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2011년 BTW 4기 국내탐방-챠밍 김희선

  • 201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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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났는데,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거는 비 오는 소리. 그래도 준비하여 시간 맞춰서 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사진 한 컷 찍고! 4시간 30분 동안 달리고 달려~ 서울 도착!!!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길을 잃은 우리들……. 처음이라서 다들 어쩔 줄 몰라 할  때…….진짜 대박이었는데ㅎㅎ 제일 먼저 만난 CEO분과 마케터분, 완전 두근두근 대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면 풀어지는 마음과 재밌어지는 시간들이 정말 좋았고, 마케팅이라는 부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일단 이 분들과 편하게 계속 연락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제일 크게 들었던 것 같다. 점심 식사까지 같이 하고 나서부터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비에 쫄딱 다 젖고, 길은 모르겠고, 선생님의 표정은 어두워져 가고 있고. 진짜 짜증도 많이 났는데, 다 짜증날 것 같아서 화도 못 내겠고 미안하기도 하고 뭔가 이때는 감정이 되게 복잡했던 거 같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했을 때는 완전 천국을 만난 듯 한 기분이었다. 외국인도 만나고 힘들어도 괜찮았던 것 같고, 숙소에 가서 짐도 풀고, 잠시라도 쉴 때는 진짜로!! 기분이 최고였다!! 우비를 챙겨 입고, 정토회로 출발할 때. 선생님의 표정을 본 사람은 진짜 많은 것을 느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힘들어도 우리를 따라와 줄 때 진짜 감사했었다. 초등학교 교사분과 만날 땐, 실내가 더워서 집중하기도 힘들었고, 사진도 찍어야 해서 좀 죄송한 것도 있었지만, 젊은 분이라 그런지 시간은 재밌었던 것 같고, 요즘 학교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라서 그런지 공감도 많이 되었던 부분이었던 것 같다. 저녁식사로 배를 채우고 다행히 비가 그쳐 명동으로 갔지만!! 명동으로 가니 내리는 비가 엄청 원망스럽기만 했다. 우리 같은 경우에는 사람도 많고, 우산도 쓰고 있고, 오래 걸어서 다리도 아프고, 갈 곳도 없이 계속 걷기만 해서 진짜 힘도 많이 들고, 짜증도 많이 났지만, 자유시간이 있었다는 게 좋기도 했고, 카페에서 주인아주머니께서 통영에서 왔다고 하니까 친절하게 대해 주시고, 음식도 많이 주셔서 뜻 깊고 재밌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 좋았다. 그래도 숙소에 돌아 와서 보냈던 시간들이 안 좋은 기억도 있지만,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선생님한테 갈 때 고양이 두 마리 때문에 벌벌 떨고, 소리치며 도망 다니던 은화언니, 나, 유진이.. 점심 때 만났던 외국인이 우리를 알아봐서 같이 사진을 찍어 좋았지만, 말을 많이 못 나눠서 아쉬웠기도 했다. 안 좋은 기억 중 선생님의 노트북을 떨어뜨린 사건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시간이었는데, 그 때의 선생님 뒤에서 뿜어지는 강한 기운은 정말 무서웠다ㅠㅠ정말 죄송해요 선생님!!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나와서 하루 정리하다가 잠은 2시가 다 돼서 잤다.
