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제16기 브릿지투더월드 세상 탐방기]지속가능성을 향한 지구반대편으로의 여정, 미지수X

  • 202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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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을 향한 지구반대편으로의 여정

 청소년 채식 공감을 위한 

미지수X의 뮌헨RCE 방문기 


 Writer_미지수X     Posted_ February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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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는 미지수X팀입니다!

저희 팀은 '어떻게 하면 통영 청소년이 채식에 공감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를 가지고, 2025년 1월 31일부터 2월 8일까지 독

일 뮌헨의 RCE BenE Munich를 탐방하며 7박 9일간의 여정을 다녀왔습니다.


미지수 팀의 7박 9일간의 긴 여정, 함께 떠나보실 준비 되셨나요?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우리가 독일로 떠나게 된 이유


첫 번쨰 이야기, 채식과 학교 급식 문제, 그리고 우리의 고민 

저희의 주제는 학교 급식의 잔반 문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조사를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채식급식의 날, 채식주의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과 편견을 가지고 있으며, 채식 급식을 시행하는 의도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채식은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기후 위기 해결의 한 방안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식에 대한 인식 개선 없이 단순히 급식 정책만 변화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채식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두 번째 이야기, 채식 공감의 필요성과 우리의 접근 방식

저희는 기후 위기와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청소년들이 채식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채식의 가치와 필요성을 이해한다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식문화가 형성될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1. 채식을 실천하는 다양한 사람들 인터뷰 및 연구

2. 청소년 축제에서 채식 부스 운영

3. 학교 방문 교육 진행


그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은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채식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팀원들은 교육 자료를 기획하고 구성하는 방법을 논의했으며, 관내 세 개 학교에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잔반 기록을 분석해보니 채식 급식이 제공된 날의 잔반량이 일반 급식이 제공된 날보다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추가적인 탐색을 이어갔습니다.



세 번쨰 이야기, 독일, 뮌헨으로 떠나다 – 지속 가능한 채식 공감의 모델을 찾아서

조사를 진행하던 중, 독일이 과거에는 육식 중심의 식문화를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는 육류 소비가 줄어들며 채식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독일 내에서도 RCE도시이자, 지속가능발전교육 활동이 가장 활발한 도시인 뮌헨이 저희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 뮌헨을 방문하여 채식 문화가 정착된 과정과 이를 가능하게 한 교육적 접근 방식을 직접 탐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통영에 적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고, 더욱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이번 탐방의 목표였습니다.


이제, 독일 뮌헨에서의 7박 9일간의 탐방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우리가 얼마나 성장할지는 미지수야

 

  #안녕반가워 #앞으로잘해보자 #우리는얼마나성장할까?


2024년 5월 오리엔테이션으로 처음 만난 저희는 고심 끝에 팀명으로 미지수X로 지었습니다. 저희의 팀명인 ‘Unknown X’는 수학에서의 방정식을 풀이하기 전까지 정확한 크기를 알 수 없듯이, 저희 팀이 얼마나 성장할지 알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직 주제도 정해지지 않았고 팀원들도 서로 잘 몰랐던 그날! 저희는 크기를 모르는 미지수처럼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어요!


팀원 소개

팀장: 정예슬 (경남예고 2년)

부팀장: 이도훈 (동원고 1년)

총무: 김신애 (충렬여고 2년)

서기: 유서빈 (충무중 3년)


 저희는 탐방 중 채식을 실천하라는 미션을 받았습니다. 
모두 함께 페스코테리언을 실천 하기로 약속하고, 설날을 지나 드디어 1월  31일 출발합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Hello, Frankfurt

 

#독일공항도착 #입국심사지옥의시작 #독일긴장해라 #우리가왔다 #모든걸다접수하겠어

새벽 2시, 차도 잘 다니지 않는 늦은 밤, 저희 팀은 떨리는 마음을 붙잡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하였고, 기나긴 26시간의 이동 끝에 드디어!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공항에 무사히 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입국 심사가 끝이 나고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사기 위해 공항 안에 위치한 편의점에 방문 하였고 저희는 공항에서부터 독일에 온 이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편의점 안에 있는 베이커리에 무려 종류별로 어떤 동물성 식품이 들어가 있는지 그림과 글로 표시되어 있더라구요! 사장님께 여쭤보니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여기서 질문, 여러분들은 채식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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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BS 뉴스


앞에서 저희가 페스코테리언을 실천하기로 했다는 것도 많고 많은 채식의 종류들 중 하나랍니다.

