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21세기 통영시민 모두가 이순신 장군'

  • 200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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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통영시민 모두가 이순신 장군'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통영RCE 역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을 강사로 초빙한 제8차 통영RCE 포럼이 13일 3시 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제47회 한산대첩축제 개막일에 맞춰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21세기 관점에서 바라본 이순신’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이끌었다.




삼남으로 태어난 이순신 장군은 두 자녀 이상을 두지 않는 이 시대 기준으로는 태생 자체가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가벼운 농담으로 말머리를 연 이어령 전 장관은 이처럼 역사와 인물은 관점에 따라 평가와 의미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현 시대에 필요한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무엇인지 되짚어보자고 제안했다.




이순신 장군을 거북선을 만든 발명가, 백전백승의 전쟁 영웅으로 떠받들기보다는 왜 거북선을 만들었는지, 어떻게 백전백승이 가능했는지에 주목해야 이순신 장군의 업적과 정신을 급변하는 21세기에 창의적으로 계승할 수 있다는 게 이날 강연의 요지.




이제 더 이상 거북선이라는 하드웨어를 자랑할 게 아니라 거북선을 만들게 된 소프트웨어를 응용할 때라는 것. 이어령 장관은 거북선의 탄생 배경을 이순신 장군이 일본의 전술을 완벽하게 분석한 때문으로 봤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은 포를 쏘기보다는 상대방의 전선에 뛰어들어 장총으로 군사들을 사살하고 전선을 점령하는 전술을 썼다.




이에 이순신 장군은 일본군이 뛰어들 수 없는 전선의 필요성을 절감, 등에 뾰족 창을 꽂은 거북선을 만들었다. 이는 임진왜란의 패배 후 일본이 러시아와 해전을 벌일 때 안택선이 아니라 포로 무장한 새로운 전선을 선보인 데서도 반증이 되는 부분이다.




학익진도 마찬가지다. 학익진은 조선 수군의 잘 훈련된 교과서적 전술이 아니라 한산대첩이 벌어진 견내량이라는 지리적 환경을 절묘하게 응용한 전술이다. 학익진 자체가 빼어난 전술이 아니라 한산대첩에서 학익진을 펼친 창의성을 높이 사야 한다. 이어령 전 장관은 이순신 장군의 바로 이러한 창의성이야 말로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계승해야 할 알맹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한산대첩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구국과 구민에 나설 수 있었던 근원은 통영 민초들이었다고 강조하면서 그런 면에서 이순신 장군을 탄생시킨 것은 통영인이고, 21세기에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가장 잘 계승할 수 있는 주인공도 통영시민이라며 시민의 역량을 높이 펼치기를 당부했다.




이날 포럼에는 진의장 통영시장을 비롯 4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고, 통영시 해양 경찰 50여 명이 강의를 경청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출처 : 통영인터넷뉴스 www..ty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