매하고 있는 곳이기도 해요. 이들은 무포장마켓이 진행되는 취지에 깊게 공감하며, 용기를 가져온 이들에게 과일을 원가의 1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혜택을 제공하였습니다.  


두 농가는 모두, “나중에는 더욱 다양한 지역 농가들이 참가해,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의 영역이 더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더 많은 이들이 이러한 움직임에 공감하고 함께 행동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들의 바람과 같이, 이후에 진행되는 무포장마켓에서는 더 다양한 지역 농가들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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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지역에서 함께 만들어 나가요.


무포장마켓을 방문한 방문객들은 어떤 점들을 배우고, 함께 나누었을까요? 


물건을 구매하면서일회용품을 덜 쓰게 되니 기분이 좋았어요.”

싱싱한 딸기와 채소를 직접 보고생산자와 이야기도 해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통영에도 다양한 로컬푸드 생산자들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신기하네요.”

용기를 들고 와서 구매하니까 왜인지 더 맛있는 것 같아요이런 자리가 계속되길 바라요!”


이번 무포장마켓에 참여해주신 방문객분들께서는 지역사회에서 지구 환경과 지속가능한 소비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처럼 무포장마켓은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입니다. 그렇다면,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와 용기를 가져와 지역 농산품을 담아가는 무포장마켓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첫 번째,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남을 통해 믿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를 식탁에 올릴 수 있어요. 내가 먹는 음식이, 어디서 와서 어떻게 나에게로 오는지 알게 되는 과정은 건강한 식습관을 만드는 것에 큰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 포장 없는 농산품 구매를 통해 불필요한 포장을 감소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이나 비닐 같은 일회용품 사용이 줄어들면, 우리의 삶이 더욱 지속가능해지겠죠?

 

세 번째, 농산물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저 먼 나라에서 배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오는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보다, 우리 지역의 논밭에서 나고 자란 농산품들을 구매하면 유통 거리가 줄어들어, 유통 중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세자트라숲은 앞으로도 무포장마켓을 비롯하여 지속가능한 생활 습관을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함께 우리 삶을 더욱 지속가능하게 만들어 나갈 모든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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