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청소년이 행복한 지속가능 도시 만들어 주세요

  • 200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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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행복한 지속가능 도시 만들어 주세요"
글로벌 탐방 보고대회서 청소년 축제, 기후변화 대응, 생태도시 희망

통영뉴스발신지webmaster@tynp.com

세계 RCE 도시를 탐방하고 돌아온 통영 청소년들이 새로운 견문을 넓힌만큼 통영을 향한 톡톡 튀는 제안을 거침없이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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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RCE의 청소년 글로벌 체험 프로그램인 '2008 브릿지 투 더 월드(Bridge to the World)'에 참가해 캐나다 토론토RCE, 남태평양 투발루RCE, 독일 뮌헨RCE를 탐방하고 돌아온 17명의 중고등학생들은 9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탐방 보고회에서 통영 청소년 축제 개최, 기후변화 대응 CO2 줄이기, 청소년이 살고 싶은 통영 만들기 등을 제안했다.

진의장 시장과 구상식 시의회 의장, 제병규 통영교육장, 김미옥 의원, 김태곤 의원과 각급 교장단, 학부모 등 이날 보고회 참석자들에게 통영을 위한 미래세대의 시선을 생생하게 전한 것이다.

캐나다 토론토 카리바나 축제에 참가하고 돌아와 한산대첩축제에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TTL 팀은 두 축제를 꼼꼼하게 비교하면서 청소년들이 즐거운 축제를 제안했다.

봉수대를 설치하고 군점과 한산대첩을 재현하는 등 축제를 준비하는 부분에서는 한산대첩축제가 앞서지만 행정적인 면이 많아 시민이 자율적으로 참가하고 축제를 즐기는 카리바나 축제의 흥겨운 분위기와는 대조된다고 꼬집었다.

특히 한산대첩축제뿐 아니라 굴축제, 통영국제음악제 등에 청소년들이 적극 참여할 만한 이벤트가 없어 어른들만의 축제에 그친다며, 청소년들이 개최하고 청소년들이 즐기는 청소년들의 축제를 열자고 주먹을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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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기후난민국이 된 투발루에서 지구온난화의 위험을 체감하고 온 패션 인피니티팀은 대강당 한 가운데에 물에 잠긴 지구본을 갖다놓고,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은 투발루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섬이 많은 통영에도 닥칠 수 있는 인재(人災)라고 강조했다.

이 팀은 온난화의 주범인 CO2 배출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 에어컨 사용시 적정 실내온도 유지, 자전거 타기 등을 제안하면서 각급 학교에서 기후변화 교육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들이 살고 싶은 도시를 찾아 뮌헨을 다녀온 푸르지요팀은 같은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통영에서 살고 싶은가요?”라는 설문조사를 진행, 평균 39명인 한 반에 한두 명만 통영에 다시 살기를 원한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내놓아 보고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이 학생들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야 하는 교육 현실도 문제지만 통영시에 청소년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지적하고,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팀원들 스스로가 통영 청소년들의 커뮤니티를 넓히는 데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통영고등학교와 연계해 지역신문에 청소년 소식을 전할 계획도 밝힌 이 팀은 3학년이 되면 이런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1학년 학생들이 참여하는 동아리를 만들었다고 밝혀 보고회 참가자들에게서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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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보고회 내내 메모를 하며 학생들의 제안을 진지하게 경청한 진의장 시장은 “학생들이 글로벌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한 모든 것이 학생들뿐 아니라 통영시에 큰 거름이 될 것”이라고 화답하면서 “통영 청소년 축제를 신중히 검토할 뿐 아니라 통영을 CO2 배출이 적은 환경도시로 만들고, 청소년들이 행복한 도시로 가꾸겠다”고 학생들의 제안을 적극 수렴했다.



이번 BTW 글로벌 탐방 보고회에서 TTL 팀은 축제를 주제로한 노래를 합창하는가 하면, 패션인피니티팀은 투발루 전통의상을 입고 나와 인터뷰 형식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해 눈길을 끌었다.

푸르지요팀은 발표자가 통영과 통영 청소년의 미래를 이야기 하면서 애정의 눈물을 떨구는 등 이채롭고 감동적인 순간이 자주 연출되어 참석자들의 갈채와 격려를 받았다.

통영RCE는 3개 탐방팀이 정성스레 기록한 보고서를 책으로 엮어 각급 학교와 시민들에에 배포, 지속가능발전 교육에 적극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 자료출저 : 통영뉴스발신지 http://www.tyn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