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국내탐방후기(챠밍멤버들의 후기)

  •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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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김민소 2.김유진,3.김소정4.이은화5.김희선6.이아림
 
김민소
첫날 약속시간은 6시 10분까지 였는데 아침늦게일어나서 머리도 못 감고 나왔다. 팀원들이랑 김승우선생님이 늦게일어날까봐 확인 문자도 보냈는데 늦게 일어나 버렸다
버스를 타고 서울까지 가는데 저번에 걸렸던 시간보다 시간이 더 적게 걸렸다. 차를 타고 팀원모두 잤다. 남부터미널에 도착하고 인원체크를 한 뒤, 터미널로 향했다. 서울사람들조차 헷갈린다고 하던데 정말 처음부터 헷갈렸다. 처음 간곳은 mim인데, 마케터 분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마케터이신 김민지 언니는 첫 인터뷰에서 우리 팀을 깜짝깜짝 놀라게 했다.
언니는 불교에 나오는 그림들을 그렸고, 그걸 좋아했다고 하셨다.
언니들의 말을 들으면서, 이때까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공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사실 이야기 들으면서 감동 먹었었다.
김민지언니와 김아정언니께서 점심을 대신 사주셨는데 정말 감사했다
마케터 언니들과의 인터뷰가 끝나고 두 번째 인터뷰할 분인 교사 분을 만나러 갔다.
아무튼 교사 분을 만나러 빨리 지하철을 타고 정토회로 향했다
정토회건물에 갔는데 김승우선생님이 거기가 아니라고 딴 데로 데리고 가셨다
정말 그곳에 선생님이 있으셨다 하마터면 딴 곳으로 갈 뻔했다.
교사 분은 첫인상이 꼭 유진이 같았다! 말투도 유진이 같고 보면 볼수록 진짜 도덕교과서 같았다
소정이가 섭외한 분이지만 나도 교사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질문했다.
선생님은 진보성향이 강하셨고, 나도 진보성향이 있어서 그런지 선생님과 뜻이 맞았고 말도 잘 통했다
서울은 통영이랑 멀리 떨어져있고, 시자체도 다르기 때문에 교육환경에 있어서도 다른 점이 많을 거라 생각 했다. 선생님께서는 지금 그렇게 되고 있고, 어쩔 수 없이 그리되고 있다고 하셨다.
교수님께 드릴 편지를 쓰고 잠을 잤다
둘쨋날에 아침 10시부터 김기정 교수님과의 인터뷰가 있어서 빨리빨리 일어나야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아림이 언니랑 근처 식당을 찾아 다녔다.
다행히 근처에 아침에 하는 식당이 있었다. 마침 가격도 적당했고~
승우 쌤을 데리고 부랴부랴 그 식당으로 가서 30분 만에 식사를 후다닥 끝냈다.
그런데 아침백반이래서 나는 순두부백반이 나올 줄 알았는데 시락국이 나와서 실망했다. 2호선을 타고 신촌역으로 향했다. 역시 2호선 대학교를 가라는 게 무슨 말인 줄 알만했다. 연세대 입구에 도착하면서부터 연세대는 진짜 건물도 멋있었고 오다니는 사람들도 멋있다고 생각했다. 얼굴이 멋있는 게 아니라 그냥 모든 게 멋있었다.
연세대 사회과학대 건물까진 한참 걸어가야 했다 ㅠㅠ학교버스를 타도되는지 난 몰랐지 그래서 팀원 모두가 걸어가야 했다. 건물에 도착하고 교수님 학교내선번호로 전화하자 조수께서 106호로 올라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갔더니 교수님께서 웃으시면서 반기셨다. 교수님은 인자하게 생기셨었고, 아기같이 웃으셨다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교수님이 섭외에 응하게 된 과정과 RCE와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셨다. 나는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교수님께서는 RCE와 깊은 관련이 있었다.
어쩌면 교수님과 우리 팀은 인연일 줄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나는 갑자기 정치인이 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사회과학대 건물을 나오고 교수님과 사진을 찍었는데 내가 꼭 연세대 들어가서 교수님과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신촌역에서 나와 buy the way 에 들러 간단히 사먹고 다음 일정을 위해 정부과천청사로 빨리 이동했다.
정부과천청사역에서 나오는데 계단이 엄청 많아서 희선 이가 많이 미안해했다.
건물에 들어가면서부터 위엄이 장난 아니었다. 밑에 경찰들이 엄청 많이 깔려 있었고, 경비도 철저한 것 같았다. 역시 정부과천청사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우리는 법무부에 도착하기 전에 방문 증을 받고 올라가야했다. 법무부에 도착하자 인자하고 동글하게 생기신 아저씨 한분이 나오셨는데 알고 보니 검사 분이셨다. 인터넷에 검색해도 사진이 뜨질 않아서 누군지 몰랐는데 희선 이가 섭외하신 양중진검사분이시라고 했다. 희선이가 질문을 하는데 반은 알겠고 반은 모르겠어서 집중을 잘 못했다.
