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것도 꿈이 없으니 무엇이든 해보자 라는 취지에서 였다. 꿈을 찾다가도 포기한 적이 수두룩해서 '이 체험을 통해서 과연 꿈을 찾을 수 있을까?'하는 부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소집일이 되고 팀을 만드는 순간 '아, 다른 것들과는 차원이 다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파이 팀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역시 규모가 가장 컸던 국내 탐방이다. 국내 탐방은 준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고, 만들어야 할 것들도 꽤 있었다. 그런데 나는 모든 일을 나 혼자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팀원들을 믿지 못했던 내가 너무나 많은 일을 하려고 하다 보니 잘 되지 않았던 것도 있었고, 의견 충돌도 있었다. 그 때 나는 팀원들이 그 일을 어떻게 처리하든 팀원을 믿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게 조화이며 팀워크라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준비를 끝내고 출발한 국내 탐방은 많이 걱정이 되었다. 인터뷰를 하다가 흐름이 깨지면 어떡하나, 우리가 조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떡하나 갖가지 고민을 했지만 해결되는 것은 없었다. 인터뷰는 순조롭게 여러 사람들을 만나가면서 잘 끝냈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 팀이 생각하는 가장 인상적인 일은 아마 지하철 설문조사였을 것이다. 처음 모르는 사람에게의 말을 떼었을 때의 그 어색함을 생각하면 아직도 떨린다. 어떤 분들은 우리를 쳐다보시지도 않고 가셨고, 그리고 호기심은 보이셨으나 나의 소심한 말에 그냥 가셨던 분도 계셨다. 그 때 나는 사회의 쓴 맛(?)을 보았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정말 한 배에 탄 것처럼 같이 참여를 부탁했을 때 몇몇 분들은 점점 판의 부분들을 채워주시고 계셨다. 그렇게 우리는 약 200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얻었다. 그 일을 하고 우리는 모두 지쳐 어떤 것도 할 수 없을 상태였다. 아마 그 때 우리의 첫 조화가 이루어 진 것 같았다.
숙소에서는 두 번째 조화가 이루어졌다. 숙소의 식탁에 앉아 우리는 새벽 1시부터 회의를 했는데 비몽사몽인 정신으로 우리는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얘기나 평소에는 말하지 못할 법한 얘기들을 술술 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 때까지 묵었던 것들이 조금씩 풀어지는 느낌이었고 '와, 우리가 친해질 수도 있구나.'하는 감탄을 했다. 친해지고 말을 트고 나니 한결 편해지는 느낌이었다.
나에겐 물론 인터뷰나 설문 조사를 통해 얻는 정보적인 면도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사회 생활에 꼭 필요한 팀워크가 원할할 수 있기까지의 과정을 몸소 체험을 해보니 너무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나는 꿈의 기초적인 틀도 잡았고 '국제회의 기획사'라는 꿈도 결정했다.과정은 험난했지만 성과는 만족할 정도로 잘 나온 것 같아 나름 뿌듯하다. 이제 남은 4개월, 파이팀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커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은지
'나의 꿈을 꼭 찾자!'라는 목표로 BTW에 신청한 이은지.
나와 같은 '꿈찾기'라는 목표하나로 모인 44명의 사람들.
저는 처음에 모든것이 낯설고 어색하기만 했었습니다. 그리고 어색 그 상태로 이루어진 팀, 파이팀! 처음엔 몹시 마음에 들었습니다. 잘 통하고 순조롭게 잘 굴러갈 것 같았습니다. 물론 처음엔 그렇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팀에게도 몇번의 고비가 있었습니다. 다툼과 화해 그리고 또 다툼과 화해... 하지만 서로 먼저 마음을 열고 훌훌 털어놓으며 믿고 의지하니 저희 팀은 처음과 같이 돌아왔습니다. 지금 저는 이 한번의 고비를 정말 감사히 여기고있습니다. 이 고비가 없었다면 저희 팀원들을 속마음을 몰랐을뿐더러 소통이 잘 안돼 8월 국내탐방을 이렇게 멋지게 성공할 수 없었을것입니다. 그리고 서로 협력하는 지금 이대로 쭉 이어가 9박 10일을 함께하며 서로의 꿈을 향해 다가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저는 이 BTW활동을 통해 많은걸 배웠습니다. 가장 큰 얻음은 저의 꿈입니다. BTW 활동을 하면서도 저는 저의 꿈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 내가 BTW하는 이유가 꿈찾기인데 이게 잘되고 있는건가?'라는 생각을 하며 고민을 많이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글로벌 생명공학 CEO'라는 멋진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적극성을 배웠습니다. 저는 초등학교때 까지만 해도 활발한 성격을 가지고 모든지 도전하는 아이였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저의 성격이 남들 앞에 서기 싫어하고 낯가림이 많은 성격으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펀드레이징활동과 지하철역에서의 설문조사&서울대 설문조사 등을 하면서 먼저 다가서는 것을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의 콤플렉스였던 성격을 고칠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또 팀 활동을 할때의 중요성들을 배웠습니다. 팀활동을 하며 제일 중요한 점은 '의사소통'이였습니다. 서로 속마음을 숨기고 있다보니 서로에 대한 안좋은 감정만 쌓여갔습니다. 하지만 이걸 다 풀고나니 내가 먼저 마음을 열수 있게되었고 팀도 잘 돌아갈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협력, 배려 등은 말할 것도 없이 중요했습니다.
