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칼럼]전통 농업 체험으로 느낀 자연의 소중함

  •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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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랭이논에서 함께한 벼 수확과 탈곡 체험 

전통 농업 체험으로 느낀 자연의 소중함

 Writer_박제현 PD     Posted_October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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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19일, 세자트라숲 다랭이논에서 5월에 심었던 벼가 황금빛으로 물들며 벼 수확과 탈곡 체험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올 봄, 제석초와 충렬여자중학교 학생 20여 명이 참여해, 다랭이논에 직접 모내기를 했는데 이 날 참가자들은 낫과 가위를 이용해 수확하고, 전통 방식의 탈곡기와 홀태로 벼를 털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손모내기로 시작된 다랭이논 농사 체험이 벼 베기와 탈곡으로 마무리되면서 학생들은 벼 한 톨이 쌀이 되어 밥상에 오르기까지의 긴 여정을 몸소 체험하며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겼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손모내기에서 시작된 벼농사의 여정

 

세자트라숲의 다랭이논 체험은 지난 5월, 손모내기 체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학생들은 다랭이논에서 전통 방식으로 모를 손수 심으며, 밥상에 오르는 쌀이 어떻게 재배되는지 알아보는 소중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퀴즈를 통해 쌀을 재배할 때 왜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으로 벼를 기르는 지에 대해서도 배우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았습니다.  한 학생은 " 모를 심어보니 농부의 수고로움이 느껴졌고, 앞으로 밥을 남기지 않고 소중히 먹어야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손모내기 이후, 세자트라숲 다랭이논은 벼가 자라기 위한 물 관리와 잡초 제거를 꾸준히 하며 가을의 수확을 준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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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허수아비 만들기로 벼를 지키다


 

벼가 무럭무럭 자라면서, 세자트라숲은 벼를 보호하기 위한 허수아비 만들기 체험도 진행했습니다. 지난 7월, 벽방초와 통영여자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업사이클링 허수아비 만들기 체험에서는 버려진 옷과 모자를 이용해 창의적인 허수아비를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조별로 허수아비 디자인을 구상하고, 직접 집에서 가져온 옷으로 허수아비를 꾸몄습니다. 이 과정에서 업사이클링의 의미와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도 배우며,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기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만든 허수아비는 다랭이논을 지키며 벼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왔고, 그 덕분에 이번 추수 체험에서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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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벼베기와 탈곡, 그리고 쌀의 소중함

 

10월에 들어 벼가 황금빛으로 익어가면서 드디어 벼베기 체험이 시작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직접 손에 낫을 쥐고 벼를 수확하며, 벼 한 톨이 자라기까지의 수고로움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학생들은 벼를 베면서 "쌀 한 톨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고 농부들의 노력이 정말 크다는 것을 느꼈다."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벼베기를 마친 후에는 탈곡 체험이 이어졌습니다. 탈곡기는 물론, 전통 방식의 홀태를 사용해 벼에서 알을 직접 털어내는 작업을 해보며, 전통 농업의 지혜를 몸소 느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벼 한 톨이 밥상에 오르기까지의 긴 과정을 이해하며, 쌀을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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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수확 후의 특별한 새참 시간

 


벼베기와 탈곡이 끝난 후, 참가자들을 위해 새참 시간이 준비되었습니다. 세자트라숲은 항상 환경을 고려해 일회용품을 최소화하는 철학을 실천하는데요, 이번 새참은 친환경 뻥튀기 접시를 사용해 떡, 귤 등으로 준비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힘든 작업을 마치고 맛있는 새참을 함께 나누며 수확의 기쁨을 즐겼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세자트라숲에서의 자연과의 공존



세자트라숲에는 다양한 야생동물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 중 멧돼지는 때로는 우리가 가꾼 농작물에 해를 끼치기도 하지만, 이는 인간이 자연을 개발하며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침범한 결과입니다. 세자트라숲은 야생동물과의 공존을 위해 고민하며, 이번 벼 수확 후에는 수확한 일부 낱알과 볏짚을 야생동물에게 환원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과 논의한 끝에 결정된 이 선택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데 중요한 발걸음이 되었습니다. 알을 물어가는 새들과 작은 동물들이 이 낱알로 겨울을 무사히 나고 다가오는 봄에 세자트라숲에 다시 찾아와 자연의 일부로 함꼐하기를 바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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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미래를 위한 다랭이논 체험의 지속성



세자트라숲 다랭이논 체험 프로그램은 손모내기부터 허수아비 만들기, 벼베기와 탈곡까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자연과 농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줍니다. 학생들은 이번 체험을 통해 쌀 한 톨의 가치 뿐만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 지에 대해 깊이 있는 배움을 얻었습니다.  세자트라숲은 앞으로도 이러한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더 많은 학생과 지역 주민이 자연과 농업의 중요성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내년에도 다랭이논 체험 프로그램은 이어지는 과정속에 자연과 인간이 공존을 배우며 식량 자원의 소중함을 때닫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