그러고 나서 양중진 검사께서 김영진 부대변인 검사 분을 소개시켜 줬는데 우리 큰아빠처럼 재미있으신 분처럼 생기셔서 검사라는 특유의 딱딱함이 아닌 개구쟁이 마냥 느껴졌다. 그 검사 분은 형사재판을 다루시고 마약, 조폭 등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이셨는데, 나도 어렸을 때부터 그런 류를 좋아해서 말이 잘 통했던 것 같다.
나는 소위 미드라고 불리는 드라마에서 펼쳐지는 수사방법들을 이용해 범죄자의 특성이나 그 범죄자가 누군지 알아내는 걸 엄청 좋아하는데 마침 검사님께서 퀴즈도 내주시고 정말 재미있었다. 집중도 잘됐고~! 검사님 얘기를 들으면서 나도 검사가 되어서 강력부에 있고싶다 는 생각도 했다. 검사님께선 우리들에게 선물로 포스코포장지로 포장된 손톱깎이를 주셨다. 인터뷰 해주신 것도 고마운데.. 법무부에서 나와서 시간이 없어서 바로 간호장교 분을 만나러 갔다.
옛날에 청구 살았을 때 그 근처에 군부대가 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한 번도 못가 봤다. 그래서 이번에 군대에 가는 게 처음이다. 군대에 도착하니 앞에서 일병들이 사람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었다. 김승우 쌤은 병장이라서 그런지 집에 온 마냥 개구쟁이 표정을 짓고 계셨다. 간호장교님께 연락하니까 우리를 마중 나오겠다고 하셨다. 일병들은 간호장교님이 오시니까 순순히 우리를 보내주셨다. 역시 군대는 계급이 철저한 것 같다. 간호장교님이 인터뷰를 하시면서 왜 고무줄을 팔에 묶는지도 얘기해 주셨다. 간호장교도 특수한 대학교를 나와야 될 수 있고, 취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긴긴 인터뷰가 끝나고 은화언니가 언니도 간호장교가 되고 싶은데 키 때문에 안 된다면서 한탄했다.
통영으로 가는 버스 시간이 9시 이었는데 우리가 밥을 다 먹고 나니 8시 30분 정도였다. 그래서 부랴부랴 뛰어서 지하철을 타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지하철 문이 닫히고 난 후 이었다. 다음 지하철을 타고 급히 올라갔는데 다행히 시간도 5분정도 남아있어서 버스가 그대로 있었다.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모두 잠들었고, 1시에 생각보다 일찍 통영에 도착했다. 통영에 도착하고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유진이 아버지께서 집까지 태워다 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이번 국내탐방을 다녀오고 나서 외교 쪽만 생각 했었는데, 검사도 해보고 싶고, 정치인이되서 진보적으로 교육체계를 바꿔놓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여러 직업인을 만나보니 역시 뭐가 다르긴 다르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정말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국내탐방에 가면서 여러 가지를 조사하다가 직접 서울에 가보니,
만약 외국에간다면 훨씬 더 철저하게 조사해야함을 느꼈다. 국내탐방은 여러모로 나에게 큰 힘이 되고 유익한 경험이었음엔 틀림없다!
김유진
시외버스터미널에 모두 도착하고 나서 단체사진을 찍고 버스에 올라탔다. 이제 진짜로 가는구나 하면서 긴장하기도 하고 재미있을 것 같기도 했다. 그러다가 서울에 도착하고 CEO님을 만나 뵈러 갔다. 그 분은 우리의 문화를 알리려고 불교에 관한 악세서리를 만드신다고 하셨다. 그렇게 하시는 모습이 대단하신 것 같고 무전여행이라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해주셨다. 그리고 마케터로써는 상대의 심리를 알아야 하며 분석하고 생각하는 힘과 행동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중에서 ‘행동하라’ 말을 듣고 ‘아, 행동을 해야 하는데.’ 하고 생각을 했다. 이 분들을 만나는 것이 처음이라 많이 긴장이 되고 어색한 분위기가 되면 어떻게 하나 생각했지만 재미있고 편안한 분위기가서 다음에 만나게 될 분과의 걱정이 조금은 없어지게 되어 좋았다. 숙소로 도착했을 때 예상보다 시간이 좀 늦춰졌고 비도 와서 놀러가려던 계획은 취소를 하고 다음에 만나게 될 선생님과의 약속을 30분 앞당기기로 했다. 이 사이에 시간이 조금 남아서 쉬는데 너무 좋았다. 우리 모두 은화언니가 준비해준 우비를 쓰고 나갔다. 장소는 정토회였고 선생님은 맛있는 먹을 것을 주셨고 많이 웃어주셔서 다가가기 어렵지 않아서 편안했던 것 같다. 그런데 안이 너무 더워서 막 땀 식히려는 행동을 좀 해서 산만하게 행동을 한 것 같아 죄송했고 옛날 꿈이 선생님이라서 더욱 관심 있게 들었다. 학교의 수련회에 대한 얘기도 듣고 마음을 단련시키기 위해 명상을 하신다는 말도 하셨고 삶으로서 가르치고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는 말에 과연 이런 분들이 많이 계실까? 하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했다.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다 끝나고 저녁으로 보쌈을 먹으러 갔다. 그 다음으로 명동으로 갔고 명동을 걸어 다니며 구경을 했다. 그렇게 숙소에 도착하고 느낀 점을 적고 내일의 활동을 위해 잠을 잤다.
