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작은 거부터 하나 해보자" 산양읍 연대도 주민, 에코아일랜드 관심 표명

  • 200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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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도 에코아일랜드(생태섬) 조성의 결정권자인 섬 주민들이 "작은 시범사업부터 하나 해보라"며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연대도 에코아일랜드 조성 사업은 탄력을 받게 됐다.

푸른통영21과 통영RCE, 통영시는 지난 7일 산양읍 연대도 마을회관에서 주민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대도 에코아일랜드 조성을 위한 현지 간담회'를 개최했다.

푸른통영21 등은 △현지 자원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생산 △친환경 마을만들기 △주민소득 증대 방안을 놓고 국내외 여러 사례와 연대도 비전안을 설명했다.

마을회관을 가득 메운 주민들은 먼저 에코아일랜드 조성으로 (국립공원구역처럼) 신축 건물을 지을 때 규제가 따르는지, 대형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경우 섬 전체와의 부조화, 엄청난 소음 등에 대한 걱정부터 털어놨다.

이에 대해 푸른통영21 윤미숙 국장은 "건물 신축시 법적 규제는 없으며 대신 친환경적인 구조와 에너지 낭비, 즉 유지비를 줄인 설계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구자상 부산시민햇빛발전소장은 "50세대 정도 되면 소규모 풍력 발전기로도 충분하다. 섬 풍광을 망치거나 소음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서로 신뢰가 형성되자, 주민들은 △연대도와 부속섬 내·외부지도를 연계한 해양생태관광 △연대도 패총 유적지 보전 및 외지 유출 유물 반환 △유휴농경지를 이용한 섬 경관 조성 △해안선 청소 방안 등에 대해 건의했다.

이상도 이장은 "연대도와 부속섬 바다 속은 전복과 해삼, 해초가 풍부해 스쿠버다이버에 최적지다. 부속섬까지 포함한 해양관광 방안도 포함시켜 달라. 유명한 신석기 시대 패총이 그냥 밭으로 놀고 있다. 활용 방안을 찾아달라. 산 중턱 언덕에 매실나무를 심어, 관광객도 오고 소득도 올릴 수 있도록 하자. 관광객을 찾으면 해안변부터 깨끗해야 하는데 노인들이 많아 매일 청소하기가 힘들다"고 털어놨다.

특히 섬 주민들은 "모든 일을 한꺼번에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거창한 사업, 예산이 많은 사업은 힘들 테니 먼저 작은 사업부터 하나 해봐라. 주민들도 돕겠다"고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이유진 녹색연합 에너지기후팀장은 "올해 친환경마을 5곳을 선정, 에너지 자립마을로 시범 지원할 예정인데, 섬으로는 연대도가 유일하다. 직접 와보니 너무도 매력적이 섬"이라며 "생태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8-03-14
김상현기자(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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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한산신문(http://hansan.news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