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세자트라숲의 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②-바다야안녕

  • 202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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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트라숲의 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바다야 안녕

 Writer_서보명 PD     Posted_April 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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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바다엔 거북이가 살고 있을까요? 정답은! <살고있다!>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살고 있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종종 죽은 채로 거북이들이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코발트 블루의 아름다운 우리 바다는 과연 바다생물들에게도 아름다운 삶의 터전일까요?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2019년, 통영바다를 찾은 거북이를 소개합니다

 

2018년 수족관에서 전시용으로 여생을 보내던 거북이가 자유를 찾아 바다의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매부리바다거북'이었습니다. 발견된 거묵의 목엔 줄이 감긴 것 외엔 외상이 없었으나 부검 결과 거북의 장속엔 수도꼭지 연결용 고무관의 일부와 플라스틱 약봉지 등 쓰레기가 잔득이었습니다. 부검을 진행한 국립생태연구원은 밧줄에 목이 걸린 것 뿐만 아니라 폐비닐이나 플라스틱을 과도하게 많이 먹을 경우 장폐색증에 걸려 거북이 죽을 수 도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잔잔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바다는 더 이상 바다생물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공간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여전히 바다밖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우리는 바다가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심상치 않은 바다를 알아보는 바다야안녕?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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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바다야 안녕하니?


<바다야 안녕> 프로그램은 아름다운 바다에게 인간이 건네는 인사입니다. 지나치듯 단순히 하는 인사가 아닌, 바다를 본격적으로 알아보고자 하는 선언의 인사입니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오, 잘게 쪼개져 다양한 형식으로 바다 생물에게 그리고 다시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바다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건강한 바다를 위해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강구합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직접 거북이가 되어봅니다. 거북이가 되어 바닷속의 밧줄을 피하고, 바다생물과 닮은 쓰레기 틈에서 진짜 음식을 찾아내는 여정을 통해 바다생물의 고통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고 전통적인 어업방식, 바다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생활실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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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플라스틱과 기후위기로 공격받는 우리의 바다

 

UN에서 발표한 지속가능발전목표 14번은 대양, 바다, 해양 자원을 보호하고 이를 지속가능하게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2025년까지 모든 종류의 해양 오염 예방 및 감소, 2020년까지 해양 생태계의 회복력을 증진, 모든 단계에서 과학적 협력을 강화하여 해양 산성화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해결하고자 합니다. 바다는 나무와 더불어 탄소를 흡수합니다. 그러나, 요즘 바다는 해양산성화(Ocean Acidification) 즉, 바닷물에 이산화탄소가 녹아 산도가 강해지는 현상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인해 흡수량이 많아지자 해양이 산성화되고 있는 것인데요. 이는 많은 생물에 영향을 미치고 해양생태계 전체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조개와 갑각류의 껍질이 약해지고 바다의 숲을 이루는 해조류가 백화현상으로 말라가고 있습니다. 바다동물의 직접적인 먹잇감인 해조류가 사라지자 바다 속은 소리없이 점점 더 빠르게 황폐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늦기전에 이 질주를 멈추고 자연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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