그 다음으로 교수님을 뵈러 연세대학교로 갔다. 연세대학교를 걷는데 힘들었다. 그래도 건물은 예뻤다. 그 교수님을 만났는데 놀랍게도 교수님이 통영에서 태어나셨다고 하셨다. 그리고 교수님은 통영이 많이 변해서 안타깝다고 하셨다. 교수님의 어려움은 잘 모르는 사람들의 편견이라고 하셨다. 잘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좋아하는 것은 취미로 삼으라고 하셔서 ‘아, 그렇게 하면 되겠구나. 그러면 되는데 왜 그 생각을 못 했을까?’ 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나이에 따라 이것을 잃으면 위기가 온다는 말도 들었다. 10대에는 부모님을 잃으면 위기가 오고 20대에는 꿈을 잃으면 위기가 오고 30대에는 돈을 너무 많이 벌면 위기가 온다고 하셨고 40대에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일어버리면 위기가 온다고 하셨다. 이 말씀을 생각하며 위기가 오지 않게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유치환님, 윤이상님이 만들어주신 학교 교가를 불러서 잊지 못할 것 같다. 그 다음으로 검사님을 만나기 위해 이동했다. 그 곳에는 경찰들이 있어서 긴장이 되었다. 검사님을 만나러 법무부로 들어 왔다. 검사님을 만나고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동생이 한 때 검사가 되고 싶어 한 적이 있어서 유심히 들어 보았다. 다른 것도 몰랐던 것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 검사가 직접 다니는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바빠서 그렇게 되기는 힘들고 경찰들이 한다는 것이었다. 다른 사실은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2017년에 사법고시가 없어진다는 얘기도 해주셨고 사람의 병을 고쳐주는 사람은 의사이고 사회의 병을 고치는 것은 검사라고 하시는 말씀이 검사는 사회의 병을 고치는 일을 하는 것 이었구나 하고 새삼 느꼈다. 그렇게 알게 되고 그 후 부대변인 검사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마약 조직폭력배 등을 담당하신 분이었고 그 이야기를 해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정말 흥미로웠다. 검사 분들은 정말 머리가 좋으시고 추리력이 대단하신 것 같다. 마지막 이야기가 검사님이 바쁘셔서 자세히는 듣지 못해 아쉬웠지만 손톱깍기를 주셔서 감사했다. 그 다음으로 간호장교님을 만나기 위해 서혁역으로 가야 했고 너무 이동시간이 길어서 모두에게 미안했다. 서현역에 도착하고 택시를 타고 의무사령부에 도착했고 위병소로 간호장교님이 와주셔서 들어갈 수 있었다. 원래 가정을 중요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간호장교를 하면서 가족에게 신경 쓸 수 있을까 하면서 걱정했지만 점점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법도 변하고 있다고 하셔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간호장교가 되기 위해서는 의지가 강해야 한다고 하셨다. 자신의 소개서가 길어야 하고 특히 영어가 좀 있어야 한다고 하셨고 대인관계도 좋아야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환자들과 있을 때 뺏기는 기운도 있어서 명상을 하기도 하는데 일방적으로 뺏기지는 않고 주고받고 한다고 하셨다. 그게 바로 간호사와 환자간의 관계인 것 같다.
국내탐방을 통해 자신의 직업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직업도 알아가게 되고 그 직업에 대해 관련된 얘기와 도움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많이 좋았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예전에는 ‘이 직업을 할 수나 있을까 다른 직업을 알아볼까’ 하면서 고민도 있었지만 국내탐방으로 더 많은 정보를 알게 되면서 ‘참 매력적이 구나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직업을 이루어나갈 수 있게 소개서가 길어지게 노력해야겠다.
