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일본 센다이RCE 주최 학교 지속가능발전교육 국제포럼 참가기

  • 200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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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에서 보내는 두 번째 편지

김순철/통영시 지속가능평생교육담당주사

<2. 18(목) 쾌청>
나의 지음!
2004년 3월 국제화재단에서 주관하는 해외연수팀에 끼여 일본 구마모토, 도쿄, 오사카 등을 둘러 본 이후 만 5년만의 일본 출장입니다.
나리타공항에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일행 만나 오고 가는 날 이틀을 제하고 나면 나흘간의 일정이 거의 학교 현장방문과 회의로 짜여 있어 부담스럽지만 업무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면 문제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전 11 김해공항에서 노쓰웨스트 여객기를 타고 나리타공항에 안착한 후 신칸센으로 동경을 거쳐 이찌노세끼라는 소도시에 내려 다시 전용버스를 타고 게센누마시에 소재한 일경각에 여장을 풀고 나니 오후 9시 30분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동하는 데만 꼬박 하루가 걸린 셈입니다. 통영의 2월은 봄이 오는 길목이지만 아직 일본은 한 겨울입니다. 거미줄 같이 얽힌 지하철과 신칸센에서 도시락 하나로 저녁을 때우며 어디론가 바삐 제갈길을 다니는 일본인들을 보며 늘 부족한 것 없이 살아 온 우리를 되돌아봅니다.
신칸센역에서 구입한 1,100엔(16,000원)짜리 도시락, 정말 해도 너무합니다. 물가가 비싸다는 이야기가 거짓이 아님을 알 것 같습니다. 한 사나흘 머물러야 할 호텔은 작지만 잘 정리되어있고 종업원들 또한 친절하고 상냥합니다.
지속가능발전교육은 21세기 우리 모두의 화두입니다. 이 화두를 들고 열심히 공부해 가겠습니다. 김선생님께서 준비해 오신 안동소주 한 잔에 하루 동안의 피로가 풀리는 것 같습니다. 공무상 출장이긴 하지만 이렇게 해외로 나올 때마다 당신에게 미안합니다. 언젠가 우리에게도 부부동반 해외여행 기회가 오리라 믿습니다. 이제 첫날밤을 청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안녕...

<2.19(목) 쾌청>
나의 지음!
어제 이찌노세끼라는 소도시에서 전용버스를 갈아타고 게센누마로 오는 길에 간간히 눈발이 내리더니 아침에 창문을 여자마자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였습니다. 겨우 내내 통영에서 한 번도 구경하지 못한 눈을 구경한 셈입니다.
오늘은 게센누마시청과 오모세초등학교, 하시가미중학교를 공식 방문하는 일정이 있습니다. 시청 정문으로 들어서자마자 우리 일행을 반겨주는 공무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모두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곳곳에 배치되어 방문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주는 직원들, 환영인사회에 나온 간부공무원들 모두가 진심으로 우리 일행을 반겨 주는 것 같아 흐뭇합니다.게센누마시 부시장의 환영사
모든 행사가 잘 짜여진 시나리오에 의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조금은 불편한 것 같으면서도 오히려 편안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인 일입니까?
부시장님의 인사말씀이나 관계자들의 설명에는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자부와 긍지, 애향심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구 6만 여명의 항구도시 게센누마는 우리시와 너무도 닮은 곳이 많습니다. 역사와 문화를 중시 여기고 국제 수산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는가 하면 지속가능발전교육에 힘씀으로써 미래 세대에게 잘 보전 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행정과 교육이 한길로 가고 있는 모범 도시입니다.
교실을 떠나 들과 바다에서 자연의 법칙을 배우고 자기 고향의 우수성을 배워 나가는 꿈나무가 자라는 오모세초등학교는 그야말로 전인교육에 힘쓰는 희망의 학교입니다.
자연재해를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방재교육에 힘쓰고 있다는 하시가미중학교에서 일본의 저력을 배웁니다. 30년 후에는 반드시 지진과 해일이 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향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그들은 고향에 남아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고 있습니다.
공식일정을 마치고 초대되어 간 환영 석식회에서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직책과 이름이 적힌 명패가 있는 자기 자리를 찾아 앉아야했습니다. 인사말씀, 자기소개가 끝나고 건배제의가 있고 난 후에야 시식을 할 수 있습니다. 향토 술이라며 권하는 사케(정종)는 그 맛이 일품입니다. 술과 음식을 먹으면서 또 꺼낸 화두는 지속가능발전입니다. 전통 일본음식과 술 맛에 하루 동안의 피로가 확 가시는 것 같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박 장학사님의 방에서 한 잔 더 하고 나서야 잠을 청합니다. 일본에서의 둘째 날 밤이 깊어갑니다.

