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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기후적응을 위한 여정: 기후적응 리빙랩, 주민과 함께하다 - ②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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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적응 리빙랩, 주민과 함께하다 - ②

통영시 기후적응을 위한 여정

 Writer_김세희 PD     Posted_November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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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의 영향이 일상 곳곳에서 체감되는 지금, 통영RCE는 연세대학교 기후적응 리빙랩 사업단의 성정희 교수, 최지은 박사와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한 ‘기후적응 리빙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리빙랩은 지역의 기후위기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해법을 설계해 가는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운영 참여자들은 각 주제에 적합한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어업·양식업 종사자, 낚시어선 선주·승선자, 지역 주민, 관계 기관 담당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실제 어려움과 현장에서 요구되는 지원, 반영해야 할 교육 내용을 더욱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주민이 발견한 기후적응의 세 가지 핵심 과제

 

1. 폭염과 건강관리

  주민 의견 수렴 결과, 폭염 대응은 아직까지 ‘사전 회피’에 집중되어 있으며, 노출 이후의 대응이나 회복 단계에 대한 교육과 정책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염 대응 전략은 단순히 기온 상승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연령·직업·경제 수준·주거환경·취약성 등 사회·경제적 요인을 함께 고려한 ‘맞춤형 기후적응’이어야 합니다. 폭염을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적응 시스템을 설계해야 하는 과제’로 바라보는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2. 낚시배 안전

  인터뷰 결과, 낚시어선 사고의 직접 원인은 여전히 인적 요인이 크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돌발적인 환경 위험이 사고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낚시 안전 정책은 인적 요인 관리와 기후위험 관리를 결합한 ‘예방·교육 중심 체계’로 전환이 필요합니다. 특히 통영처럼 다도해 지형을 가진 지역에서는 낚시 유형별 맞춤형 교육과 행정–지역사회 협력체계를 강화하여, 높아지는 기후위험 속에서도 안전한 낚시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공감이 도출되었습니다. 


3. 가두리 양식

  연안 양식업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험 기반 지식과 과학적 접근을 결합한 융합형 리빙랩 모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2·3세대 어업인을 중심으로 참여형 교육과 디지털 기반 소통 구조를 강화해야 정보가 단순 전달이 아닌 ‘연결과 순환’을 이루는 체계가 구축될 수 있습니다. 지역 협력 네트워크가 마련된다면, 통영의 기후적응 역량과 지역 회복력(resilience)을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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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기후적응, 지역이 만들어가는 변화

 

통영RCE와 연세대학교 기후적응 리빙랩 사업단은 “통영이라는 지역에서 기후위기에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갈 것인가” 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하는 여정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지역의 경험은 곧 미래의 해법이 됩니다. 통영에서 시작된 이 작은 변화가 지속가능한 기후적응의 길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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