 
김소정
국내 탐방 시 처음에는 마케터 분들을 만났다. 두 분을 만났었는데 두 분 정말 털털 그 자체였다. 사실 내가 생각하는 전문 직업인분들은 좀 딱딱한 이미지가 없잖아 있었는데 그런 이미지를 없어지게 해주신 분들이 바로 마케터 분들이었다. 김민지 대표님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 문화는 동경하고 잘 알면서 우리나라의 오방색도 모른다고 했을 때 나는 당황스러웠다. 왜냐하면 나도 오방색을 몰랐기 때문이다. 집에 와서 오방색을 찾아보았는데 오방색이란 한국 전통 기본색으로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이다. 앞으로 우리 문화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늘 당당하고 멋있게 사는 마케터 분들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숙소를 찾아서 체크인하고 NGO소속 초등학교 선생님을 만나러 갔다. 그 분은 내가 담당하는 직업인이라서 기대가 좀 더 컸다.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봤는데 인상이 너무 좋으셨다. 인터뷰를 하실 때에도 차분하게 하셨다. 성격이 왠지 유진이 같았다. 나는 그 분께서 NGO 활동을 병행하며 선생님을 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리고 임용고시가 상대평가라는 것과 선생님을 4~5년 정도 하면 1급 정교사 연수를 해야 하는 것도 새로 알았다. 임용고시만 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인터뷰를 하면서 많이 느꼈지만 선생님이 되어서 학생들이 나와 갈등이 생길 때 감정코칭을 잘해야겠고 학생들과 어딜 가든 같이 있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보쌈집으로 갔다. 식당에 가서도 선생님과 얘기를 좀 했는데 늘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8월 9일에 처음 만났던 분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님이셔서 연세대학교로 갔다. 건축양식이 멋있다는 얘기를 듣고 가서 일까 정말 멋있게 보였다. 옆에 있는 세브란스 병원도 말이다. 교수님께 인사를 드리고 놀라운 것을 발견 했다. 바로 교수님 연구실에 통영 지도가 벽에 붙어 있었다. 알고 보니 교수님은 통영출신 이셨다. 교수님께서는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사는 곳과 꿈 등을 물어보셨다. 그리고 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보통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논문을 많이 써야 한다고 하셨다. 사실 내 꿈이 교사이기도 하지만 교수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인상깊었다. 교수님과의 아쉬운 만남을 뒤로하고 정부과천청사에 지하철을 타고 갔다. 주변에는 삼엄한 경계 속에 경찰관들이 많이 있었다. 무장을 하고 있으니 더 무서웠다. 정부과천청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많은 절차가 필요했다.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서 검색대도 거쳐야 했고, 법무부에 들어가기 위한 수속을 거쳐서 들어갔다. 국가에 중요한 시설들이 많아서 그런지 굉장히 넓고 깨끗했다. 사실 난 법무부만 따로 있는 줄 알았는데 여러 건물이 같이 있다는 사실도 이 때 알았다. 법무부에서 양중진 검사님을 만나 인터뷰를 했는데 가장 좋았던 것은 말씀을 지루하지 않게 해주셨기 때문이다. 사실 검사에 대해서는 이번이 관심을 가진 것이 처음이었는데 너무너무 검사가 마음에 들고 지금도 마음에 든다. 나중에는 부장검사님도 만났는데 그분이 살인, 마약 수사 쪽을 담당하셔서 직접 살인범 잡으신 얘기를 해주셨는데 그것도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다. 부장검사님은 검사라는 직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셨고 나도 그 생각에 동의한다. 검사는 억울한 사람들을 구해주는 아주 멋있는 사람 같다. 다음은 부평에 있는 의무사령부에 가서 간호장교님을 만났다. 그 분을 따라 건물로 올라갈 때 군인 분들을 몇 분 만났는데 그 때마다 간호장교님께서 “충성”이라고 하실 때 너무 멋있었다. 인터뷰를 하실 때 내가 엉뚱한 질문을 해서 모두가 웃을 때 사실 난 약간 민망했다. 그리고 군에 있는 병원은 별로 좋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일반 대학병원만큼 시설이 잘 갖추어 져있어서 우리나라 군인들에게 아주 좋다고 생각이 든다. 우리의 국내탐방은 이렇게 끝났다. 마지막으로 전문 직업인들을 또 통영에서는 보기 힘드신 분들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너무 영광이었고, 나도 내 꿈을 향해서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재미있는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이은화
국내탐방 처음에 국내탐방인을 만나는 것에 대한 설렘과 기대, 그리고 교통편을 어떻게 알아보고 길을 헤매지는 않을까? 라는 걱정이 많이 되었었다. 하지만 준비를 하면서 간식도 사고, 길도 알아보고, 숙소도 정하고, 다 직접 알아보고 조사하고 스스로해보니 뭔가 뿌듯했다. 그리고 여러가지 준비 끝에 8월8일 서울로 출발했다.