<2.20(금), 눈․비 옴>
나의 지음!
창문을 열자마자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였습니다. 도둑 같이 밤새도록 눈이 내렸나 봅니다. 눈 온 날이 다 그렇듯이 오늘 날씨는 무척 따뜻할 것이랍니다.
게센누마고등학교 방문 호텔의 아침 밥상 참 소찬입니다. 친절하고 미소가 있는 종업원들의 얼굴이 있기에 소찬이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시도 마찬가지이지만 게센누마 시내 또한 도로라는 것이 거의 편도 1차선입니다. 그러나 우리와 판이하게 다른 점은 도로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없다는 것입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저 좁은 도로에 한 대의 차량이라도 불법 주차를 한다면 도저히 다른 차량이 움직일 수 없을 것만 같습니다. 그래도 일본에 와서 아직까지 경적소리 한 번 들어 본 적 없습니다. 다들 예의 바르고 기본과 원칙을 지키려고 애쓰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그런 저력들이 섬나라 일본을 지탱해 주는 힘이 아니겠습니까?
눈길을 헤치고 그 좁은 길을 곡예라도 하듯이 도착한 곳은 게센누마고등학교입니다. 이 도시의 대표적인 인문계 고등학교로 각각의 남․여 고등학교를 합친 80여년의 전통 있는 학교입니다. 물론 ESD시범학교입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3학년들은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위해 열심히 공부해야 하지만 1,2학년 때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동아리에 가입해서 방과 후 활동을 합니다. 특히 본교학교 출신 펜싱 선수가 2006 베이징 올림픽 대표로 출전했다며 자랑이 대단합니다.
특히 유도는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정규 과목이랍니다. 수업을 참관한 후 과학실에서 청취한 게센누마고등학생들의 ESD활동사례는 모범사례이기에 충분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ESD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고 외국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글로벌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자기들이 연구하고 실천한 활동에 대해 아주 설득력 있게 설명을 하는가 하면 매사에 자신에 찬 학생들을 보면서 우리의 학생들을 생각해 봅니다.
통영고등학교를 비롯하여 3개의 초중학교가 경남도교육청의 ESD연구․시범학교로 지정된 것은 참 다행스런 일입니다. 특히 통영고등학교와 게센누마고등학교가 서로 교류할 수 있다면 서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귀국하는대로 꼭 한 번 추진해 보고 싶습니다.
연운관 정원을 배경으로 오전 내내 내린 비가 설경을 모두 지워버린 가운데 오후에는 참 부드러운 햇살이 이방인을 맞습니다. 거의 모든 집들이 담장 대신 오밀조밀한 정원을 자랑합니다. 오후에 찾은 곳은 미야기현의 3대 정원으로 불리는 연운관(煙雲館)입니다. 관리인은 이 정원이 한국의 <차와 문화>2007 가을호에 소개되었다며 책을 보여 줍니다. 잘 다듬어진 정원과 연못은 일본 전통 정원의 진면목을 보여주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봄기운에 망울을 한층 부풀린 매화를 배경으로 기모노를 정갈하게 차려 입은 일본 여인들로부터 다도를 배우며 마신 녹차 맛은 일품입니다. 웬 술공장 견학이냐고 의아했었는데 남산본점을 견학하고야 의문점이 풀렸습니다. 게센누마시민들이 친환경적으로 계약 재배한 쌀을 이용하여 전통 향토 술을 담는 공장입니다. 100여 년이 다 된 목조건물도 그렇거니와 6개월 밖에 할 수 없는 작업과정이지만 이를 고집하는 것은 일본인이기에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공식적인 일정을 마치고 저녁식사 전까지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게세누마 시내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통영과 너무 닮아 동충끝이라도 온 것처럼 착각을 일으킵니다. 오늘 저녁은 자유 식사 시간이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온 일행과 함께 대송전이라는 시내 식당에서 제법 푸짐한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바깥에는 밤새 세찬 바람이 붑니다. 이만 내일을 위해 다시 잠을 청해야겠습니다.


