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없는 세상을 꿈꾸다 제4회 세자트라숲 교육장터
통영RCE세자트라숲 개장 4주년 기념으로 지난 5월 25일 통영RCE세자트라숲일대에서 열린 제4회 세자트라숲 교육장터가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일회용품 없는 세상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개장 4주년 기념식과 함께 개최된 일회용품제로축제 선언식에는 2019 가르치지않는학교 봄학기 학생들이 일회용플라스틱으로 고통받는 고래이야기를 듣고 어른들에게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 자제를 요청하는 '고래이야기'를 낭독하여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고래이야기
- 가르치지않는 학교시간에 고래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고래는 사람만큼 똑똑하고 150년 이상 사는 동물이래요.
- 그런데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가 바다로 들어가 고래가 죽어가고 있대요
- 우리 때문에 귀여운 고래친구가 쓰레기를 먹고 죽어간다는 것이 너무 놀랐고 슬펐습니다.
- 그래서 우리는 고래친구들을 위해서 가르치지않는학교 시간에 세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 첫 번째 일회용 도시락과 나무젓가락을 쓰지 않겠습니다.
- 두 번째 종이컵과 플라스틱컵을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 세 번째 과자를 사러갈 때 가방을 꼭 챙겨서 비닐봉지를 이용하지 않겠습니다.
- 그런데 우리들 힘만으로는 고래 친구들을 지키기 어려워요
- 우리가 커서도 깨끗한 바다에 사는 건강한 고래를 볼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분들이 모두 함께
해주세요.
현세대들의 편리함을 위해 우리 미래 세대들의 권리를 빼앗고 있는 건 아닌지 우리 세대의 지속불가능한 생산과 소비 양식에 대해 고민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실천을 시작해야 함을 알려준 메시지였습니다. 아이들의 메시지에 대한 답변으로 강석주 통영시장, 배윤주 통영시의회의장, 임효진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전영근 전혁림미술관관장, 이종국 제석초등학교 교장, 지욱철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의장, 한점순 통영에서 길을 찾다(통로) 대표회원, 허경조 아름다운가게 운영자문위원장, 김용재 통영길문화연대 대표, 최광수 통영RCE세자트라숲 운영위원장이 일회용품 없는 통영을 만들기 위한 약속을 전달하였습니다.
또한 2018년 통영장학금 수여생인 ‘제이킹덤’ 학생들이 플라스틱송에 맞춰 직접 창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플라스틱으로 인해 망가지는 지구를 구한다는 주제로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노래와 안무로 구성하여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였다.
교육장터 이모저모
일회용품 없는 축제의 비전을 제시한 이번 ‘제4회 통영RCE세자트라숲 교육장터’는 통영은 텀블러다 캠페인을 통해 수거된 700개의 공유텀블러인 ‘통블러’를 인간자판기를 통해 제공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 번 사용하고 버려져 재사용이 힘든 현수막을 없애고 재사용이 가능한 칠판형 게시판으로 제작하여 일회용 현수막을 대신했습니다. 흔하게 사용되는 생수병, 플라스틱 일회용컵 등 행사 후 버려지는 모든 플라스틱 배출을 최소화하여 환경에 부담을 최소한으로 주는 형태로 운영하였습니다.
참가하신 모든 분들의 노력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최소화 할 수 있었으며, 많은 분들께서 개인 텀블러를 지참하여 먹거리 장터를 이용하였습니다. 교육장터 입구에서 진행한 ‘고래에게 파란바다를’ 부스에서는 실생활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데 동참하겠다는 약속을 받아 고래가 더 이상 쓰레기속에서 살지 않도록 파란 도장을 찍어주셨습니다.
이외에도 10개 교육기관과 RCE동아리에서 운영한 다양한 교육체험을 할 수 있는 16개의 교육체험부스, 2018 아시테지 주최 어린이 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하여 작품성을 인정받은 가족환경공연 ‘쓰레기꽃’, 순환경제의 가치와 공유 경제에 대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가족돗자리벼룩장터’, 로컬푸드 및 공정무역 식품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해보는 ‘먹거리장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습니다. 배움과 나눔의 착한교육놀이터 통영RCE세자트라숲 네 번째 생일에 함께 해 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By. 인간비타민 이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