출발 전에 단체사진을 찍고 바로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서울에 도착해서 우리 팀의 국내탐방 첫날 첫 목적지는 동대입구였다. 바로 김민지 마케터분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마케터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BTW를 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 분을 만나면서 마케터라는 직업에 대해 굉장히 흥미가 생겼다. 특히 김민지 CEO 언니와 마케팅을 맡고있는 김아정 언니도 함께 인터뷰 하게 되었는데 자신의 경험을 덧붙여가며 인터뷰해주시고 특히 나는 대학을 꼭 가야하는 곳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두 언니의 말씀을 들으니 우리에게 대학은 필요는 하지만 남들이 다간다고 해서 꼭 가야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특히 김아정 언니는 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고 자신도 그러고 있다며 대학교에 대해 부담을 가지지 말라고 말해주셨는데 그 말을 하는 언니가 정말 대단해보였고 대학에 대한 부담이 조금은 줄어들어 마음이 편안했다. 그리고 언니 두분이 재미도 있고 말씀을 정말 잘하셔서 인터뷰가 지루하지 않고 정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케터분이 우리 팀에게 점심도 사주셔서 인터뷰도 하고 식사도 하고 국내탐방 온 보람이 있었다. 그 다음엔 숙소로 이동했다. 그런데 서울이 우리를 반기지 않는건지..날씨가 너무 안좋았다. 그런데 숙소도 골목길에 위치해서 찾아가는 것도 힘들었다. 숙소를 찾는데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잠깐 쉬고 곧 이어 두 번째 인터뷰할 분을 만나러 갔다. 두 번째 만날 분은 NGO 소속 초등교사 이성희 선생님이였다. 이 분을 만나기전 우리의 계획은 인사동을 방문해 구경할 계획이였지만 흐린 날씨와 길어진 인터뷰로 바로 이성희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서 정토회라는 곳을 찾아갔다. 그런데 우연하게도 정토회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선생님을 만나 같이 우리가 인터뷰할 장소로 이동했다. 그리고 이성희 선생님과 간식을 먹으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를 했다. 선생님의 대답 속에서 아이들을 사랑하고 어떻게하면 좋은 교육을 할수있을까 매일 고민하고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보여 정말 진정한 선생님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앞으로 이성희 선생님과 같은 선생님이 더 많아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생님과 만남 후 저녁식사를 함께하고 저녁엔 명동거리를 구경하고 내일을 위해 숙소로 향했다.
뒷날 8월9일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정리하고 식사하고 세 번째로 만날 분인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기정 교수님을 만나러 출발했다. 솔직히 정치외교학과 교수님이라는 말에 무섭지는 않을까..하고 정말 걱정이 되었었다. 그런데 교수님이 통영출신인 분이라서 더욱더 반갑게 우리는 맞아주셨고, 웃으시면서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참여해주셨다.
그런데 어제 너무 피곤했던 탓일까..내가 잠을 참지 못하고 졸아서 정말 죄송했다.
어렵게 모신 분인데 한 시간을 참지 못하고 졸다니... 인터뷰 후 나에 대해 반성하는 계기도 되었고 정치에 정자도 모르는 나에게 정치에 관한 지식이 조금(?)은 생긴 것 같아서 좋았다. 다음에 또 만날 기회가 된다면 그 땐 정말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그 다음엔 법무부 대변인실 양중진 검사님을 만나러갔다.
그곳으로 가는 길은 너무 무서웠다. 길마다 경찰 분들이 있고 검사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맡기고 출입증을 받아야만 들어 갈 수 있었다. 처음에 들어갈 땐 벌벌 떨면서 우리를 잡아가면 어쩌나하는 걱정도 했는데 막상인터뷰를 시작하니 시원하게 대답해주셨고, 우리의 엉뚱한 질문에도 웃으시며 열심히 대답해 주셨다. 그리고 마침 그 곳에 마약과 조직폭력부분을 담당하고 계신 부장검사님도 만나 뵐 수 있게 되었는데 자신이 해결했던 살인사건을 얘기 해주셨었는데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시간이 많지 않으셔서 짧은 대화로 끝나서 아쉬웠지만 대변인실 검사님도 만나고 부장검사님도 만나고 좋은 경험이였다.
마지막으로 택시를 타고 간호장교님인 이순영 중령님을 만나러 갔다. 이 직업 역시 BTW를 통해 아이들과 얘기해보고 관심을 가지게 된 분야라 정말 기대가되었다. 특히 간호장교라는 직업은 인터넷에 자료도 많이 나와 있지않고 간호장교 분들이 계신 곳은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직접 만나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다. 국군수도 병원도 처음가보는 곳이였고 중령이라는 계급도 생소했다. 또 간호장교 분들은 군인들과 관련되어있기 때문에 많이 엄격하시고 딱딱
하신 줄 알았는데 우리들이 가니 웃으시면서 반겨주시고 우리의 질문에 좋은 대답을 해주셨다. 특히 간호장교 분들은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딴 곳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런 정보는 조사를 하면서 알 수없던 부분이였는데 실제로 경험하신 분에게 들으니 간호장교도 정말 힘든 것 이라는걸 알게되었고, 내가 정말 원하게 된다면 한번쯤 가져보고 싶은 직업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이번 국내탐방을 통해서 우선 우리팀의 연락에 응해서 만나주신 분들게 정말 감사하고 난 어떤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내 미래를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부딪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내가 관심있는 분야를 밑바탕으로 내 미래를 더 자세히 설계해보고 지금 현재 내가 하는 모든 것에 내 힘을 쏟아부어 미래의 내 모습으로 한발씩 더 가까워질수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느꼈다. 일박이일동안 짧은 시간, 짧은 기간에 많은 분들을 만나느라 힘들었지만 잊지 못할 경험이고 다시는 할 수 없을 것이란 생각에 뿌듯하다.