<2. 21(토) 눈>
나의 지음!
눈을 뜨니 또 눈이 내렸습니다. 한 폭의 설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몇 년 볼 눈을 한꺼번에 다 보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는 온 종일 포럼이 있는 날입니다.
아침부터 발표 준비에 모두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게센누마 공민관(우리의 시민문화회관)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분들이 도착해 있습니다. 세션 1에서는 이정철 선생님의 사례발표가 있고 세션 2에는 김정구 선생님과 최병대 교수님의 발표가 있습니다. 차가운 날씨에도 공민관 운동장을 가득 메운 참가 차량이 심포지엄 열기를 말해 줍니다. 곳곳에 배치되어 참가자를 안내하는 직원들 또한 상냥한 얼굴에 친절이 몸에 베여 있습니다.
심포지엄 광경 통영의 RCE 사례를 발표하는 발표자들의 얼굴에는 자신감과 자긍심이 가득합니다. 방청객들의 통영에 대한 관심 또한 높습니다. 정오가 다 되어서야 사례발표를 마치고 공민관 임시식당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웠습니다. 오후의 국제포럼에 참가하면서 게센누마 시민들의 ESD 관심도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환영사, 축사 등 의전은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기조연설, 주제발표에 이어 패널들의 토론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ESD라는 화두를 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법률을 만들고 교사지침을 만들어서라도 후손들에게 지속가능발전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SD의 교육 타킷이 아이들과 아버지라는 어느 발표자의 내용이 가슴에 닿습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미래세대가 함께 행복을 찾아 나서야겠습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일본도 입시문제로 인하여 아이들에게 ESD교육이 쉽지 않은데도 문부과학성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상호 협력하고 있답니다.
발표자의 내용을 들으면서 유네스코 협동학교와 통영의 RCE시범학교가 서로 교류를 추진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0년 주기로 경신하는 교원면허시험 때 ESD프로그램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ESD담당 교사들의 인사이동을 줄여야 한답니다. 유관기관, 단체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학교, 기업체 언론, 대학 등이 연계체제를 유지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한․중․일 세 나라가 ESD를 위해 교류증진에 나서자고 다짐하며 포럼을 마친 시간은 오후 5시 18분, 온 종일 포럼의 연속이었습니다.
300여 석의 방청객을 다 메운 시민들은 포럼이 끝나는 시간까지 모두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개회식을 마치면 모두 빠져 나가는 우리와는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강요호텔에서 개최된 송별만찬장에서 또 한 번 격식을 차리는 일본인들의 심성을 알듯합니다. 그러나 그 격식이 과장되었거나 저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손님을 접대하기 위한 절차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충분이 그들을 이해할 수 잇을 것 같습니다.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 시시오도리(뿔춤공연)가 공연되고 음식은 정갈하고 맛있습니다. 며칠 동안의 여행의 피로가 확 가십니다. 행사장에 참석한 모든 이가 다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2. 22(일), 맑음>
나의 지음!
오늘은 마지막 공식 일정이 남은 일요일입니다. 센다이로 옮겨 교원양성교육 포럼에 참가하는 것이 마지막 일정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옥상에 위치한 노천탕을 찾았습니다. 바라다보는 새벽의 게센누마 앞바다는 통영의 아침바다와 너무나 흡사합니다.
아침식사를 마치자마자 또다시 회의가 있습니다. 행사 참가자들의 정보공유회의입니다. 중국의 쇼유웨이강 선생의 "ESD는 아무것도 없는 바구니 안에 무엇인가 담아 만들어가는 것이다“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참가자 모두 국제적 네트워크를 위해 RCE와ASP를 융합시키면 ESD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데 동의하며 회의를 마쳤습니다.
나흘 간 머물렀던 일경각 호텔을 떠난 것이 오전 10:15. 전용버스를 타고 센다이로 오면서 설경에 뒤덮인 일본의 풍경을 충분히 감상했습니다. 손바닥만한 땅이라도 아기자기하게 만든 정원들, 마당 언저리마다 어김없이 주차된 소형 차량들이 일본인의 성격을 대변해 줍니다. 센다이에 도착하자마자 게센누마가 그야말로 소도시임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센다이공민관-심포지엄 광경
점심식사 후 센다이 공민관(국제교류센터)에서 개최된 심포지엄에 참석하였습니다. 일요일에도 불구하고 이곳저곳에서 많은 국제회의와 심포지엄을 비롯한 수많은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ESD와 교원양성교육 심포지엄- 미래를 만드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 이 개최되는 홀에는 수많은 교사들로 그 열기가 대단합니다. 이토록 열정적인 교사들이 있었기에 ESD가 뿌리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부러울 뿐입니다. 마지막 숙소 호텔 잘시티에 여정을 풀고 일본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먹습니다. 센다이의 특미라는 소혓바닥 고기는 제법 우리의 구미에 맞는 것 같아 잘 먹었습니다.
입가심을 위해 찾았던 어느 술집에서의 그 매너 없던 일본 여성들 때문에 약간의 기분을 잡쳤습니다만 여행 중 있었던 에피소드로 기억해 두렵니다. 이제 내일이면 사랑하는 지음을 비롯하여 가족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마음 설렙니다. 이만 안녕히...

