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세 가지 시선, 하나의 성장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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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 근로장학생 마지막 인터뷰

세 가지 시선, 하나의 성장

 Writer_고정화 PD     Posted_August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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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세자트라숲에는 특별한 학생들이 찾아왔었습니다.

교육사업팀, 행정운영팀, 생태시설팀에 각각 한 명씩 배정된 하계 근로장학생 3명이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추현진 학생(항공기술학과), 오진주 학생(법학과), 이민욱 학생(컴퓨터공학과)은 지난 2개월간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했을 업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그리고 이들이 각자의 팀에서 발견한 특별한 순간들은 무엇이었을까요?


마지막 근무일을 앞두고 진행한 이번 인터뷰에서는 각 팀의 특색을 탐은 질문들과 함께, 학생들의 전공 분야와 연결된 독특한 시각으로 2개월간의 경험을 되돌아보았습니다. 

교육사업팀에서의 경험을 프로그래밍 용어로 표현한 이민욱 학생, 두 팀을 모두 경험하며 얻은 특별한 통찰을 들려준 오진주 학생, 그리고 생태시설팀에서 자신을 항공기 부품에 비유한 추현진 학생의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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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Q. 교육 프로그램을 보조하면서 "이건 진짜 뿌듯했다!" 싶은 순간이 있었나요?

 

 이민욱  : 브릿지투더월드 면접을 진행했을 때가 가장 뿌듯했습니다. 하루동안 진행된 면접에서  참여하는 중.고등학생들을 면접장으로 안내해주고 긴장을 풀 수 있을만한 말 한마디를 건네주면서, 긴장한 표정으로 면접장에 들어갔던 학생들이 밝고 웃는 얼굴로 나왔을 때 저도 덩달아 웃음이 지어졌고,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갔을 때 하루가 정말 힘들기도 했지만 뿌듯한 하루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Q. 교육이나 활동을 통해 스스로 가장 많이 하게 된 생각은 무엇인가요?

 

 이민욱  : “아 나도 해볼걸” 이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브릿지투더월드를 고등학생 때 도전해보지 않은 것이 되게 아쉬웠습니다. 학생 때 RCE 동아리까지 했는데 거기서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면서 여러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참여해보지 않은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도전정신이 좀 부족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대학 기간, 그리고 앞으로의 인생에서는 흥미있는 것에는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Q. '교육사업팀에서 일한 나'를 컴퓨터·IT 용어로 표현한다면?

 

 이민욱  : “Hello World” 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마 코딩을 처음 접하면 가장 먼저 출력하게 되는 단어인데, 저 또한 학교 안에만 있다가 사회로 나와서 가장 처음 접한 일이 교육 사업팀에서 업무 보조를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처음으로 학교 밖에서 2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일을 해보았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게 될 것 같습니다. 아마 코딩처럼 저에게 사회 경험을 묻는 질문을 입력한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세자트라숲 교육사업팀이라고 출력할 것입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Q. 2개월 전의 나에게 '교육사업팀에서 이런 건 꼭 해봐!' 하고 한마디 한다면?

 

 이민욱  : 일단 다 해봐, 네가 못 할 일은 없다고 할 것 같습니다. 정말 지내보니 제가 못 할 일은 없었고 미숙한 일은 PD님들께서 잘 도와주셨기에, 힘들어서 능력이 부족해서 못할 일은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일을 계속하면서 배우는 것들만 가득한 기간이어서 2개월 전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일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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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Q. 행정업무 중 가장 '퍼즐 맞추기' 같은 성취감을 줬던 순간은?

 

 오진주  : 문서에 도장을 찍을 때인 것 같아요! 준비한 서류들이 다 모이고 마지막으로 도장을 찍는 순간, 퍼즐이 완성되는 기분이 들어요. 특히 도장이 반듯하게 찍히면 더 큰 쾌감이 있더라고요.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Q. 교육사업팀과 행정운영팀, 두 팀에서 모두 근무해 본 경험자로서, "이건 완전 다르다 싶은 점 TOP 3는?" 

 

 오진주  

1. 업무 다양성

2. 업무량, 강도

3. 팀 분위기

교육사업을 주로 하다 보니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 준비로 바쁘고, 행사 일정에 따라 업무량과 강도가 크게 변동하는 반면, 행정운영팀은 세자트라센터의 행정을 담당하며 문서와 절차 중심으로 꾸준하고 안정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Q. 두 팀을 모두 경험한 덕분에 생긴 회사에서의 만능 스킬이 있다면?

 

 오진주  : 팀 분위기를 읽는 능력이 아닐까 싶어요! 피디님들이 시키는 일을 처리할 때, 상황에 맞춰 빠르게 대응하고, 팀 분위기에 맞게 행동하는 것 같아요.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Q. 행정운영팀에서의 하루를 BGM 하나로 표현한다면 어떤 곡이 좋을까요?

 

 오진주  잔잔하게 흐르다가 어느 순간 긴장감이 확 살아나는 곡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행정운영팀이 평소엔 차분한데도 중요한 순간이 오면 집중력이 단번에 올라가는 분위기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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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Q. 시설을 관리하며 발견한 "여기서만 볼 수 있는 작은 선물"이 있다면?

 

 추현진  : ‘바라보다’ 맞은 편 정자를 꼽고 싶습니다. 그 정자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면, 맑은 여름 하늘, 치솟은 적란운이 보이고,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식힙니다. 저는 그곳의 경치가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Q. 생태시설팀에서의 나를 '항공기술 용어'로 표현한다면?

 

 추현진  생태시설팀에서의 제 역할을 가스터빈 엔진의 압축기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압축기가 연소기에 꾸준히 공기를 공급하듯, 저 역시 버드세이버를 숙소를 비롯한 여러 건물 창문에 성실히 부착해 왔습니다. 맡은 바를 꾸준히 이어가는 모습이 압축기의 역할과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Q. 2개월 전의 나에게 '생태시설팀에서 이런 건 꼭 해봐!' 하고 한마디 한다면?

 

 추현진  :  생태시설팀에서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전부 다 해봐. 내 진로와 직간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생각이 들어도, 팀들과 협동해서 일을 한다는 것은 앞으로도 정말 중요하게 다가 올 거야.”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Q. 생태시설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환경이나 현장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하고 싶나요?

 

 추현진  :  다양한 직무와 시설에 생긴 문제들에 대처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버드세이버를 부착할 때 수직, 수평을 이루는지 따지고, 작업량이 많았기 때문에 빠르게 붙여나가야 했습니다. 고려할 사항을 따지며 버드세이버를 붙인 경험이 앞으로 항공기 정비사로서 기계적 결함과 안전 문제에 더욱 신경쓰도록 환기해주는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 값진 2개월의 여정


세 학생 모두 2개월 전의 자신에게 "다 해봐"라고 조언한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자신의 전공과 다른 분야라 망설였을지 모르지만, 결국 모든 경험이 값진 배움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2개월이라는 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입니다. 단순한 근로 경험을 넘어, 사회의 첫걸음을 내딛는 소중한 성장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세자트라숲에서 만난 사람들, 배운 업무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해 발견한 새로운 모습들이 앞으로 이들의 인생에 든든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2개월간 세자트라숲의 소중한 일원으로 함께해준 이민욱, 오진주, 추현진 학생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성실함이 만들어낸 작은 변화들이 모여 더 나은 세자트라숲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