 
김희선
아침 일찍 일어났는데,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거는 비오는 거. 그래도 준비해서 시간 맞춰서 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사진 한 컷! 4시간 30분 동안 달리고 달려~ 서울 도착!!!서울에 도착하자마자 길을 잃은 우리들……. 처음이라서 다들 의견도 안 내고, 어쩔 줄 몰라 할 때…….진짜 대박이었는데ㅎㅎ 제일 먼저 만난 CEO분들!! 완전 두근두근 대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면 풀어지는 마음과 재밌어지는 시간들이 정말 좋았고, 마케팅이라는 부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일단 이 분들과 편하게 계속 연락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제일 크게 들었던 것 같다. 점심 식사까지 같이 하고 나서부터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비에 쫄딱 다 젖고, 길은 모르겠고, 선생님의 표정은 어두워져 가고 있고. 진짜 짜증도 많이 났는데, 다 짜증날 것 같아서 화도 못 내겠고 미안하기도 하고 뭔가 이때는 감정이 되게 복잡했던 거 같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했을 때는 완전 천국을 만난 듯 한 기분이었지 아마? 외국인도 만나고 힘들어도 괜찮았던 것 같고, 숙소에 가서 짐도 풀고, 잠시라도 쉴 때는 진짜로!! 기분이 최고였다!! 우비를 챙겨 입고, 정토회로 출발할 때. 선생님의 표정을 본 사람은 진짜 많은 것을 느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더라도, 힘들어도 우리를 따라와 줄 때 진짜 감사했지.ㅋㅋㅋ 초등학교 교사분과 만날 땐, 실내가 더워서 집중하기도 힘들었고, 사진도 찍어야 해서 좀 죄송한 것도 있었지만, 젊은 분이라 그런지 시간은 재밌었던 것 같고, 요즘 학교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라서 그런지 공감도 많이 되었던 부분이었던 것 같다. 저녁식사로 배를 채우고 다행히 비가 그쳐 명동으로 갔지만!! 명동으로 가니 내리는 비가 엄청 원망스럽기만 한 1人. 우리 같은 경우에는 사람도 많고, 우산도 쓰고 있고, 오래 걸어서 다리도 아프고, 갈 곳도 없이 계속 걷기만 해서 진짜 힘도 많이 들고, 짜증도 많이 났지만, 자유시간이 있었다는 게 좋기도 했고, 카페에서 주인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대해 주시고, 음식도 많이 주셔서 뜻 깊고 재밌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 그래도 숙소에 돌아 와서 보냈던 시간들이 뭔가 더 기억에 남고 재밌었어! 안 좋은 기억도 있지만? 선생님한테 갈 때조차 제대로 못 가던 숙소 3인방..ㅋㅋㅋㅋ 고양이 두 마리에 벌벌 떨고, 소리치며 도망가는 거랑 외국인을 다시 만나 사진 찍은 것들은 재밌는 시간이었지?? 이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가고, 선생님의 노트북을 떨어뜨린 사건.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시간이었는데, 그 때의 선생님 뒤에서 뿜어지는 강한 기운. 정말 죄송해요 선생님!! 숙소에서 개운하게 샤워도 마치고 나와서 잠은 2시가 다 돼서 잤습니다!~
이제 둘째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무도 안 일어나고.. 그냥 일어나서 머리 감고 챙겨서 밥을 든든하게 먹고 연세대로 고고~ 연세대학교를 방문하는 것은 좋았지만, 우산을 쓰고 걸었던 그 시간은 진짜로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앞에서 계속 빠르게 걸어가고 있는 민소언니와 아림이 언니가 원망스럽기만 했었다. 교수님을 만나 인사를 나눴을 때, 통영출신이셔서 그런지 뭔지 모르게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었고, 소통도 잘 되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죄송했던 점은 정치에 대해 거의 모르고 땀을 흘리고 왔다가 에어컨 바람을 맞아 피로도 몰려와 졸려는 정신을 잡는다고 집중을 못했던 게 정말 죄송한 거 같다. 그래도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연세대학교를 내려와 편의점에 들렀다가 과천으로 이동할 때는 피곤한 것도 모르겠고, 너무 긴장이 돼서 떨려 죽는 줄 알았다. 나만 그랬겠지? 지하철로 이동하는 긴 시간동안 질문지 생각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하고, 진짜 고통? 의 시간이었다. 내려서 가는 길에는 밥 먹을 시간이 없고, 날씨도 너무 쨍쨍해서 덥고, 지하철 출구의 계단이 너무 많아 팀원들과 선생님의 원망의 눈빛은 너무 무섭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ㅠㅠㅠ 정부청사로 갈 때부터 깔려 있는 경찰차들과 경찰들. 나를 너무 위축시켰고, 입구에 들어갈 때 경찰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떨렸던 목소리와 앞뒤도 맞지 않는 말들. 아직까지 그 상황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힘들 게 출입증을 받아 법무부로 가 드디어 검사 분을 만났다! 지하철로 오는 동안 머릿속에 생각했던 딱딱한 이미지와는 너무 달라 깜짝 놀랐고, 검사 분의 인상이 너무 좋아서 좋았다!! 질문하는 시간은 너무 아쉬웠고, 제대로 준비도 안 한 애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안 좋았다. 