한국에서는 비건 표시조차 보기 힘들지만, 독일은 공항의 작은 매점에서도 채식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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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매점 사진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2일차_Hello, München

 

 #드디어독일 #독일일정의서막을열다 #비건식당냠냠굿! #신기한것투성이

드디어, 독일에서의 첫번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저희는 뮌헨으로 향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잠시 짐을 두고 점심을 먹으러 스카이라인 플라자에 방문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저희가 사전에 찾아놓은 비건식당인 rash cook falafel에 방문하였으며, 이 곳은 팔라펠 전문 음식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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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라펠


팔라펠은 병아리콩을 갈고 동그랗게 튀겨 만든 이집트 전통요리입니다. 하무스 소스를 곁들여 먹는 꽤 생소한 요리였지만 채소들과 소스들의 조화가 잘 어울려 저희의 첫 식사를 팀원 모두가 맛있게 먹었답니다. 


그렇게 맛있게 식사 후 기차를 타고 창 밖으로 펼쳐진 독일의 풍경들을 감상하며 달려오다 보니 기차에서의 4시간이 금방 지나가고 벌써 하루가 마무리되고 있었습니다. 


6시도 안된 시간이었지만 어둑어둑한 뮌헨 길거리를 걸어 숙소에 도착 후 숙소에 짐을 내려 놓고 독일의 대형마트 중 하나인 ‘REWE’에서 다함께 장을 봤습니다. 뉴스와 사진들에서만 접했던 비건식품 전용코너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크기도 크고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저희는 그곳에서 저녁으로 요리해 먹을 식재료들을  유기농과 비건제품으로 구매할 수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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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했던 비건 코너 사진


저녁 메뉴인 크림뇨끼와 바질뇨끼에 들어갈 버터를 비건버터로, 치즈를 비건치즈로 대체해 보았습니다. 숙소에서 다같이 요리해 저녁을 먹고 후식으로  독일의 채소와 과일들을 맛볼 수 있었어요.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던 기억이어서 그때만 생각하면 침이 줄줄 흐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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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었던 저녁밥


또한 독일에서 영양성분을 등급별로  나누어 제품에 표시해두어 소비자들이 바로 알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독일인들이 단순히 채식을 실천하는 것 뿐만 아니라, 건강한 식습관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3일차_뮌헨 거리를 걸어보기

 

#건강하고프레쉬한 #비건샌드위치 #얼마나맛있게요 


뮌헨에서의 첫 번째 아침, 구름이 드리운 하늘 속에서도 뮌헨에서의 하루는 새로운 장을 여는 듯한 설렘을 안겨주었습니다. 아침으로는 어제 구매한 재료들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샌드위치에 비건연어, 비건살라미, 식물성 버터, 크림치즈, 토마토 등을 넣고 만들어 먹었습니다. 팀원들과 피디님 모두 처음 먹어보는 음식들이었지만, 비건 연어와 살라미는 정말 비슷해서 모두 놀랬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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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살라미


한국에서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채식이 독일에서는 꽤 쉽다는 걸 느꼈습니다. 독일에서는 식당이든 마트든 비건들을 위한 옵션이 큰 몫 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뮌헨 워킹투어에 참여하였습니다. 한국인 가이드 분께서 설명해주시는 투어라 이해도 잘되고, 걸으면서 뮌헨 구시가지를 보니 아름다운 건물과 거리가 더욱 눈에 담겼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예쁜 건축물인 줄만 알았는데 각 건물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다시 그 길을 걸을 때면,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속담이 무슨 말인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뮌헨은 과거 많은 수도승들이 모여 살았던 곳이었기에, 수도승 마크가 도시 곳곳에 있으며 뮌헨의 S반과 트램에도 마크가 붙어있었습니다. 


