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해변을 소개합니다 

토요일은 내가 바다청소부!

 Writer_서보명 책임PD     Posted_January 7, 2023

 



1월의 첫 토요일 숲지기들은 오늘 어떤 하루를 보냈을까요? 

숲지기에서 바다청소부로 변신한 토요일 오전의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통영RCE세자트라숲의 반려해변을 소개합니다.



통영RCE세자트라숲은 반려해변을 갖고 있어요. 바로 솔밤시길에서 이순신공원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있는 작은 해변인데요. 다른 곳에 비해 인적이 드물어 쓰레기가 자주 쌓이는 곳이고, 함께 가시는 분들마다 "여기 바다가 있었어요?!"라고 놀라시기도 하셔서 저희가 비밀의 해변이라고 이름 붙였답니다. 보통 세자트라숲의 주말은 프로그램들이 가득 차 있어 이렇게 움직이기 쉽지 않은데 조금은 여유로웠던 1월의 첫째주라 부지런히 비밀의 바다를 찾았습니다.

해양쓰레기 문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해양환경 문제에 대한 국내외 관심과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어요. 특히, 해양쓰레기 중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물질이 플라스틱이라고 해요. 이 플라스틱들은 빛이나 파도에 의해 파편화되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잘개 쪼개진 미세플라스틱이 되고 있어요.

최근 이 미세플라스틱이 다시 사람의 식탁에 오르며 그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요. 유엔환경계획(UNDP)에 따르면, 연간 10만 마리 이상의 해양 포유류, 100만 마리 이상의 바닷새가 폐그물 등 해양쓰레기로 폐사하거나 생존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해요.

통영 바다 주변에도 밧줄로 인해 죽는 상괭이, 거북에 대한 기사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으니 우리 주변의 문제이기도 하죠. 그럼, 해양쓰레기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사실, 그 답은 간단합니다. 바로 버려진 쓰레기들을 줍고,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에요. 사실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죠!　

오늘은 물때가 가득 차 있을 때라 쓰레기가 많진 않았지만, 오래된 스티로폼과 밧줄, 요구르트병, 과자 봉지 등 어업용 폐기물과 일반생활쓰레기들이 혼재되어 있었어요. 아주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어 바위인지, 스티로폼인지 알 수 없는 물체가 하나있었는데 그곳엔 게가 집을 짓기 위해 낸 구멍과 그 속에 들어있는 게들, 주변에 붙어있는 따개비, 조개, 굴, 해삼의 사체들이 있었답니다.

바위에 붙어있어야 할 바다생물들이 사람이 만들어낸 쓰레기에 붙어살다 죽어있는 모습에 마음이 참 좋지 않았어요.  밧줄과 스티로폼, 그리고 일반쓰레기들을 모으니 금방 6개의 봉투가 가득 찼습니다. 깨끗해진 바다를 보며 조금은 홀가분한 걸음으로 돌아왔답니다! 

바다쓰레기 청소부 안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