그 이유는 순서도 몰라서 질문도 제대로 안 되고, 답변이 끝나면 있는 그 정적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죄송하기도 하고, 앞으로는 제대로 해야겠다고 많이 느꼈다. 검사 분과 인터뷰 시간을 가지면서 많은 것을 느끼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겠다는 것도 알게 되고, 검사라는 직업이 맞을 것 같아 계속 이 길로 준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에 만난 대변인 검사 분 역시 멋진 분 같으셨다. 검사님이 수사하신 것들을 이야기 해 주시는 데 너무 대단하셨고, 나도 커서 누군가에게 내가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을 검사님처럼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느끼기도 하였다. 다만 검사님이 너무 바쁘셔서 오래 이야기를 하지 못한 점과 왜 남편이 범인인지 이유를 듣지 못한 살인사건이 궁금한 것이 너무 안타깝다. 그래서 다음에 연락을 해서 그 마무리를 꼭 자세히 듣고 싶다. 검사님이 준비하신 선물을 받고 검사님과 법무부의 입구에 내려가 기념사진을 찍고, 앞으로 검사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법무부를 나와 간호장교님을 만나 뵈러 출발했다. 서현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다가 택시를 타고 위병소에 도착을 했을 때, 우리 앞을 막는 군인들이 또 무섭게 느껴졌다. 간호장교님이 우리를 위해 내려와 주셔서 감사했다. 중령님이 일하시는 곳으로 가 이야기를 나눌 때는 장교라는 직업에 대해 이번이 자세히는 처음 접하는 거라 집중하게 되고, 신기했지만 내가 생각하는 꿈과는 거리가 멀어 엄청 집중을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많이 죄송하다. 중령님과 즐거운 시간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택시를 타고 서현역으로 다시 가 저녁식사를 했다. 근데, 저녁식사를 할 때 다들 너무 조용해서 불편했다ㅠㅠㅠㅠ 밥 먹고 나서는 버스 시간이 너무 촉박해 계속 뛰고, 땀 흘리고 너무 힘들었다. 특히 남부터미널역에서 내려 남부터미널로 갈 때, 진짜 문 열리자마자 뛰어서 출구로 가는 마지막 계단에서는 다리가 너무 풀려서 죽는 줄 알았다. 버스에 도착하고 나서야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이번 국내탐방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낀 것 같고, 검사라는 길로 조금 더 확고해진 것 같아 뜻 깊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제일 크게 느낀 점은 날씨가 더 좋았더라면.. 이것과 선생님께 진짜 죄송한 점과 너무 시간이 빠듯해서 가서 한 것이라곤 걷기랑 직업인 만나기밖에 한 것이 없는 것 같아 너무 아쉽다. 그래도 힘들었던 만큼 얻은 것도 있는 것 같아 괜찮은 것 같다. 앞으로 갈 때는 준비를 확실히 해서 가야할 것 같다.
 
이아림
우리는 통영시외터미널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드디어 서울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앞으로 인터뷰 할 것과 경로를 잘 찾아갈 수 있을까 걱정 반, 설렘 반이었다. 남부터미널역으로 갔을 때 샘이 “이제 여러분들이 다 하시면 됩니다.”라고 해서 ‘이제 정말 우리가 이끌어 나가는 여행의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CEO김민지, 마케팅팀 김아정 언니를 만났는데 편안하게 맞아주셨다. 불교, 사찰의 문화컨텐츠 사업과 빈곤해외국가 문화개발을 하신다고 했는데 정말 열정이 대단하셨다. 특히 김아정 언니는 학창시절 꿈이 없어서 대학을 안가셨다고 했는데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두 분은 특히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했다. 젊음을 무기삼아 세상에 많이 깨져보고 아프고 아물고를 반복하며 경험하라 하셨다. 그리고 나에게 꿈을 크게 잡으라고 충고해 주셨다. 대학을 간다는 것은 꿈을 이루기 위한 지금의 과제일 뿐이라고 했다. 그동안 현실적인 것에 부딪혀서 대학수준을 낮추고 있던 나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경영인은 리더십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사람이 되면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 직원에 맞추는 자세도 필요하고, 힘든 과정을 견뎌내는 끈기를 강조하셨다. 더불어 마케터가 되려면 분석적인 자세와 상대를 꿰뚫는 역지사지의 자세를 기르라고 하셨다. 점심을 먹고 숙소로 향했다. 인사동 탐방은 우천관계로 취소되어서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두 번째 만남은 NGO초등교사분이었다. 간식을 먹으며 편안하게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승진을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이 꿈이라고 하셨을 때 과연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사가 되는 것은 자격증을 따지 않더라도 대안학교에 근무하면 할 수 있다는 말이 새로웠고, 학교의 교육방향이 참여형 교육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참 좋았다. 선생님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저녁을 먹고 우리는 명동을 걸어 다니며 구경을 하다가 숙소에서 오늘 있었던 일을 정리하고 잠을 잤다.