서울과 부산과 같은 우리나라의 다른 대도시들보다 건물들이 모두 낮게 지어져 있는 모습을 보고 의아해 했는데, 이후에 방문한 뮌헨 프라우엔키르헤 (Frauenkirche)성당에서  뮌헨에서는 이 성당보다 건물을 높게 지으면 안된다는 법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그렇게 가이드분의 재미난 독일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성당으로 향했고, 거대한 나무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엄청난 향 냄새와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저희를 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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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투어 이후에는 추천 받은 채식식당인 Max Pett로 가서 밥을 먹으려 하였지만,  예약이 꽉 차 자리가 없어 급하게 다른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다른 식당으로 이동하면서 비건 식당이 이렇게 인기가 많다는 것에 놀라웠고 신기했습니다.


저희는 굶주린 배를 잡고 급히 이탈리아 레스토랑인 La Vecchia Masseria에서 가 식사를 했습니다. 비건 전문 식당은 아니었지만 고기를 포함하지 않은 메뉴들과 비건 옵션들도 많이 있었고 저희는 페스코를 실천하기로 했기 때문에 비건 라비올리와 참치 샐러드, 머쉬룸 피자, 콰트로 치즈파스타를 먹었습니다. 다행히 모두 입맛에 잘 맞아 맛있게 먹었고, 직원 분도 친절해서 저희에게는 정말 우연이 안겨준 선물 같은 식당이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글루텐 프리&비건 베이커리 전문점인 Isabella Glutenfrei Pâtisserie에 방문하였습니다. 이 곳의 디저트 빵 종류도 정말 다양하고 비건 베이커리도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고민하다 저희가 고른 빵은 시나몬롤, 컵케이크, 마카롱, 조각케이크였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더 많이 살걸 후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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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는 비건 베이커리가게가 딱 한 개의 가게만 있지만 뮌헨에서 저희가 찾은 곳만 3군데 + 비건전문점이 아니더라도 비건 옵션 빵들을 파는 베이커리를 곳곳에서 찾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후 숙소에 돌아와서 다음날 있을  RCE뮌헨과의 만남을 준비 했습니다. 저희의 활동을 소개하기 위해 피피티에 한국과 통영소개를 추가하고, 영어+독일어로 번역해 발표문도 다시 쓰고, 인터뷰 질문들도 수정했습니다. 이날은 피디님을 포함해 모든 팀원이 새벽 3시까지 야근을 했지만 뮌헨에 있었기에 행복한 야근이었습니다.


 

한명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함께한 우리팀 칭찬해!! #역시우리 #우리좀멋진데? #작살나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RCE Munich

 

#두근두근 #나의심장은 #180비트로뛰는중 #아무도우리를막을수없다
#하나둘셋 #미지수파이팅! #기죽지마 #미지수가 부릅니다 #파이팅해야지 

대망의 4일차! RCE BenE Munich을 만나는 날이 밝았어요. 그동안 메일로 대화하던 분들과 실제로 만나고, 발표까지 하려니 너무너무 떨렸습니다. 그렇게 설렘반 기대반으로 도착한 RCE BenE Munich 앞에서 저희는 “파이팅!”을 한번 힘차게 외치고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대문이 열리고 계단을 올라가니 계속해서 왓츠앱으로만 연락하던 Sabine가  환한 미소로 맞이해 주었습니다. 환영의 인사를 한 후 미팅룸에 들어가니 책상에는 저희를 위해 준비해주신 크라픈 도넛이 종류별로 있어 정말 감사하고 또 맛도 좋았습니다. 통영과 머나먼 뮌헨에서 이 글을  읽고 있을 RCE BenE Munich에게 한 번 더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음에 통영에 방문한다면 저희도 맛있는 음식으로 대접하겠습니다!