둘째 날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 감고 챙겨서 밥을 든든하게 먹고 연세대로 출발! 연세대학교를 방문하는 것은 좋았지만, 우산을 쓰고 걸었던 그 시간은 진짜로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앞에서 계속 빠르게 걸어가고 있는 민소언니와 아림이 언니가 원망스럽기만 했었다. 교수님을 만나 인사를 나눴을 때, 통영출신이셔서 그런지 뭔지 모르게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었고, 소통도 잘 되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죄송했던 점은 정치에 대해 거의 모르고 땀을 흘리고 왔다가 에어컨 바람을 맞아 피로도 몰려와 졸려는 정신을 잡는다고 집중을 못했던 게 정말 죄송한 거 같다. 그래도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정치가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연세대학교를 내려와 편의점에 들렀다가 과천으로 이동할 때는 피곤한 것도 모르겠고, 너무 긴장이 돼서 떨려 죽는 줄 알았다. 나만 그랬나? 지하철로 이동하는 긴 시간동안 질문지 생각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하고, 진짜 힘든 시간이었다. 내려서 가는 길에는 밥 먹을 시간이 없고, 날씨도 너무 쨍쨍해서 덥고, 지하철 출구의 계단이 너무 많아 팀원들과 선생님의 원망의 눈빛은 너무 무섭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ㅠㅠ 정부청사로 갈 때부터 깔려 있는 경찰차들과 경찰들. 나를 너무 위축시켰고, 입구에 들어갈 때 경찰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떨렸던 목소리와 앞뒤도 맞지 않는 말들. 아직까지 그 상황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힘들 게 출입증을 받아 법무부로 가 드디어 검사 분을 만났다! 지하철로 오는 동안 머릿속에 생각했던 검사의 딱딱한 이미지와는 너무 달라 깜짝 놀랐고, 검사님의 인상이 너무 좋아서 좋았다!! 질문하는 시간은 너무 아쉬웠고, 서로 순서를 잘 몰라서 질문도 제대로 안 되고, 답변이 끝나면 있는 그 정적이 너무 심해서 준비를 제대로 안 하고 간 것 같은 기분도 들어 죄송하기도 하고, 앞으로는 제대로 해야겠다고 많이 느꼈다. 검사 분과 인터뷰 시간을 가지면서 많은 것을 느끼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겠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특히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써봐야 한다는 검사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느꼈다. 검사라는 직업이 맞을 것 같아 계속 이 길로 준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다음에 만난 대변인 검사 분 역시 멋진 분 같으셨다. 검사님이 수사하신 것들을 이야기 해 주시는 데 너무 대단하셨고, 나도 커서 누군가에게 내가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을 검사님처럼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느끼기도 하였다. 다만 검사님이 너무 바쁘셔서 오래 이야기를 하지 못한 점과 왜 남편이 범인인지 이유를 듣지 못한 살인사건이 궁금한 것이 너무 안타깝다. 그래서 다음에 연락을 해서 그 마무리를 꼭 자세히 듣고 싶다. 검사님이 준비하신 선물은 정말 감사했고, 검사님과 법무부의 입구에 내려가 기념사진을 찍고, 앞으로 검사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법무부를 나와 간호장교님을 만나 뵈러 출발했다. 서현 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다가 택시를 타고 위병소에 도착을 했을 때, 우리 앞을 막는 군인들이 또 무섭게 느껴졌다. 정부과천청사와는 달리 군인 앞에서 승우 샘의 모습은 많이 달랐었다. 간호장교님이 우리를 위해 내려와 주셔서 감사했다. 중령님이 일하시는 곳으로 가 이야기를 나눌 때는 장교라는 직업에 대해 이번이 자세히는 처음 접하는 거라 집중하게 되고, 신기했지만 내가 생각하는 꿈과는 거리가 멀어 엄청 집중을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많이 죄송하다. 중령님과 즐거운 시간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택시를 타고 서현 역으로 다시 가 저녁식사를 했다. 근데, 저녁식사를 할 때 다들 너무 조용해서 불편했다. 다들 점심을 굶어서 배가 많이 고팠던 모양이다. 밥 먹고 나서는 버스 시간이 너무 촉박해 계속 뛰고, 땀 흘리고 너무 힘들었다. 특히 남부터미널 역에서 내려 남부터미널로 갈 때, 진짜 문 열리자마자 뛰어서 출구로 가는 마지막 계단에서는 다리가 너무 풀려서 죽는 줄 알았다. 버스에 도착하고 나서야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이번 국내탐방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낀 것 같고, 검사라는 길로 조금 더 확고해진 것 같아 뜻 깊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제일 큰 아쉬운 점은 날씨가 더 좋았더라면.. 이것과 선생님께 진짜 죄송한 점과 너무 시간이 빠듯해서 가서 한 것이라곤 걷기랑 직업인 만나기밖에 한 것이 없는 것 같아 너무 아쉽다. 내가 생각하던 직업 외에도 다른 직업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은데, 앞으로는 열심히 경청해서 들어야겠다. 그래도 힘들었던 만큼 얻은 것도 있는 것 같아 괜찮은 것 같다. 앞으로 갈 때는 준비를 확실히 해서 가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