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세자트라숲에 찾아온, 봄봄봄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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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싱글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이 왔어요!

 Writer_박장진 선임 PD     Posted_March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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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현재 진행형인 큰 문제입니다. 먼 곳에서 일어나는 가끔 볼 수 있었던 환경 문제들은 이제 매일 기사에서 볼 수 있는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바다가 이상하다' '기후 변화로 돌풍이 불고 파도는 세졌다' '가까운 바다에는 고기가 안 잡힌다' 이러한 어부들의 하소연은 다른 나라, 먼 바다가 아닌 이 곳 경남 통영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어부들의 하소연입니다.  
 

'골든타임 지났다' 이건 또 무슨말일까요? 우리나라에서 양봉으로 키우는 꿀벌들이 약 200억마리가 죽거나 사라졌다고 합니다. 작년 대비 거의 2배 이상 죽었다고 하는데요. 매년 죽는 꿀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또한 기후위기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꿀벌들이 사라진다면 곡물, 과일 등 우리들이 먹는 식량 생산에 큰 차질이 생긴다고 하는데요. 생각만 해도 끔찍하죠?

정부와 기업들도 기금 및 예산 마련, 정책 수립 등 여러 노력을 기하고 있는 만큼 개개인의 노력도 반드시 동반되어야 우리 미래 세대들이 우리가 누려왔던 지금 누리고 있는 자연을 느끼고 보고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제목은 봄 소식인데 시작부터 너무 무거웠죠? 매년 조금씩 빨라지는 봄소식을 전하려다보니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게 되었습니다. 점점 더 짧아지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봄. 점점 더 긴 봄 소식을 맞이하길 바라며,  매년 어김없이 찾아온 봄 소식 과 함께 무거웠던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 보도록 해요~! :)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봄이 찾아 온 세자트라숲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왔습니다. 바람이 많은 세자트라숲에 살을 애는듯한 한겨울의 바람은 사라졌고 햇빛과 함께 따스하게 봄 바람이 불어옵니다. 그에 맞춰 녹은 땅 위로 푸릇푸릇 풀들과 새싹 그리고 꽃들이 피기 시작했는데요. 식물들 뿐만 아니라 어디서 숨어있었는지 안보였던 산새들이 날아와 바쁘게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잠시 봄 풍경을 감상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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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산수유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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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든 수선화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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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의 이름은? 할미꽃 입니다!


세자트라숲 봄 소식을 알리는 대표주자들이 있는데요. 바로 산수유수선화입니다. 이 아이들이 얼굴을 내밀면 '아 진짜 봄이 왔구나!' 하는데요.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가족들의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싱그러운 꽃들 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슬슬 얼굴을 내비칠 준비를 한답니다. 아직 잠에서 덜 깬 개구리들보다 부지런한 도롱뇽들이 먼저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꽁꽁 얼었던 연못 밑에서 겨울을 견딘 붕어들도 이리저리 헤엄을 치면서 몸을 풀고 있습니다. 붕어들이 보이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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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 도롱뇽 알. 귀엽지만, 채집은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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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붕어 찾기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아름다운 자태를 위해

 

가을이면 빼놓을 수 없는 갈대억새밭을 기억하시나요어느새 통영 명소로 자리매김하여 매년 가을이면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멋진 인생샷을 남기시는데요이 억새와 갈대들은 겨울이 지나면 시들해져서 더 원활한 생육을 위해 베어줘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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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다시 만나! 갈대와 억새


세자트라숲에서 자라는 수목들의 원활한 성장과 예쁜 수형을 위해 전정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유자, 매실같은 유실수는 좀 더 건강하고 맛있는 열매를 위해  동백, 산수유 같은 꽃나무는 좀 더 풍성하고 예쁜 꽃들을 보기 위해  매년 이맘때쯤 하는 작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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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 작업 중인 모습


세자트라숲 입구에 있는 모티화원을 아시나요? 겨울 동안 꽁꽁 언 땅을 굴삭기로 뒤집어주고
 퇴비, 부엽토와 함께 땅을 솎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각종  모종을 심고 씨앗도 뿌렸답니다. 곧 
예쁜 얼굴들을 보여줄 예정이니 꼭 보러 와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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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단장을 하고 있는 모티꽃밭


이제 날도 많이 따뜻해져서 주말에는 봄을 느끼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의 숲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배우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자연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것들이 복잡하고 어렵지 않습니다. 나부터 작은, 그리고 간단한 변화를 만들어나간다면 먼 미래에도 지금과 같이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또 한번 찾아올 아름다운 봄을 위해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