세 번째 만남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김기정 교수님이었다. 교수님이 통영출신이라서 더욱 정겹게 느껴졌고, 통영이 참 많이 변했다고 하셨다. 정치에 관해서는 아예 관심이 없었는데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잘하려면 국가에게 있어 정치가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 것인가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사실 지금까지 정치에 대한 편견도 많이 있었는데 무조건 배척하고 믿지 않으려는 자세보다는 색안경을 벗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비판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기심을 가지고 연구해보면 재미있는 학문이라는 말씀에 한 번쯤 배워보고 싶기도 했다. 교수님 앞에서 윤이상 작곡, 유치환 작사의 우리학교 교가도 불렀는데 이런 곳에서 교가를 부르게 되어서 정말 뜻 깊었고, 공부는 정말 재미있는 것이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시며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 인터뷰의 말씀하나하나가 진심으로 다가왔고, 일단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다.
시간관계상 점심을 먹지 못하고 다음 인터뷰인 정부과천청사의 양중진 검사님을 만나러 갔다. 정부청사라 많은 경찰버스와 수많은 경찰 분들이 포진해있어서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법무부만 있는 곳인 줄 알았는데 기획재정부, 환경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의 모든 부서가 있었다. 법무부에 들어가기 위해 여러 절차를 밟고 법무부 대변인실로 들어섰다. 사무실의 분위기는 적막했는데 검사님이 기쁘게 맞이해주셨다. 검사는 보통사람의 사고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정의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사회의 병을 고치는 것이 검사라는 것과 억울한 일을 풀어주는 등의 말씀에 검사가 좋은 일을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사님과 인터뷰 후 부장검사님과의 인터뷰도 했는데 도맡았던 살인사건을 이야기해주셨다. 추리소설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재미도 있었고, 두 분의 만남으로 검사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선물로 손톱깎이세트를 받아서 기뻤다.
마지막 만남은 이순영 간호장교 분이었는데 중령을 맡고 계셨다. 의무사령부에서 간호장교님이 와주셔서 위병소로 향할 수 있었다. 들어서기전 사령관님이 건물에 계시면 깃발이 계속 올려져 있고, 퇴근을 하시면 깃발을 내리신다고 하셨는데 엄격한 계급체계를 실감하게 했다. 간호장교가 되려면 군인과 같은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하셨고, 의지가 있어야 하며 간호사와 마찬가지로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2년마다 다른 부대를 배정받는데 이사를 다녀야해서 불편하다고 하셨다. 그래도 일에 보람을 느끼고 우리나라에 750명밖에 없는 간호장교님을 만나서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고, 멋있었지만 나와는 성향이 맞지 않는 직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직업탐방으로 정말 알찬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내 직업을 국한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이번 탐방을 계기로 이것 맞다, 저건 아니다 라는 것이 분명한 직업도 알게 되고, 인터뷰를 통해 관심이 생긴 직업도 있었다. 뭐든지 자신에게 즐거운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고, 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면 그만큼 의지가 강해진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된 인터뷰였다. 그리고 대학이 꿈을 이루기 위한 필요절차는 아니지만 내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면 좋은 대학에 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이 있다면 대학의 과정, 지금의 공부과정이 아무리 힘들더라고 목표가 있기에 그 과정도 달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탐방으로 감히 서울대라는 목표를 잡아본다. 큰 꿈이 있으면 그 조각이 부서진다고 해도 조각의 크기가 크지만 조그마한 꿈을 잡으면 그것이 부서진 조각은 흔적도 남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당장에 마주하는 현실인 공부를 열심히 하고 나에 대한 고민과 직업에 대한 탐색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다. 인터뷰를 계기로 내 꿈인 마케터에 대해서도 더욱 관심이 생겼고, 빨리 기획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직업을 알아나가게 되면서 마케터뿐만 아니라 시야를 확대시켜서 내 성향과 맞는 다른 직업도 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 직업에 있어서 이런 부분을 ‘내가 과연 이 일은 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 직업의 단점, 힘든 점도 보이지만 누구든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그 정도의 일은 감수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직업에 대해 고민이 많이 되지만 열심히 탐색하고, 노력하다보면 어떠한 계기든 나다운 직업, 나다운 삶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1박2일 동안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하게 된 것 같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