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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바꾸는 청소년, 그 16번째 이야기

통영RCE세자트라숲 제16기 브릿지투더월드 최종결과보고회 개최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직접 경험하면서, 단순한 배움이 아니라 진짜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책이나 영상으로만 봤다면 지식으로 끝났겠지만, 직접 움직이고 부딪혀보니 우리도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지난 2월 27일,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이하 통영RCE, 이사장 천영기)의 청소년 프로그램인 제16기 브릿지투더월드(BTW) 최종결과보고회가 통영RCE세자트라숲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통영시, 통영시의회, 통영교육지원청, 각 학교장·교감, 담당교사, 학부모 등 70여 명이 참석해, 24명의 브릿지투더월드 청소년들이 만들어낸 변화의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이로써 지난 9개월간 이어져 온 제16기 브릿지투더월드 탐방단의 여정이 뜻깊게 마무리되었다.

올해 브릿지투더월드에 참가한 다섯 팀은 <통영 청소년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고민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탐방하고 직접 경험하며 변화를 모색하는 과정을 거쳤다. ▲사심없조는‘어떻게 하면 통영 청소년들이 통영에서 더 알차게 놀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중국 항저우 RCE에 방문하였고, ▲핫식스는‘어떻게 하면 통영 청소년들이 잘 쓰고 버리는 지속가능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세메난중, 곰박RCE에 방문하였으며, ▲미지수X는‘어떻게 하면 통영 청소년들이 채식에 공감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독일 뮌헨RCE를 방문했다. ▲오란다는‘어떻게 하면 통영 청소년들이 통영에서 진로를 찾을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서울을 탐방했고, ▲창우와아이들은‘어떻게 하면 통영 청소년들의 봉사 참여도를 높일 수 있을까?’를 주제로 평택과 서울을 방문했다. 이들은 단순히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직접 경험하며 성장해 나갔다. 

27일 열린 최종결과보고회는 단순한 발표회가 아니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각 팀이 탐방을 통해 배우고 변화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그들이 통영에서 실천하고 있는 작은 변화들까지 모두 공유하는 다양한 경험과 배움이 어우러진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행사는 제15기 브릿지투더월드 선배들(김국록, 박재민, 안상훈, 차준우)의 브릿지투더월드 주제곡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구건우(통영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제작한 경과보고 영상을 시청하며 지난 여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진행된 청소년 토크쇼 <브릿지: 온>에서는 각 팀의 주제마다 질문과 공감이 오가는 장이 펼쳐졌다. 또한, 토크쇼를 통해 통영유스패스, 세부분리배출함, 통영 진로 도감, 즐겁게 참여하는 모두의 마블 봉사, 다채롭데이 교육 콘텐츠 제작 등 청소년들이 직접 고민하고 기획한 다양한 실천 아이디어들이 공유되었다.

통영RCE 천영기 이사장은“여러분들이 통영 시민이라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경험 하나하나가 여러분을 성장시켰을 것이며, 앞으로도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배워나가길 바란다. 그 과정 속에서 통영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인공이 되길 응원한다”고 따뜻한 인사말을 전했다.

통영시의회 신철기 부의장도“여러분이 찾아낸 고민과 해결책은 통영을 더 좋은 도시로 만들 작은 실천이자 도전들이다. 이를 통해 안목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들이 앞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스스로를 이끌 수 있는 귀중한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 또한 학생 개개인이 통영의 미래를 이끌어 갈 중요한 자원임을 잊지 말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경상남도통영교육지원청 손승원 교육장은“어른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던 과제였지만, 청소년은 앞장서서 아이디어를 내고 검증하고 행동으로 변화를 만들어 냈다. 작지만 의미 있는 질문과 행동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일구는 브릿지투더월드의 오늘과 내일도 함께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제16기 브릿지투더월드는‘통영 청소년, 지속가능한 행복 찾기’라는 주제로 나와 지역의 지속가능성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직접 경험하며 변화의 가능성을 찾은 과정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찾은 행복이 단순한 일회성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도록 참가 청소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제17기 브릿지투더월드는 오는 5월 중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세상을 탐험하고, 직접 경험하며 나와 우리 지역의 지속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싶은 청소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