벌써 BTW가 끝나간다는게 시원섭섭합니다. 숙제, 자료등으로 힘들고 짜증도 났지만 지금와 생각해보면 아주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남은 4개월동안 최선을 다해 활동하여 저의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가고싶습니다.
신명지
8월 국내 탐방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역시 단연 서울대학교 탐방 및 서울대생 인터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국내 탐방을 가기 전부터 고2라는 저의 상황에서 대학교는 큰 관심사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미래인재캠프라는 곳에서 서울대 언니오빠와 멘토링을 하게 되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국내 탐방에서 인터뷰도 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과연 제가, 저 같은 애가 서울대를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반신반의 하고 있었는데 국내탐방을 하며 서울대에 발을 디디는 순간 너무 서울대생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국내 탐방이 저에게 확실한 공부자극제가 된 셈입니다. 국내 탐방을 통해 저는 서울대생이 되겠다라는 구체적이고 중요한 목표를 얻은 것입니다.
또한 디오텍과 아주그룹을 방문했을 때 저희가 탐방한 두분 모두 통영이 고향이시고 통영에 대한 애정 또한 남다르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항상 대학교를 통영을 떠나 무조건 서울을 가야한다고, 통영에 남아서는 안된다는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는데 통영을 떠나신 분들께서 통영을 저희보다 더 사랑하시는 것 같아서 괜히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진짜 제가 통영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고 통영을 좀 더 개발할 수 있는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통영을 얼마나 더 잘 보존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결론적으로 통영자체를 더 사랑해야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 지하철 역에서 저희는 괜히 사투리를 써서 사람들이 쳐다볼까봐 말도 크게 잘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끼리 지하철 표를 끊고 보증금을 반환하는데 처음에 조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다 몇 번 지하철을 타고 갈아타기를 반복하니 조금은 능숙해졌습니다. 그 때 어떤 어른 분께서 자동 교통카드 충전기에서 쩔쩔매고 계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불과 몇시간전 저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적극적으로 다가가 도움을 드리고자 했습니다. 처음엔 저희가 했을 때도 기계가 문제를 일으켜 난감했지만 꼭 도와 드리고 싶어서 다른기계를 이용해서 교통카드 충전에 성공했습니다. 어르신 분께서 고맙다며 가시는데 그 뿌듯함은 저희가 고생했던 것을 씻게 해주는 듯 했습니다. 통영에서 올라온 저희라도 서울에서 사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자그마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지하철 역과 서울대학교에서 설문조사를 했는데 사람들이 처음엔 아무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아서 무척이나 속상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다가가지 않으면 사람들도 다가오지 않는다는 당연한 진리를 깨닫고 사람들에게 다가가 빅파이를 내밀며 설문조사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사람들은 궁금하다는 듯이, 혹은 빅파이를 받겠다는 생각으로 설문조사에 응해주셨고 저희의 설문조사는 꽤나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국내 탐방의 일정을 마치고 보니 저희에게 귀한 시간을 내주신 분들에게는 정말 사소한 빅파이나 사탕조차도 드리고 오지 못했다는 생각에 후회가 남았습니다. 그래서 꼭 작은 선물이라도 해드려야겠다고, 꼭 보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에게 베풀어주신 분들에게 반드시 보답을 해야하는 것에 대해 한번더 상기시킨 국내 탐방이었다. 저희의 국내 탐방을 도와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