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통영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시간”(21.05, 통영인뉴스)

  •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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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RCE 시민교육위원회, 박정욱 통영시티투어 대표 통영 세병관 현장 강연.


“메이드 인 통영하면 최고의 상품이었습니다. 흥선대원군도 통영갓만을 썼다지요. 통제영 취타대는 요즘으로 치면 시립, 도립 교향악단 이상 아닙니까?” 


 통영RCE 시민교육위원회(위원장 박경원 통영국제음악재단)는 ‘통영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시간’으로 박정욱 통영시티투어 대표를 강사로 국보 305호 통영 세병관 일원에서 현장 강연을 가졌다.


박정욱 대표는 “통제영은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3도의 수군을 지휘하는 총사령부인 삼도수군통제영의 줄임말로, 오늘날 통영시가 된 근원이 된다”면서 “우리 선조들은 수군, 즉 무(武)을 중요시하면서도 문(文)의 철학을 접목하였다”고 소개하였다.


예를 들어 지과문(止戈門)은 지과위무(止戈爲武), 즉 그칠 ‘지(止)’와 창 ‘과(戈)’를 합쳐 ‘무(武)’를 만들어 냄으로써, 그 의미는 싸움을 그치게 하는 데 있다. 세병관(洗兵館)은 일반적으로 두보의 시 ‘만하세병(挽河洗兵)’에서 은하수를 끌어와 병장기를 씻는다는 의미도 있으며, 씻을 ‘세(洗)’자에서 물 ‘수(水)’자 변을 빼면 먼저 ‘선(先)’자가 되어, 만에 하나 전쟁이 발생할 경우 먼저 제압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제영의 12공방 가운데 화원방(畫員房)의 존재에 대해 “통영의 나전칠기, 통영농, 통영소반이 유명할 수 있었는 것은 각 공방의 장인들이 우수하며, 여기에 현대의 디자이너에 해당하는 화원방의 장인들이 존재했기에 디자인에서도 더욱 뛰어났다”고 강조했다. 


통제영 대취타, 관기의 경우에도 “일제강점기 교방, 기생에 대한 선입관으로 인해 딴따라 취급을 한다. 그래서는 안 된다. 통제영 대취타나 관기들이 오늘날 시립이나 도립 교향악단 이상의 위치가 아니었느냐?”고 반문하였다.


삼도수군의 총사령관인 통제사에 대해 “오늘날에는 군사와 행정, 사법, 재정이 분리되어 있지만, 통제사는 삼남의 군사, 행정, 사법, 재정에 관한 권한을 임금으로부터 위임을 받은 존재였다. 그 다음 자리가 총융사 금위영 훈련대장으로 선망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반면 통영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통제영이 제대로 복원되지 못한 점에 대한 강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통제영의 중요한 중심축인 세병관 – 남문(청남루) - 수항루(강구안)을 연결해야 하는데, 남문 복원이 계속 미뤄지면서 중심축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매달 초하루와 보름 시행한 망궐례 장소인 궐패단에 아직도 궐패가 복원되지 못한 점, 통제영의 중요한 관문인 원문성 복원이 이뤄지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박정욱 통영시티투어 대표는 “통영 세병관은 임금을 상징하는 자리인 궐패단에 궐패가 제작, 설치되어야 하며, 망궐례 행사를 통해 통제사가 임금으로부터 강력한 군력을 위임받은 존재라는 사실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원 통영RCE 시민교육위원장은 “통영에서 태어나서 수 십 년을 살아도 몰랐던 통영의 정체성과 통제영, 세병관의 중요성을 알게 해주는 강의였다. 통영인으로서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통영RCE 시민교육위원회는 경남도립요양병원에서 시행한 빼꼼콘서트와 통영을 알아가는 현장 강의를 2021-2022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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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통영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