소소한 대화를 나누다가 본격적으로 Sofie가 진행하는 ‘지구 건강 식단’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 강의에서는 저희의 회의 주제도 많이 나오고, 토론의 논제도 많이 나와서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강의에서는 이미 100억 명을 지속가능하게 먹일 방법이 존재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적응과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강의에서 제안한 계획은 식물성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동물성 단백질의 양을 제한적으로(12.5%) 조정하는 방식이었으며, 이는 충분히 대체 가능한 식단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매 끼니마다 엄격하게 준수할 필요는 없으며, 일주일 평균적으로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특히, 서구 국가에서 유래한 산업화된 식량 생산 방식이 종종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은 저희가 채식을 실천하며 이야기해 온 내용과도 연결되었고, 이에 대한 지지를 얻은 것 같아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채식을 알리면서 항상 "채식만 하자는 게 아니라 고기를 줄이자는 거예요."라고 이야기해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도 '정확히 얼마나 줄여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활동을 하면서 "얼마나 줄이면 되는데?"라는 질문을 받아본 적도 없었고, 그런 질문을 던질 만큼 우리의 이야기를 깊이 사유한 사람도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우리가 반드시 거쳐야 했던 단계였고, 이번 뮌헨 탐방에서 ‘지구 건강 식단(EAT-Lancet Planetary Health Diet)’이라는 중요한 기준을 배울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의 중 소피가 던진 "우리가 고기를 먹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건지 고민해봐야 한다."라는 말은 우리에게 깊은 질문을 남겼습니다. 이후 숙소에서 이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물론 "고기를 안 먹는 건 손해다!"라는 의견은 없었지만,

"영양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손해일 수 있다."

"고기를 안 먹는 건 손해가 아니라 이득이다."

"손해는 아니지만 이득도 아니다."

라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를 통해 이 주제가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충분히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한 주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과 이 논제를 나누고 토론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는 소피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는데, Sofie는 완벽한 비건이었으며 강의를 위해 대학으로 이동할 때도 저희를 버스에 태워주고 본인은 자전거를 타고 갈 만큼 지속가능한 생활을 하는 것 같아 존경스러웠습니다. Sofie, 저희도 보고 배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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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인터뷰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 뮌헨 마리엔 광장 앞에서 깃발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으려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았는데 “어, 혹시 한국인?” 독일에서 만난 반가운 한국어에 거리에서 수다를 떨다가 마침 모두가 시간이 되어 인터뷰를 하기로 했습니다! 한 분은 독일에서 직장을 다니셨고 한 분은 한국의 대학생이셨는데요. 두 분과 가까운 카페에 들어가 인터뷰를 진행했었는데 정말 대화가 잘 통했습니다. 


저희는 독일의 식습관 문화와 독일과 한국의 전반적인 환경에 관한 인식들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 하였습니다. 독일에 사시는 이예진님꼐서는 “윈래도 채식을 즐겼는데 한국보다 독일에서 샐러드를 구하기 쉽다 보니 먹는 빈도수 가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며 주변 환경에 따른 변화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예진 님을 따라서 독일에서 한 달 정도  지내신 손유경 님께서는 “원래는 식사할 때 하나라도 고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독일은 채소가 저렴하고 구하기 쉽다 보니 자주 먹게 되는 것 같다”고 하시며 “한국에 돌아간다면 가격이 비싸니 고민될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두 분 모두 채식주의자는 아니었지만 채식에 대한 편견도 없으셨고, 독일이 한국보다 채식을 접할 기회가 많다는 것에 동의 하셨습니다. 또한 가격에 대한 차이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독일은 환경을 위해 난방기 사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보다 자전거를 더욱 이용한다고 해요. 또한 이예진 님이 직장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항상 환경 관련 토픽이 항상 등장하여 적극적으로 대화한다고 하였는데, 반대로 손유경님은 한국에서는 학생들과 환경에 대한 대화를 많이 안해본 것 같다는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양 국가간의 전반적인 의식 수준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도 독일에 온 후 U반, S반, 트램과 같은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면서, 자전거를 들고 타시는 분들을 항상 마주칠 수 있었는데요. 심지어 지하철 안에는 자전거를 세워 놓는 곳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희는 '독일은 환경을 진심으로 많이 생각하는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이야기 해주세요"라는 질문에는, "소수의 극단적인 채식주의자들로 인해 인식이 조금은 안 좋아 그것들을 긍정적으로 인식 개선을 했으면 좋겠어요. 나아지면 나쁠 것 없으니까 개선을 했으면 좋을 거 같아요" 라고 해주시며, BTW 같은 청소년 문제해결 프로그램이 확장되면 좋을 것 같다면서 저희를 위한 덕담 한 마디도 남겨주셨습니다.


