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세자트라숲의 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 ①숲길산책편

  •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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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트라숲의 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세자트라숲의 숲을 거닐어보는 숲길산책

 Writer_서보명 PD    Posted_March 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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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구적인 운명은 이제 '지속가능발전'의 담론을 넘어 자연과 공존을 실현해야만 하는 시대에 마주하였고 그 어느 때보다 공존, 생태감수성이 중요하게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통영RCE세자트라숲의 대표프로그램으로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숲길산책은 계절별로 바뀌는 세자트라숲을 산책하고 야생동물의 이야기를 담은 게임을 통해 야생동물의 삶을 헤아려봅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계절별로 바뀌는 세자트라숲을 샅샅이 살펴보는 시간 


 세자트라숲은 계절마다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동식물들이 있습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개구리, 도롱뇽, 철새였지만 이젠 텃새로 자리잡은 왜가리, 천연기념물인 팔색조, 빠른 걸음으로 산을 오르는 꿩, 세자트라숲의 터줏대감 고라니 그리고 세자트라숲 농부의 마음을 종종 아프게하는 멧돼지 등 많은 동물들과, 계절마다 아름답게 꽃을 피워내고 받는 것 없이 열매를 베풀어주는 식물들이 함께 세자트라숲에 살고 있습니다. 혼자 걷다보면 놓칠 수 있는 숲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세자트라숲 만렙 강사님들에게 들어보고 느긋한 산책을 즐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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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야생동물들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시간


  세자트라숲에는 천덕꾸러기 야생동물이 있습니다. 4월이 되면 통영의 초등학생들과 세자트라숲의 농부는 함께 모내기를 시작하고, 여름 내 열심히 길러 가을에 추수를 합니다. 학생들은 모가 자라 벼가 되고, 벼가 쌀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오는 자연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산에 사는 멧돼지가 종종 내려와 열심히 심어놓은 벼 위에서 목욕을 하며 논을 엉망으로 만들고, 재잘거리며 노래하는 새들은 벼를 다 먹어버리기도 합니다. 어느해는 멧돼지가 논의 절반을 몽땅 뭉개버린 적도 있었죠. 하지만 세자트라숲에선 여기 질문을 던집니다. "이 숲의 주인이 누구인가?" 벼를 반을 몽땅 잃은 학생들은 기특하게도 이 숲의 주인은 우리 모두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리고, 야생동물들이 먹을 수 있게 모든 벼를 수확하지 않고 조금은 남겨놓고 수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자트라숲은 이곳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가 인간만의 공간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사는 공존의 공간임을 야생동물의 마음을 헤아리며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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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트라숲 터줏대감 왜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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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단위로 세자트라숲 방문이 잦은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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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자트라숲의 영원한 귀염둥이 고라니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우리가 공존하지 않는다면,


작년 발생한 코로나19의 원인에 대해서도 세계적 영장류학자인 제인구달 박사는 인류의 동물학대와 자연의 경시에서 비롯되었다고 이야기 했었는데요. 숲 파괴로 인해 숲에 있는 여러 종의 동물이 가까이 살아 갈 수 밖에 없게 되었고 그 결과 동물간 질병 전염, 동물과 인간의 접촉으로 인한 인간 감염 가능성이 커진 결과 코로나19가 발생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인간은 자연계의 일부이고, 자연을 파괴하는 일이 우리 아이들에게서 미래를 훔치는 일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었죠. 이렇듯, 숲을 지키고, 그 숲에 사는 동식물을 지키는 것이 우리가 지구, 자연, 인간이 공존하는 첫 번째 단추이지 않을까요?

통영RCE세자트라숲에서는 교육생이 직접 야생동물이 되어 야생동물의 삶을 체험해볼 수 있는 게임을 진행하고 그 후 게임을 하며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마음을 나누어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세자트라숲을 여유롭게 거닐어보고, 한바탕 뛰며 야생동물의 마음을 헤아려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숲길산책 프로그램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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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구달 박사 (사진출처 : 국립생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