<2. 23(월) 눈, 비>
나의 지음!
호텔 문을 열자마자 또 눈발이 날립니다. 호텔 로비에서 통영의 참가자들끼리 마지막 미팅을 갖고 호텔을 출발합니다.
게센누마시 전경 오늘은 종일 이동을 해야 합니다. 센다이역을 경유하여 동경에서 다시 신간센을 갈아타고 나리타공항에 도착하니 오후 5시40분. 열차에서 대강 때운 도시락 탓인지 출출하기 그지없습니다.
김해 발 노스웨스트에 몸을 싣고 나니 공항 너머로 조용히 황혼이 번져 옵니다. 닷새 동안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나름대로 많이 배우고 느낀 출장이라 생각해 봅니다. 세계 여덟 번째, 대한민국에서 첫 번째로 인증 받은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 통영센터(통영RCE)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곰곰 생하다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일본, 멀고도 가까운 나라, 가까이하기에는 먼 나라이지만 일본을 뛰어넘지 않고 우리는 세계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일본, 배우고 또 배워야 할 나라입니다.
언제 보아도 깨끗하고 질서 정연한 나라, 시칸센 열차에서 도시락 하나로 끼니를 때우며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 일본의 ESD, RCE에서 분명 배워야할 것이 있습니다.
일본이 저토록 부강하게 된 저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만난 사람 모두 친절하고 예의바릅니다. 손님을 제대로 맞을 줄 압니다. 2. 19 눈 내린 게센누마는 그야말로 천국이었습니다. 시청사에 도착하지 말자 얼굴 가득 미소를 띤 직원들이 우리 방문객 일행을 맞습니다. 몇 번의 청내 방송을 듣고 마지못해 나온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손님을 맞고 있다는 것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지나치게 격식을 따지는 것 같으면서도 방문객에 대한 예의와 성의는 가슴 찡합니다. 시청, 교육위원회의 간부급들이 거의 참석해서 일행을 반깁니다. 인사나, 설명도 의례적이 아니라 곳곳에 성의가 묻어납니다.
자신에 찬 학생들,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 검소하게 살아가는 국민들, 이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 바로 ESD의 현장이요 RCE의 배움터입니다. 제대로 된 ESD를 실천하려면 먼저 선생님이 변해야 하고, 어른이 나서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아이들에게 ESD를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 한․중․일 참가자들의 공통 의견이었습니다.
ESD를 배우기 위해 공민관을 가득 메운 그 많은 교사들, 심포지엄이 끝날 때까지 한 명도 자리를 뜨지 않고 뜨거운 관심을 보여 준 방청객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센다이 공민관에서 개최한 ESD교원양성교육에 참석한 수많은 선생님들이야말로 지속가능발전을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ESD야말로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조기영어수업, 원어민 영어수업, 학력평가도 중요하겠지만 대한민국의 전 학교가 필수과목으로 ESD수업을 실천해야만 행복한 미래가 약속될 것입니다.
저 밑으로 보이는 민족의 대동맥 낙동강이 품어 안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입니다.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게 해 주시고 무사히 귀국하게 해주신 신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