또한 “비건을 강요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자연스럽게 가는 대로 했으면 좋겠다, 반감 없이 같이 공존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해주셨습니다.


한 달 동안 지내며 어느새 자신들도 모르게 채식에 스며들게 되었는데 우리 미지수를 만나면서 더 강한 의식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씀해주셔서 저희에게도 정말 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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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단순히 인터뷰어로 만났다고 생각하지 않고 독일 사회 전반과 한국 사회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양 쪽 모두 정말 좋은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만난 한국인에 신이 나서 몇 시간을 재잘거리다 아쉬움을 머금고 겨우 카페를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상쾌한 저녁 공기가 아직도 생생하네요!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5일차_ TUM(뮌헨 공과대학교) 방문&비건 협회 인터뷰

 

#시민들의 인식 바꾸기 #팀주제에대한토론 #배양육 #소피 #강의라니 #멋있는사람들 


5일차에는 소피와 함께 뮌헨공대에 방문했습니다. 대학교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생물다양성에 대한 강의 들으니 저희도 정말 대학생이 된 듯한 기분을 느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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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대학교에서 강의를 듣는 경험은 탐방이었기 때문에 가능 했었던, 또한  RCE Munich 아니었으면 못 했었을 경험이었습니다. 전날에는 함께 테이블에 마주 보고 앉아 대화를 하던 Sofie였는데, 대학교 강단에 올라 직접 강의를 하는 Sofie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강의를 들은 후 같이 강의를 들은 대학생들과 함께 파충류 보호 센터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점심도 거르고 도착한 파충류 호 센터에서는 작은 도마뱀부터 2미터가 넘는 악어까지 다양한 동물들을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가이드를 따라 걸으며 타란튤라의 허물을 만져보기도 하고 뱀을 직접 몸에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야생동물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었던 시간이었는데요. 채식을 선택하거나, 불편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들이  결국엔 모두 지속가능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파충류 보호 센터를 나온 후, 저희는 다시 RCE BenE Munich으로 향했습니다. 물론 소피와 함께 말이죠! 그리고 도착한 RCE에서 ‘Proveg’ 라는 글로벌 먹거리 체계를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는 식품 인식 단체이자 많은 비건분들이 속해있는 단체를  인터뷰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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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일요일에 풀부킹으로 가지 못했던 Max Pett을 예약하여 방문했습니다. 이 식당은 독일의 전통음식인 슈니첼을 비건으로 재해석했다고 해서 참 궁금했는데요. 슈니첼은  돼지고기가 베이스인 독일식 돈가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라비올리, 햄버거, 슈니첼, 치킨샐러드를 시켰는데요. 당연히 모든 메뉴는 비건입니다! 신기했던건 그냥 대체육이 아니라 닭고기 대체육과 돼지고기, 패티까지 구분해서 맛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인데요. 한국에서는 대체육이라고 하면 한 종류밖에 없는데 역시 수요가 많으니 다양한 상품이 나온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6일차_ 투두투두툼(TUM)

 

#우리의지식을 #더더쌓자 #배움에는 #끝이없다 #친환경 #지속가능발전 

6일차에는 TUM garhing campus에 방문하였습니다. 이 곳은 저희 팀이 전날 갔던 캠퍼스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 다른 캠퍼스였는데요. 많은 엔지니어들이 모여있는 캠퍼스였습니다. 지하철 출구에서 나오면 보이는 광활히 펼쳐진 캠퍼스를 앞에 두고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우왕좌왕 하던 사이 moritz가 저희를 발견하고는 밝은 얼굴로 저희를 맞아주었습니다.


모리츠는 물리학 박사과정 중이었고, 화석연료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E-conversion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었어요. 학교에서나 RCE에서는 재생에너지의 원리나,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에 대한 이야기들은 쉽게 들을 수 없었는데, 모리츠씨와 다소 이과적인(?) 얘기를 하다보니 평소에 과학이 관심이 많았던 도훈이와 서빈이는 더욱 더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답니다. 


