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매실, 감자 수확 체험 

꼬마 농부 체험 이야기

 Writer_박장진 선임 PD     Posted_June 21, 2022

 

통영RCE세자트라숲은 계절마다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있습니다. 초여름인 6월에는 바로 매실과 감자입니다. 작년까지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수확 체험을 진행 하지 못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로 올해부터 시민들, 특히 아이들 대상으로 수확 체험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숲 지기들도 기대가 컸습니다.

유난히 가물었던 날씨 때문에 매실 양도 적고 상태도 예전만큼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민 한 분이라도 더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어 체험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숲 지기들도 수확 체험이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 몰랐는데요. 체험 모집을 시작한지 1시간 만에 마감이 되었습니다. 마감 이후에도 계속 문의가 들어와서 약간 당황했습니다. 그만큼 인기가 높았던 수확체험, 어땠는지 함께 보도록 할까요?

  

아빠! 저도 올려주세요!

 

세자트라센터 앞에 다 같이 모여서 매실 농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간단하게 수확 방법과 주의해야 할 사항 알려드리고 바로 시작했는데요.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아빠들은 아이들을 안아 올려서 체험을 도와줬고 높이 있는 매실을 따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매실이 많지 않아 제공된 과일망을 꽉 채우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숲 지기들이 정성을 다해 키운 감자들이 있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세자트라숲 텃밭으로 이동했습니다. 세자트라숲 지기들이 관리하는 텃밭 농약도 화학비료도 사용하지 않는 그야말로 깨끗한 친환경 텃밭입니다. 그곳에서 키운 감자들을 수확하는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겠죠?

이곳에서도 매실농원에서 보였던 열정이 전혀 식지 않았습니다. 감자를 처음 캐 보는 아이들은 신이 났고 신이 난 아이들을 보는 엄마 아빠들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매실로 반만 채워졌던 과일망은 금방 감자로 꽉 채워졌고, 추가로 과일망을 주문한 분들도 많았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과일망을 꽉꽉 채워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숲 지기들도 덩달아 보람찼습니다.  올해 가을에는 지금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수세미 수확 체험도 진행될 예정이니 이때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함께 기쁨을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세자트라숲에는 야생화, 모내기, 매실, 수세미, 유자 등 다양한 자연 생태 체험 프로그램들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