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푸릇푸릇 지구를 위해 나무를 심어 보아요!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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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지구를 위한 

세자트라숲 식목일 행사

 Writer_박장진 선임 PD     Posted_March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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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식목일을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매년 4월 5일이고 나무를 심는 날인 것도 알고 있을 거에요. 어렸을 때, 젊었을 때, 예전에는 분명 쉬는 날이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법정 공휴일이 아닌 법정 기념일이 되었답니다. 


식목일을 기념하여 세자트라숲에서는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통영시에서 주관하는 공식적인 나무 심기 행사와 세자트라숲 숲지기들만의 자체적인 나무 심기 행사가 3월 27일 동시에 진행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조금 이상하죠? 4월 5일이 식목일인데 왜 이렇게 일찍 나무를 심었을까요? 


바로 기후변화의 탓입니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봄이 점점 빨리 찾아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60년 전에는 식목일 기준 평균온도가 5도 정도였는데 3월 말인 지금 벌써 10도를 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식목일이 아닌 3월 중순 이후부터 나무를 심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합니다. 통영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벚꽃 축제들도 일찍 시작하는 곳이 많아졌어요. 이에 산림청에서는 식목일을 3월로 변경함과 동시에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자 단순 기념일이 아닌 공휴일로 지정하려고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다시 한번 나무의 소중함을 알고 식목일을 맞이하여 세자트라숲 숲지기들이 어떤 나무를 심었는지 소개해드릴게요.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나무야, 나무야, 쑥쑥 자라렴!

 

나무를 심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답니다. 바로 집(심을 자리)을 만들어 주는 것인데요. 

적당한 자리를 찾아 나무 뿌리 크기만큼의 구덩이를 파고 부엽토와 좋은 흙을 섞어 두었습니다. 맨땅을 파는 작업이기 때문에 수월하지 않았지만 그만큼 보람찬 작업이라 마냥 힘들지만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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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을 심기 위해 땅을 파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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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건강하고 튼튼한 집을 만들기 위해 부엽토를 뿌리는 모습 



이번 행사에 식재할 나무는 주로 꽃나무 관목입니다. 목련, 명자, 꽃댕강 등등 이쁜 꽃들이 피는 꽃나무 들인데요. 아직 어린 묘목들이라 당장은 꽃을 볼 순 없겠지만 2~3년 후에는 세자트라숲 곳곳에서 가지각색의 꽃들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4f240b2dbd654a935428778d5ac906c3_1711614920_4788.jpg목련이 자라날 자리를 정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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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가시 나무를 심고 있는 세자트라 숲지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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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체험동 앞 명자나무를 심고 있는 세자트라 숲지기들  



이날은 세자트라숲 숲지기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총 80주의 나무를 심었는데요. 단순히 나무를 심은 작업뿐만 아니라 지주대 세우기, 관수 작업, 땅 다지기 등 식재 작업에 필요한 거의 모든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답니다. 


  지주대 세우기 

수목(나무나 꽃 등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막고,
뿌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막대기를 세우는 작업


  관수 작업 

식물에 토양수분이 부족할 때 물을 인위적으로 주는 작업


  땅 다지기   땅 다지기 

나무나 꽃 등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땅을 단단히 다지는 작업


숲을 꾸미는데 진심인 숲지기들은 2시간 동안 힘든 내색 없이 하하호호 웃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지구를 위한, 미래를 위한 나무심기를 실천했답니다. 


이 소중한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단순히 이쁜 꽃들만 보여줄 뿐만 아니라 작게 나마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꼭 오늘이나 식목일이 아니어도 되고 비싸고 큰 나무가 아니어도 됩니다. 아이들과 가족들과 지인들과 함께 작은 나무 하나 심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