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우리 옆의 들꽃이야기

  • 202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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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다시 찾아온 반가운 리딩세자트라 소식 

 SDGs 15  이귀숙, 김종욱의 들꽃이야기

 
Writer_ESD강사 1기 이귀숙, 6기 김종욱   Posted_June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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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숲기지들이 돌아가며 진행했던 리딩세자트라. 2024년은 글로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가운 분들과 함께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2024년은 세자트라숲의 지속가능한 교육철학을 널리 알려주고 계신 ESD강사님들과 함께 합니다. 한 달에 한 번, 17가지 지속가능목표 중 한 가지를 테마로 한 책을 추천해 주실 예정인데요. 5월부터 11월까지 다채롭게 펼쳐질 이야기들을 함께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SDGs 15  6월의 첫번째 추천도서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ESD강사 1기 이귀숙 선생님, 6기 김종욱 선생님


자연과 생태계의 소중함을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책.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꽃에 대해 함께 알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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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지속가능한 생태계, 일상 속에서 바라보다

 

안녕하세요. 6월의 리딩세자트라 첫 책을 소개하게된 세자트라숲의 ESD강사 이귀숙, 김종욱입니다. 

강우근의 '들꽃이야기'는 자연과 생태계의 소중함을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꽃들을 관찰하고 기록하며, 그 속에 담긴 생명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세심하게 그려냈고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들꽃들의 세계를 재발견하고, 자연과 생태계 보호의 필요성을 깊이 깨닫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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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세자트라숲 초등학교 3학년 생태환경체험학습"숲길”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에게 좀 더 다양한 자연의 이야기와 들꽃들에 관한 이야깃거리를 들려주고 싶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어나갈수록 단순한 식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들꽃 하나하나에 깃든 생명력과 그들이 처한 환경에 대한 애틋한 시선을 담게 되었습니다.

 

책은 들꽃들의 생김새와 또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은 직접 관찰하고 생활을 같이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들판에서 자라고 있는 수많은 들꽃과 들풀들이 그곳에 있을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 그곳의 생육환경이 그들이 살기에 좋은 곳이라는 것과 그들 대부분이 짧은 생(1년~2년)을 살지만, 그들로 인해 다른 식물들이 살기 좋은 생육환경으로 만들어지면 또 다른 곳으로 옮겨 같은 역할을 반복하는 자연 치유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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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개미취 여름들꽃 (출처: 국립공원공단)

 

예전부터 자리를 잡고 이 땅을 지켜왔던 토종이라 불리는 식물들이 외국에서 들여온 외래종이라는 식물들에 의해 처음에는 밀려나 멸종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샌가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생태환경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가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자연이 우리 사람들의 삶보다 더 지혜롭게 서로를 보듬어가며 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에 반해 우리 사람들은 들꽃과 들풀들이 자라고 있는 공간을 보면서 지저분하고 정돈되지 않은 쓸모없는 공간이라고 생각하여 정화 활동이라는 이유로 그들을 모두 베어 버리고 사람들이 보기에 좋은 꽃들과 화초들을 키우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비료를 뿌려대며 오직 인간만이 바라보는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것을 보며 이 지구에서 인간만큼 이기적인 생물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우리들의 들꽃이야기

 

이 땅을 살아가고 있는 영장류인 인간들의 또 다른 이기심으로 인해 오직 그들이 좋아하고 그들이 먹을 수 있는 가축과 식물들을 키우기 위한 공간을 위해 인공적인 철근, 콘크리트, 아스팔트 등을 사용합니다. 

우리에게 현재의 이로움을 주지 않는 식물들이 살아갈 공간을 점점 더 파괴해 가며 계속 영역을 넓혀 감으로써 종국엔 다른 생물들도 살 수 없는 땅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지금부터라도 그런 행위들을 멈추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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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블럭 사이에 난 들꽃 (출처: X 사일런트 뫼비우스)


들꽃이야기는 자연과 우리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들꽃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생태적 의미는 깊고 복잡합니다. 특히 외래종 문제와 관련하여 인간의 활동이 생태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게 되었으며. 우리의 역할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추구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해준 책. 여름 장마가 시작되는 지금,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풀꽃, 들꽃들이 가득합니다. 일상 속 자연을 잠시 돌아보며, 여러분도 함께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추천하는 한 구절, <봄꽃은 혁명처럼 꽃핀다>

 



수천수만 수억 개 가지 끝마다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죽어 있던 것 같은 가지 끝에서
꽃이 피어나고 있다. 봄꽃은 혁명처럼 꽃을 피운다. 그런 봄꽃 사태 한가운데 조팝나무가 있다.

좁쌀이 튀겨지듯 톡톡톡 꽃이 피어나니 이름조차 조팝나무, 작은 꽃송이 한 개는 작고
볼품없지만, 강정에 튀밥이 붙듯 가지에 다닥다닥 흰 꽃송이가 한꺼번에 피어나 꽃방망이를
이루며 꽃가루받이를 돕는 벌레들을 잡아끌고 사람들 눈길을 사로잡는다.


조팝나무는 늘 우리 가까이서 흔히 자라고 있지만, 오히려 그걸 느끼지 못하고 있다.
꽃이 피기 전에는 그런 나무가 있었는지 모를 만큼 눈에 띄지 않지만.
꽃이 피기 시작하면 온통 조팝나무 길을 만든다.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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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팝나무는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키가 작은 나무인데요.

하얀 꽃이 예쁘게 피어나 봄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준답니다. 


조팝나무는 세자트라숲의 봄을 알리는 나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내년 봄 세자트라숲 아랫길에 피어있는 조팝나무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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