특히, 사람들이 대부분 전기차는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많은 환경오염이 발생하여 그다지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이야기가 인상깊었습니다. 채식을 벗어나 우리의 근본 뿌리인 지속가능발전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재밌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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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M garhing campus에 갔다온 이후 저희는 다시 뮌헨의 시내로 돌아와서, 고양이카페&비건레스토랑인 Katzentempel Munich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독일의 채식식당들은 왜 하나같이 다 맛있을까요? 여러분도 정말 드셔보셔야 합니다. 이 레스토랑은 채식 뿐만 아니라 식재료의 생산 과정에서도 지속가능한 방향을 추구하고 있어요. 아보카도의 생산 과정에서 엄청난 환경오염이 발생하는 것 다들 아시죠? 그러한 이유 때문에  이 식당에서는 아보카도 또한 사용하지 않는 대신 아몬드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저희는 샌드위치, 비건버거, 레인보우볼을 먹었는데 샌드위치에 있는 대체육은 정말 치킨이랑 비슷해서 팀원들이 “이거 진짜 치킨이다” 라며 채식에 실패 했다고 잠시 좌절 했는데요. 다시 찾아보니 고기가 아니라 진짜 비슷하게 만든 식물성 대체육이었습니다..!! 대체육 시장이 이렇게나 발전했다니,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점심도 든든히 먹었겠다..!! 뮌헨에 왔는데 레지던츠를 안볼 수 없겠죠. 총총걸음으로 레지던츠에 가봅니다. 


옛 바이에른 왕국의 통치자인 비텔스바흐 가문의 본궁이었던 왕궁 레지던츠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곳 레지던츠에서는 비텔스바흐 가에서 수집한 흥미롭고 다양한 공예품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건물의 양식은 르네상스에서 시작해 바로크와 로코코를 거쳐 신 고전주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미술양식을 한 건물 안에서 볼 수 있었어요.


세월의 흐름에 따라 많은 부분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레지던츠는 단일 건물이라기 보단 열 개의 분리된 안뜰에 지어진 웅장한 건물 단지에 가깝다고 합니다. 중요한 특징으로는 ‘아티쿠아리움’(알프스 북부에서 가장 커다란 르네상스 홀)의 호화롭게 채색된 천장, 바로크 양식의 교황의 방들, 대프랑수아 퀴비예가 디자인한 로코코 양식의 ‘화려한 장식의 방’들, 신 고전주의 양식의 샤를로테 방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왕실 유물들을 모은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중요한 수집품 등이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청동, 록 크리스털, 황금으로 만든 왕관, 의식용 검, 고블렛, 왕실 휘장 등 훌륭한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대머리 왕 카를’의 기도서, 그리스도가 못 박혀 죽었다는 진짜 십자가의 성물함, 성 게오르그의 조각상 등 역사적인 유물도 있으며, 이외에도 튀르크 족에게서 빼앗아 온 무기들, 스리랑카에서 온 복잡한 상아 세공품, 훌륭한 중국 도자기 몇 점 등 상당한 양의 동양 보물들도 있어 뜻 깊은 관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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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7일차_ See again München

 

#뭐라고? #반고흐그림이있다고? #이건못참지 #지구건강식단 #너무좋았던대표님 #푸드HUB

7일차는 아침부터 무척 바쁜 하루였어요. 무척 기대하던 ‘알테 피나코테크’에 방문하기로 했거든요. 후다닥 조식을 먹고 로비에서 만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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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우리가 미술 교과서나 사진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마네, 모네, 고흐, 클림트와 같은 정말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도 많아서 재밌게 둘러볼 수 있었어요. 특히 저희 팀은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를 실물로 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네요.


이후에는  다시 RCE Munich의  Sabine가 뮌헨 영양의회까지 동행해주었어요.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정말 인상좋으신 영양의회 대표님이 따뜻한 차와 함께 저희를 맞이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육류와 기후위기의 관련성, 지구 건강식단에 대해서 너무나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팀원들도 저희 팀의 주제와도 관련이 깊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셔서 인상깊게 들었답니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뮌헨의 비영리 단체들이 같이 협업하여 만든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식당들의 지도를 보여주시더라구요!

