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학교로 찾아가는 지속가능한 인터뷰 두 번째 이야기, 벽방초등학교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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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로 찾아가는 지속가능한 인터뷰 

 두 번째 이야기, 벽방초등학교

 Writer_윤여진 선임PD     Posted_November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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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하게 화단을 매우는 소리와 나란히 줄을 지어 식물과 화분을 하나씩 가슴에 안은 친구들이 맞이한 곳은, 벽방초등학교. 통영 지역의 탄소중립 모델학교로 1학생 1식물 심기 프로젝트를 하는 날 초대를 받아 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탄소중립 학교는 경남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사업으로 학교에서의 탄소 배출량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탄소 흡수원이 되는 생태환경 조성, 에너지 절감 설비 마련, 구성원 교육 등이 추진 목적이라고 합니다. 통영의 벽방초등학교를 비롯하여 거제와 함안, 창원지역에서도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탄소중립 모델학교로써, 그리고 지속가능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벽방초등학교 이야기를 한번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Q. 오경호 선생님, 벽방초등학교에 지속가능한 소식이 있다고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네, 벽방초등학교는 원래부터 환경교육을 잘 하고 있었는데, 작년에 교육청에서 온 탄소중립과 관련한 공문을 보고 나서, 이 사업을 신청하면 지금 있는 것 그대로 하면서 아이들이 더 많은 예산으로 다양한 지속가능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신청하게 되었고, 당선이 되어서 올해는 탄소중립형 모델학교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교에 이미 태양광이 설치가 되어 있어서 이것을 중심으로도 활동을 이어나가보기 위해 이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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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의 활동을 크게 나누어 보면, 에너지 절감사업과 학생들의 환경교육으로 나누어지는데, 환경적인 면에는 전기에너지, 수도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을 주 목표로 삼고, 학교 내 숲이 잘 조성되어 텃밭, 터널을 조성하여 빗물 저금통에 빗물을 모아 물을 주는 활동을 하고 있고, 옥상에 태양광 패널 기우러지는 면적에 있는 빗물을 모을 수 있는 빗물 저금통을 설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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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학교에 화단 공사를 진행하게 되어서 첫 번째 화단에는 빛반사가 심해지는 것을 완화시키기 위해 좁은 통로를 이용하여 생태연못을 만들어 건물이 더워지는 것도 막고, 수생식물과 파충류들을 학생들이 직접 다채롭고,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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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 진행하는 식물심기 프로젝트는 어떠한 프로젝트인가요?


 이번 활동은 탄소 줄이기 위한 교실 녹화사업의 일환으로 총 337개의 식물을 학생들이 심고 가꾸는 활동입니다. 학생들이 선택한 식물을 사용하지 않는 장화, 플라스틱 통, 폐화분 등을 활용하여 버려지는 쓰레기를 우리 생활에 아름다운 화분으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인데, 아이들이 직접 흙을 만져보고, 자기가 키울 식물을 선택하여서 반려 식물처럼 같이 이산화탄소 흡수원을 가꾼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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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자연드림에서 무료로 받은 쓸모없는 화분을 들고 와서 식물을 심으려고 합니다.

 천연근이라는 식물을 선택했는데, 이유는 없어요.”

- 2학년 1반 심치훈 -


“이렇게 식물을 심으면 나쁜 공기를 보내고 착한 공기를 줘서 이 활동을 하는 거예요. 

집에서 가져온 화분에 식물을 심었는데 3학년 되면 키가 20센티 정도 더 클 것 같아요.”

- 2학년 1반 이유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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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오늘 날씨가 더워서 기다리는 게 좀 힘든데, 식물을 심으면 나중에 지구가 더워지는 걸 

막을 수 있다고 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무슨 식물을 심을지는 아직 안정했는데, 심고 나면 물

 맞춰서 주고, 잘 키워서 계속 계속 같이 키워 나갈 거에요. 수인이는 식물이라고 식물이름을

 지었고 저(서연)는 환경이라고 지었어요. 식물이가 환경을 지키는 거예요!”

- 4학년 3반 정수인, 김서연 -


이 외에도 가을, 겨울 계절학기에도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예정인데, 봄 학기에는 줍깅을 통해 학교에서 지역사회까지 확산 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때 학생뿐만이 아니라, 학부모들도 함께 참여하는 활동을 하였는데, 쓰레기를 줍고 나서,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니라 주워 온 쓰레기를 함께 다시 풀어서 모니터링을 하여 분석하고, 분리수거 방법을 제대로 하는 방법을 토의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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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계절학교 프로젝트를 이어나가면서 세자트라숲과의 연계를 하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여 1학년부터 4학년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체험 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북극곰을 부탁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5학년과 6학년은 6차시로 구성하여 [지속가능한 세계와 나]의 다운그레이딩 버전으로 환경교육을 받고 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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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6번에 지속가능한 세계와 나 수업을 들었는데 그중에서 빙고게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왜냐하면, 진짜 지구가 기후변화 때문에 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망하게 되면 진짜 나한테

