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과 학교를 지속가능하게! ESD시범교사 사례⑨
학교를 쓰레기로부터 구하는
12명 수호대의 연간 일지
Writer_서보명 책임PD Posted_September 6, 2025
매년 9월 6일은 ‘자원순환의 날’입니다. 버려지는 자원이 다시 쓰임을 얻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듯, 동원중학교 학생들의 작은 실천 또한 학교를 변화시키는 힘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활동에서 나아가, 전교생이 함께하는 캠페인으로 확장하고, 종이 쓰레기 줄이기 프로젝트로 발전시키려는 시도는 자원의 순환처럼 교육적 경험이 학생들의 생활 속에서 다시 확장되고 실천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활동은 환경 보호를 넘어 사회적 의미까지 연결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기반 환경교육의 좋은 사례로, 학생들이 배우고 나눈 경험이 스스로의 생각을 바꾸고 삶 속 실천으로 이어지는 교육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학교 쓰레기 수호대
동원중학교는 다른 학교와 달리 매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점에서 구입한 간식의 포장 쓰레기가 교내에 버려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러한 쓰레기로부터 학교를 깨끗하게 지키기 위해 2학년 학생 12명이 자발적으로 모였습니다. 한 반에서 2명씩 지원하여 구성된 이들은 매일 점심시간에 2명씩 돌아가며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자발적인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
1년 동안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참여도 유지’였습니다. 초반에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남학교의 특성상 점심시간마다 스포츠 리그가 열리다 보니 하반기로 갈수록 참여도가 저조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 아닌 다른 시간대로 변경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학교 일정과 동아리 활동 등의 이유로 쉽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했습니다. 올해는 학생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맞춤형 조끼를 지급하고, 쓰레기 줍기에 유용한 집게를 제공하여 활동 자체를 더욱 즐겁게 만들고자 했습니다.
쓰레기 줍기 활동과 캠페인의 연계
참여 학생들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전교생이 함께하는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캠페인을 진행할 때 더 큰 흥미와 보람을 느낀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넘어, 전교생과 함께 쓰레기 줍기 및 쓰레기 배출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교사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많은 내용을 접하는 만큼, 이러한 활동은 더욱 즐겁고 재미있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학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종이 쓰레기'
학교에서는 종이 쓰레기가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동원중학교에서도 교무실과 학생들이 이면지를 일부 활용하고 있지만, 학습지 등은 구겨서 버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이 교사는 내년에는 종이의 활용도를 높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동원중학교의 사례를 통해 12명의 학생들이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통해 학교를 깨끗이 유지하는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학생들이 활동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쓰레기 줍기 활동을 전교생이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확장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주로 발생하는 쓰레기 유형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로 연계하려는 시도는 환경 문제 해결에 있어 실질적이면서도 교육적인 효과를 기대하게 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