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세자트라숲의 봄 전령사들

  • 202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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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트라숲의 봄 전령사들 

꽃이 인사하는 계절이 찾아왔어요!

 Writer_고정화 PD     Posted_March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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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사라지고 있어요", "4계절이 없어지나요?" 이런 문구들을 접하셨을 겁니다. 실제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의 여름은 한 달 이상 길어진 반면, 겨울과 함께 봄과 가을은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식물들의 개화 시기도 매년 앞당겨지고 있어, 벚꽃 축제와 같은 봄 행사들의 일정도 해마다 조금씩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후변화의 영향은 우리가 체감하는 계절감에도 분명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때 멀게만 느껴졌던 환경 문제가 이제는 우리의 일상 속에 깊숙이 다가온 것이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은 여전히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것은 다름 아닌 꽃들입니다.

 

세자트라숲을 산책하다 보면,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가운 얼굴들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너 언제부터 여기 있었니?" 하고 물어보고 싶어지는 작은 생명들이죠. 오늘은 고개를 내밀어 우리에게 봄을 알려주는 세자트라숲의 소중한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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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2월 말부터 고고한 자태로 피어나는 매화는 봄의 첫 신호탄입니다. 하얀 매화와 분홍 매화가 서리를 이겨내고 피어나는 모습은 강인함과 희망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세자트라숲의 산책로를 따라 세자트라센터까지 걸어오면 매화와 홍매화의 모습과 그 고결한 향기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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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꽃망울을 터뜨리는 산수유는 이른 봄을 알리는 반가운 전령사 입니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산수유의 작고 노란 꽃은 멀리서 보면 마치 숲에 노란 별들이 내려앉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서늘한 아침, 산수유 가지에 맺힌 이슬방울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세자트라숲을 들어와 잔디광장에서 부터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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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자태로 봄을 알리는 수선화는 세자트라숲의 습지 주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하얀 꽃잎과 노란 중앙부가 조화를 이루는 수선화는 서양에서는 나르시스’ 라고도 불리며, 그 청초한 모습으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잔디광장 모래사장 쪽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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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봄의 경계에서 붉은 꽃을 피우는 동백은 세자트라숲의 남쪽 경사지를 화려하게 수놓습니다. 두꺼운 녹색 잎 사이에서 대비되어 선명한 붉은 색을 내뿝으면 존재를 확실하게 나타내는 동백은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강렬한 메시지입니다. 떨어진 동백꽃이 땅을 붉게 물들이는 모습은 마치 자연이 그린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봄까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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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독특하지만, 그 작고 푸른 꽃은 세자트라숲의 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땅을 낮게 기며 자라는 봄까치꽃은 잔디광장이나 어느 잔디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으며, 산수유가 숲에 노란 별들이 내려 앉은 듯하다면 봄까치꽃은 땅에 파란 별을 뿌려놓은 듯한 아름다움을 전합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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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꽃과 하얀 솜털을 가진 민들레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봄꽃 중 하나입니다. 세자트라숲의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민들레는 어떤 환경에서도 삶의 터전을 일구는 강인함을 보여줍니다. 민들레 홀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모습은 봄의 생명력과 자연의 순환을 상징합니다.


이처럼 자연은 끊임없이 순환하며 봄의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세자트라숲에서 만나는 이 작은 생명들은 단순한 꽃이 아니라, 우리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행동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메신저이기도 합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세자트라숲의 초대


이번 주말, 세자트라숲으로 봄맞이 산책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위에 소개된 꽃들이 숲 속 어디에 숨어 있는지 찾아보는 작은 보물찾기의 재미도 있을 거예요. 소개해 드린 꽃들 외에도 다양한 식물들과 때로는 깜짝 등장하는 작은 동물들까지, 세자트라숲은 자연의 봄의 생명력으로 가득합니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는 요즘, 휴일에 좋은 날씨와 함께 세자트라숲을 방문하셔서 마음의 쉼을 느껴보세요.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봄꽃의 향기에 마음을 열어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세자트라숲은 언제나 열러있습니다. 쉼이 필요할 때, 봄의 기운을 느끼고 싶을 때 언제든 찾아오세요. 세자트라숲과 봄의 전령사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 머물고 간 자리는 항상 깨끗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