이 지도에는 뮌헨 내에 있는 채식 식당, 카페를 포함하여 지속가능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는 여러 음식점들이 핀처럼 찍혀있었어요. 이 지도에서 저희가 방문해본 식당들을 찾으니 “우리가 좋은 식당들을 갔구나” 하고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허가되어 있지 않은 어플이라 사용하지 못하는 점이 너무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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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은 옛부터 독일은 왕족과 귀족등의 부유한 사람들만 매일 고기를 먹고 일반 시민들은 고기를 매일 먹지 않았데요. 그래서 일주일중 일요일은 고기먹는 날로 정하고 일요일에만 고기를 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독일인들도 고기를 그렇게 많이 섭취하지는 않는데요! 저희가 질문하면서 독일의 음식들은 모두 고기가 베이스 인데 어떻게 그렇게 채식을 많이 하는지 신기해 했더니 설명해주셨습니다.


저희 지역을 대표해 간 만큼, 직접 준비한 PPT로 통영RCE와 저희 팀의 여정을 소개하는 발표도 짧게 진행했답니다. 그리고 대표님과 FoodHub에 방문하였는데, 이 곳은 판매하는 모든 제품들이 유기농, 바이오 기반인 슈퍼마켓으로 엄청 큰 독일의 자연드림과 같은 곳이었어요. 영양의회와 지역주민들이 함께만든 제품도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플라스틱이 쓰인 곳을 찾는 게 더 어려웠습니다. 견과류도 모두 개인 통에 담아갈 수 있게 장치가 마련되어 있었고, 음료들도 모두 유리병에 담겨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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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대표님과 슈퍼마켓을 한 바퀴 둘러보면서 이 곳에서 유기농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들을 알아보고 다양한 건강한 식품들도 소개 받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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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저희 미지수 X팀의 공식적인 탐방일정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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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왜진 #벌써 #마지막이라니 #뮌헨 #가지마 #눈물이차올라서 #고갤들어
#미지수가부릅니다 #좋은날

벌써… 저희의 꿈만 같았던 뮌헨 탐방의 마지막 날입니다. 8일차는 별 다른 일정 없이 개인적으로 운동을 하거나 여유롭게 조식을 먹으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저희가 머물렀던 호텔 조식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있었지만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비건 햄과 비건 버터가 준비되어 있었다는 것이었는데요!  게다가 그런 식품들을 저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도 이용한다는 것이 조금 더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 호텔 조식에서도 비건 옵션들이 준비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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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개인 정비하는 시간을 가진 후 12시 15분에 저희가 사전에 예약해 둔 루프트한자 익스프레스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너무 피곤했지만 떠난다는 아쉬움에 창밖을 더욱 열심히 보던 기억이 있네요.

 

공항에서의 마지막 식사까지 비건+페스코로 마무리하고 이제 진짜 떠날 시간입니다.
뮌헨에서의 음식은 정말 끝까지 맛있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기전 마지막 단체사진도 한 컷 찍어줍니다.

드디어  비행기를 타러갑니다. 저희는 이제 인천으로 떠나겠습니다!!


이번 독일 탐방 내내 저희가 만난 모든 분들이 너무나 감사하게도 모두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처음 타지에 온 저희 팀을 아낌없이 보살펴 주셔서 한 분 한 분의 얼굴이 비행기를 타는 내내 떠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저희가 독일에서 만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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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통영에서의 향후 계획 및 다짐

 

#끝이아닌 #새로운 #시작 #새로운시작은 #늘셀레게하지 

기나긴 탐방을 마치고 다시 통영으로 돌아온 미지수X, 탐방은 끝났어도 저희의 활동은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를 배웠다면 그 다음은 실천이겠죠! 넓은 세상에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통영에 적용하기로 했던 해결방안들을 점검하고 실행하려고 합니다.


저희는 탐방 후에 채식급식 공감을 위한 교육 콘텐츠 제작과 건의문 작성 등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번 탐방을 통해 독일의 채식 문화를 배웠지만 그대로 따라하기 보단 통영이라는 지역에 맞게 점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구건강식단’을 실천 했을 때 어떤 식단이 나오는지, 실천 중에 어려움은 없는지 더 알아보고 알리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습니다. 과연 식단의 단백질에서 12.5%만 동물성으로 섭취한다면 어떨까요? 저희가 먼저 실천해보겠습니다.


