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있다 : 환경교육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으로

  • 202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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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과 학교를 지속가능하게! ESD시범교사 사례⑨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있다

: 환경교육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으로

 Writer_​서보명 책임PD     Posted_October 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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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문제는 더 이상 ‘자연을 지키는 일’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 사용하는 에너지, 살아가는 방식 모두가 지구의 미래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의 교육은 단순한 환경보호를 넘어, 세상과 나의 관계를 성찰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배우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ESD 시범교사 사례’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교실 속에서 실천한 한 선생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학생들이 환경을 넘어 사회와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확장해 나간 과정을 함께 들여다봅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환경교육에 세상을 연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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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중심으로 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생각을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동안 환경교육이라고 하면 쓰레기를 분리배출이나 자연 보호처럼 단순하고 직관적인 행동에 초첨이 맞춰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환경’이라는 개념을 보다 넓고 깊게 탐구하고, 사회문제와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본 프로젝트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 중 빈곤,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회기반시설 구축, 기후변화, 육지 생태계라는 5가지 주제를 선정해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빈곤과 사회기반시설 주제에서는 환경과 사회적 요인의 상호 관계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빈곤 수업에서는 단순히 국가 간의 부의 격차를 넘어, 기후변화와 빈곤의 연관성을 다루며 형평성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선진국은 과거 탄소 배출을 통해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현재는 탄소 배출 문제를 이유로 개발도상국의 성장 기회를 제한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고민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주제는 학생들에게 빈곤이 단순히 ‘우리와 상관없는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 차원에서 우리의 삶과 밀접히 연결되어있음을 깨닫게 했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상상력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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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발전목표 중 ‘사회기반시설’은 학생들에게 다소 생소하고 어려운 주제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단순히 이론적으로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상상력을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활동으로 전환했습니다. 


예를 들어, 연료 없이 자동차가 움직일 수 있도록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전기도로를 만들거나, 자동차와 이동수단이 충전할 수 있는 햇빛 자동 충전 구역을 구상하는 등, 환경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스스로 탐구해 보았습니다. 이는 학생들에게 미래지향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일상 속의 지속가능발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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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의 일상에서 드러났습니다. 히터를 켜면서 “에너지 낭비가 기후 위기를 심화시킨다”며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빈곤 수업 이후 잔반을 줄이려는 태도를 보이는 등 실천과 연결된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런 사소한 일상 속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배우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확장해 갔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작은 학교, 전교생이 함께 한 프로젝트 수업 

 

이번 프로그램은 전교생이 함께 참여하며 학년과 수준을 넘어선 협력의 장이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환경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를 삶의 문제와 연결 시키는 태도를 익혔습니다. 그러나 전교생과 함께 학습을 진행하다 보니, 학년별로 수준 차이가 발생해 모두가 공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습니다. 수업 후, 폭염이나 장마 같은 일상적인 자연현상도 기후 위기와 연결 지어 설명하는 모습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이 가져온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당장 행동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도, 인식 변화와 사고의 전환이 이루어진 것은 큰 성과입니다.


“지속가능발전교육은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넘어 세상과 자신을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길러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환경과 사회문제를 이해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상상하며 이를 실천으로 옮길 기반을 마련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가능발전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