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멧돼지야 여기에서 놀아라

  •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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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RCE세자트라숲 다랭이논에 멧돼지 쉼터 마련 

멧돼지야 여기에서 놀아라

 Writer_주상민 선임 PD     Posted_June 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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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RCE세자트라숲 내 다랭이논 귀퉁이에 멧돼지 쉼터가 마련되었습니다. 멧돼지에게 놀이 공간을 제공해 멀쩡한 논과 밭을 훼손하지 않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다랭이논 훼손 주범 멧돼지 포획 대신 쉼터 제공



“엉뚱한 곳 파헤치다 괜한 미움 받지 말고 여기로 오렴.”

 

2평 남짓한 멧돼지 쉼터는 다랭이논에 벼가 자라면 멧돼지들이 내려와 아이들이 힘들게 조성해놓은 다랭이논을 훼손하여 벼를 수확하지 못하게 되어 궁여지책으로 쉼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멧돼지가 이곳에서 놀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아이들의 교육장으로 멧돼지에게도 공간을 내어주자는 의미로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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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멧돼지와의 공존

 

실제 세자트라숲 숲길 산책 프로그램에서도 세자트라숲 법정에 농부와 멧돼지를 소환해 서로의 진술을 듣는 기회가 있습니다. 


멧돼지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을 무너뜨려 골프장을 짓고 케이블카를 만들어 더 이상 살 곳도 먹을 것도 없다고 하소연했고, 산에서 내려와 먹을 것을 찾다보니 다랭이논에 심겨진 벼를 먹게 되고 목욕탕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농부는 더운 여름까지 열심히 농사를 지었는데 멧돼지가 내려와 논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고, 초등학생들이 힘들게 심은 벼가 자라지 못한 것을 보고 실망할까 두렵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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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재판관은 세자트라(Sejahtera)라는 단어의 의미를 돼새겨 보자고 권유하였습니다. 세자트라란 동남아시아 고어로 '지속가능성, 공존'이란 뜻이며, 즉 농사를 짓는 농부도 살고 멧돼지도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사실 농부가 벼농사를 짓기 전에는 이곳은 멧돼지들의 목욕탕이었던 만큼 그들의 놀이터도 보장하고 농부의 농사일이 헛되지 않는 공존의 방법을 찾아보는 수업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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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RCE세자트라숲은 지난 5월 14일 다랭이논에 학생들이 참여하여 모를 심고 우렁이를 뿌려 벼가 잘 자라는지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또한 물의 소중함을 배우고 자연과 함께 멧돼지와 함께 사는 법을 체험하고 배우게 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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