또 뮌헨의 경우 정말 다양한 채식 식당이 있어서 지도 앱이 유용했지만 통영에는 채식 식당이 많지 않아요. 정확한 분포도를 조사하고 지도를 만들지 아니면 메뉴를 소개할지, 채식 식당이 아니더라도 채식 메뉴를 보유하고 있다면 표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지 고민이 많습니다. 


 ⚞ 개인의 다짐하고자 하는 말  


 ⚞ 팀장 정예슬

저는 이번 탐방을 정말 기대했지만, 그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와 놀랐습니다. 뉴스로 접했던 독일의 채식 문화와 직접 경험한 현실은 차원이 다르게 느껴졌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활성화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독일은 채식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 한국보다 환경을 더욱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비건 인증 마크부터 시작해 식재료의 생산 과정까지 세심하게 고려하는 모습, 그리고 다양한 햄 종류 중 채식주의자를 위한 옵션을 포함하는 배려는 모두 존중에서 비롯된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강의와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일은 나의 작은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선택을 하는 개인이 많아질수록, 그것은 더 이상 불편함이 아니라 당연한 배려가 되는 사회로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도 보게 되었습니다.

통영에서 혼자 채식을 실천하려고 노력할 때는,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문제 앞에서 내가 너무 작게 느껴졌고, 내 작은 변화로는 세상이 달라질 것 같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탐방을 통해, 나와 같은 마음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하며 큰 힘을 얻었습니다.

이번 경험에서 얻은 에너지를 바탕으로, 채식뿐만 아니라 삶에서의 다양한 선택을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 합니다.


 ⚞ 부팀장 이도훈

이번 탐방 전까지 저는 스스로와의 약속이든, 다른 사람과의 약속이든 일정 기간 동안 채식을 실천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탐방에서 팀장님의 미션을 통해 처음으로 채식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채식을 실천하는 것뿐만 아니라, 탐방을 다니며 채식의 필요성에 대한 강의와 다양한 사례들을 접하다 보니, 내 행동의 근거가 더욱 확실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뮌헨은 채식을 포함한 식문화 인프라가 매우 잘 구축된 도시였습니다.

식당 앞에 붙어 있는 비건(Vegan) 표시, 그리고 일반 가공품에도 표기된 Nutri Score까지,

이 모든 것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탐방을 통해, 우리나라도 독일처럼 누구나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나부터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 총무 김신애

7박 9일 동안 독일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 각자의 채식이나 식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가지 생각이 깊이 자리 잡았습니다.

독일에서는 채식을 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채식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친환경적인 선택을 자연스럽게 실천하고 있다는 것도 감탄스러웠습니다. 자동차보다는 대중교통을, 대중교통보다는 자전거를 이용하려는 경향이 강했으며,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문화를 내 고향 통영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내 주변을 바꾸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보다, 먼저 나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의 식습관부터 점차 개선해 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현재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유연한 채식)을 실천하고 있지만, 앞으로 페스코테리언(Pescetarian, 생선과 해산물을 포함한 채식)으로 전환하며 채식의 단계를 점차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제 주변 사람들에게도 채식에 대한 고정관념과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데 힘쓰고 싶습니다.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결국 학교로, 지역 사회로, 더 나아가 나라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싶습니다.


 ⚞ 서기 유서빈

이번 7박 9일의 여정을 통해 저는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독일의 국민들은 환경에 대한 인식이 한국과 비교해도 확연히 잘 자리 잡혀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독일에서 근무하고 계신 한국인 분과의 대화에서도, 직장 동료들과 자전거 이용,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기후 변화 등 환경과 관련된 주제를 일상적으로 이야기한다는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방문했던 마트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고, 다양한 인증 마크를 통해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채소를 판매할 때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포장지를 제거한 채 판매하는 방식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탐방은 저의 기존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탐방 전까지 저는 채식을 설득해야 하는 대상이 어른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독일에서 여러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미 가치관이 확립된 어른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보다, 사회로 나아갈 청소년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더욱 지속가능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앞으로 청소년들이 환경과 채식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채식에 공감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지속가능한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미지수X의 이야기를 담은 멋진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