 필요한 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고,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생활에서는 욕심에 의해서 가지고

 있는 물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저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서 지금은 재활용이랑

 분리수거를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바닥에 쓰레기를 안 버리는 것으로 실천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 6학년 1반 백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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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업 시간에서 몸으로 말해요를 통해서 하면 안 되는 행동들을 다시 한번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사실은 알고 있으면서 잘 지켜지지 않았는데, 게임하고 

나니까 약간 기억에 남아서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지금은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양치컵을 사용하고 있고, 채식은 조금 힘들지만 육식을 줄여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있는 실천 활동을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6학년 1반 문소윤-



벽방초등학교에서는 오경호 선생님뿐만이 아니라, 곽종훈 선생님도 ESD담당교사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었는데요, 때마침 환경동아리 활동 시간이어서 학생들과 선생님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Q. 곽종훈 선생님은 어떤 이유로 ESD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저는 처음에는 세계시민교육을 접하였고, 최근에 글로벌 이슈와 밀접하게 연관 있고 여기에 좋은 교육 기회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서 환경과 지속가능발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지금은 환경동아 활동을 중심으로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생각보다 즐거워하고 좋아하여서 이 활동을 해나가는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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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곽종훈 선생님, 벽방초등학교 환경동아리에서는 어떤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벽방초등학교에서는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중심으로 환경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17가지의 목표에 맞추어서 활동 연결 지어 해나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14번 해양과 관련하여 바다 쓰레기를 주우러 가본다던지, 15번 육상생태계 보호와 관련하여 게릴라 가드닝을 진행하는 등 각 목표에 맞추어서 활동을 해나가고 더 크게 생각하면 아이들이 하는 활동이 세계시민으로써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는 것으로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학교에서는 학교가 전반적으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환경교육에 대한 접근을 늘리고 그 분위기를 맞추어 나가려고 하고 있어 아이들이 쉽고, 즐겁게 활동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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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학교 게시판이나 곳곳에 SDGs와 관련된 홍보물이나 얼스 아워등을 홍보하고 있고, 국제 교류사 업의 일환으로 말레이시아와 교류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이러한 환경과 관련된 주제를 가지고 각 나라의 쓰레기를 분석해 보고, 줄이는 방법 등에 대해 얘기를 해보고 있습니다. 환경부 지정 100대 환경동아리로써 동아리 활동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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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환경동아리 수업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얼마 전에 들었던 지속가능한

 세계와 나 수업도 진짜 재미있게 참여했어요. 원래 동아리에 오기 전에는 그냥 그랬는데,

 쓰레기 줍고 선생님이 보여주시는 영상을 보니까 지구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환경과 관련된 건 다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저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서 우선 분리수거할 때

 꼭 페트병에서 라벨을 뜯어서 버리고 있고, 되도록 밥을 안 남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채식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일주일에 몇 번이라도 채식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학교에서도 급식에서 채식하는 날이 있어서 좋았어요."

- 5학년 2반 문희연 -


학교 전체가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전교생이 함께 탄소중립을 위해 에너지부터 탄소흡수원까지 직접 배우고 실천하는 벽방초등학교의 이야기였습니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계로 나가야겠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지속가능한발전은 우리가 주변에 있는 것부터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실천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나’의 문제가 지구의 문제이고, 지구의 문제가 곧 ‘나’의 문제가 되는 것처럼, 세계시민으로써 전지구적으로 생각하고 벽방초등학교에서 멋지게 실천하는 이야기 흥미롭지 않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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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RCE는 또 다른 지속가능한 학교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지속가능한 이야기를 들려줄 학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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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탄소중립이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입니다. 기업이나 개인이 발생시킨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 이산화탄소 흡수량도 늘려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든다는 개념입니다. 다시 말하면 대기 중으로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양을 상쇄할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하는 대책을 세움으로써 이산화탄소 총량을 중립 상태로 만든다는 뜻입니다.


탄소중립을 실행하는 방안으로는 첫째,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상응하는 만큼의 숲을 조성하여 산소를 공급하거나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무공해에너지인 태양열·태양광·풍력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는 방법, 둘째,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상응하는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탄소배출권(이산화탄소 등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이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돈으로 환산하여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기 위해 지불한 돈은 삼림을 조성하는 등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늘리는 데에 사용되는데요.


각 나라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조절하기 위해 탄소중립 운동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이라는 용어는 2006년 <옥스퍼드 사전 New Oxford American Dictionary>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탄소중립 [carbon neutral, 炭素中立]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