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에 찬 목소리들이 모여 통영 죽림만 해상을 가로지르다!
거북선 노젓기 대회 두번째 이야기!
Writer_이하빈 AD Posted_August 16, 2025
제64회 한산대첩축제를 기념하여 2025년 8월 9일, 통영시 광도면 죽림만 해상에서 제16회 통영시장배 전국 거북선 노젓기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총 49개 팀이 참가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으며 참가팀은 읍면동, 기관·단체 등 다양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통영RCE세자트라숲은 참가 기관 중 하나의 팀으로써 11명의 직원들이 통영RCE팀에 선수단으로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도전 그 자체가 빛나다.
징소리가 울리고 파도를 가르는 순간, 옆 팀의 구령 소리와 통영RCE팀의 함성이 함께 울려 퍼졌습니다. 연습으로 다져온 통영RCE팀만의 노하우로 한마음 한 뜻이 되어 노를 저었습니다. 현장에선 통영RCE를 포함한 모든 기관과 팀들의 결의가 대단했습니다. 비록 예선에서 강력한 상대를 만나 우승에선 멀어졌지만 물 위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목적지로 항해하겠다는 통영RCE팀의 눈빛은 그 어떤 우승보다 빛났습니다.
보이지 않는 힘
노젓기 대회를 연습하기 위하여 8월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고 이틀 동안 한 시간씩 대회장으로 나가 연습을 진행하였습니다. 대회 당일엔 비가 내려 온몸으로 비를 맞아내며 노를 저었습니다. 그럼에도 선수 중 단 한 명의 부상자가 없이 무사히 경기를 마칠 수 있었던 건 선수들의 뒤엔 항상 매니저라는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항상 시원한 음료와 또 체력 보충을 위한 간식, 힘을 낼 수 있는 식사를 챙겨봐주신 통영RCE세자트라숲 숲지기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경기 그 후, 더 아름다웠던 시간
패자부활전이 끝난 뒤, 다른 색의 유니폼을 입은 이웃 팀들과 "수고 많으셨습니다!" 라고 웃으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서로의 땀과 노력을 인정하며 건넨 악수 속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었습니다. 바다 위에서 우리는 모두 같은 항로를 달린 동료였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올해는 통영RCE세자트라숲이 개장한 지 10주년을 맞이한 해이기도 합니다. 이번 대회는 한 페이지로 끝난 것이 아니라, 다음 도전을 위한 더욱 의미 있는 서막이었습니다. 통영RCE세자트라숲의 배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 위에는 언제나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웃고, 함께 도전하는 세자트라숲의 숲지기들의 이야기가 이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