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통영RCE, 자긍심 키우기 '조개섬 캠프'

  • 200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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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 사량, 학림 등 섬 어린이 20명이 연대도에 모여 지속가능발전교육(ESD)에 빠져든 ‘2009 통영RCE 조개섬 캠프’의 톡톡 튀는 4박5일 여정이 싱싱하게 마무리됐다.

이번 조개섬 캠프는 환경운동연합 환경교육센터 정기 여름캠프인 ‘푸름이 국토대탐사단’의 30여 명의 어린이들도 2박3일간 함께 해, 섬 아이들이 자신이 발딛고 있는 섬의 장점들을 푸름이 친구들에게 자랑하면서 자긍심을 한껏 키웠다는 평가다.

통영RCE는 지난달 섬 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사회 시민으로서의 꿈을 키우기 위해 서울 학생들과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는 한편, 과학실험이나 원어민 교사 등 교육환경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도서지역 어린이들에게 체험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연대도 조양분교에 캠프를 마련했었다.

이에 원량초등학교 등 섬 학생들은 연화도 용머리, 사량도 대항해수욕장, 고구마, 우뭇가사리 등 각 섬의 관광지와 먹을거리 등을 찾아보고 이를 서울 아이들에게 자랑스레 소개, 섬에 살면서 느꼈던 소외감을 탈피하는 것을 너머 서울 어린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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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옥수수 따기, 바다 생물 관찰하기, 굴 패각 끼우기 등 갖가지 캠프활동에서 서울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를 가르쳐 줬을 뿐만 아니라 2박3일 동안 숙식을 함께 하면서 쌓은 두터운 친분으로 지금도 메일을 나누고 인터넷 게임을 함께 하는 등 캠프 후에도 지속적인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조개섬 캠프는 이 외에도 빼떼기죽 알고 먹기, 미래의 우리 섬 그려보기, 꽃씨 뿌리기, 벽화 그리기, 기후변화 제대로 알기, 에너지 보드 게임, 원어민과 함께 영어랑 놀기 등 학교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체험활동을 마련, 섬과 서울 어린이 모두에게 아주 특별한 배움과 추억을 안겼다.

원량초등학교 5학년 이지훈 학생은 캠프를 떠나기 전 “섬에 산다고 서울 아이들이 깔보면 어떡하나 했는데 같이 지내보니 다 똑같은 친구들이었어요. 나더러 매일 해수욕할 수 있어서 좋겠다고 했어요”라고 소감을 전하면서 “난 통영의 섬 지킴이가 될 테니 커서도 놀러 오라고 했어요”라며 어깨를 으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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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백운초등학교 6학년 이연지 학생은 “빼떼기죽이 너무 맛있었어요. 섬 친구들이 다른 섬도 다 여기 연대도처럼 멋지다고 하던데, 이렇게 좋은 데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부러워요. 친구들과 메일을 주고받기로 했는데, 조개섬 캠프에서 만났으면 좋겠어요”라고 서울로 돌아가는 것을 아쉬워했다.

변원정 통영RCE 팀장은 “섬 친구들이 서울 친구들에게 각자 살고 있는 섬을 자랑할 때 코끝이 시큰했다. 자부심으로 가득찬 섬 친구들의 눈빛과 부러움으로 가득찬 서울 친구들의 눈빛 사이로 무수한 교류의 가능성을 보았다”며 도서지역 아이들 서울 방문 등 일반적인 형식에서 탈피, 섬 어린이가 섬에서 서울 어린이에게 정보를 전달, 교류의 주체자로 부각된 데서 2009 조개섬 캠프의 의미를 짚었다.

출처:통영인터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