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직접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
통영청소년문학아카데미 작가와의 만남
Writer_이재민 선임PD Posted_July. 27, 2021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한 통영청소년문학아카데미는 통영의 문학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문학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기초 수업과, 다양한 문학 실기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시간이 있는데요, 바로 문단의 문학가들과 함께 직접 소통하는 작가와의 만남 특강입니다. 이번 작가와의 만남 특강에는 「누군가 나를 검은 토마토라고 불렀다」의 저자 박완호 시인과 [나의 아름다운 고양이 델마] 의 저자 김은상 시인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특별했던 강의 현장 속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상처에서 꽃을 피우는 시쓰기 _ 박완호 시인
박완호 시인은 '상처에서 꽃을 피우는 시쓰기'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작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시 [계덕이]를 소개하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에는 문학아카데미 수강생 친구들이 사전에 전달한 질문집을 바탕으로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와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시인의 작품을 읽고 궁금했던 질문과 작품에 담긴 의도, 작품을 완성하는 방법 등 다양한 질문들이 이어졌고, 질문에 대한 시인의 답을 공유하며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인님의 시 「피아노」에서 “피아노는 어린물고기, 피아노는 수면 아래로 부는 바람,피아노는 갓 날아오른 새, 피아노는 절벽에 물구나무선 나무,피아노는 수화로 들리는 노랫소리, 피아노는 그가 꿈꾸는 모든 것들”을참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저도 이렇게 글을 써보고 싶은데 잘 되지 않더라고요.어떻게 하면 물 흐르는 듯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자신이 느끼고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표현으로
담아내고 싶어 하는 건 모든 시인, 작가가 지닌 생각이지요.
자주 듣는 말이겠지만 자기 주변의 사물, 존재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그 속에 담긴 특별한 의미를 찾아내려는 태도와 함께 모범이 될 만한 글들을
열심히 찾아 읽고, 자신의 문장에 담아내려는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야겠지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언어 표현을 위해서는 손으로만 쓰지 말고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입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문장으로 쓴 다음에도 계속 읽어가면서 다듬는 습관을 지니는 것도 좋겠고요"
김희준 시인의 작품 세계를 바라보다 _ 김은상 시인
두번째 특강은 김은상 시인이 이어갔습니다. 김은상 시인은 지난해 본인의 행성으로 돌아간 김희준 시인 의 유고시집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의 작품들을 감각의 역치, 시인의 시대, 전적, 올리브동산 등 주요 키워드로 해석하며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에는 작가님께 궁금한 사항을 묻고 답하는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는 얼음 안에서 “백색증을 앓는 알비노 인간”을 발견하고, “심장까지 하얀 인간.
상처받기 쉬운 몸을 가졌으니 큰새와 돌봐줄 이가 곁에 있으면 좋겠다”고,
“얼음 한 알이 녹을 때까지 슬퍼”하는, 낮은 ‘감각의 역치’를 걸어왔습니다.
(시여, 눈을 감아라 수상 소감, 《시산맥》 2019 가을호)
통영청소년문학아카데미는 앞으로
통영청소년문학아카데미는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지고 8월 21일부터 마스터클래스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마스터클래스 진행 이후에는 백일장과 수료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문학인재로 성장할 우리 문학아카데미 수강생 친구들을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