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환경교육총회(WEEC)를 가다

지구의 3중 위기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나요?

 Writer_이언지 수석 PD     Posted_February 20, 2024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5일간 통영RCE세자트라숲 직원 3명이 세계환경교육총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아부다비를 방문하였습니다. 아부다비 방문을 통해 배운것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지구의 3중 위기 (The triple planetary crisis)

 

 2024년 1월, 아랍에메레이트 연합의 수도 아부다비에 세계 각국의 환경과 지속가능발전교육 전문가들이 모여 2024년 세계환경교육총회(World Environmental Education Congress, WEEC)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회의는 세계적인 환경 교육 전문가들의 모임으로 교육적인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략과 협력을 촉진하는 목적을 가지고 2003년부터 약 2년을 주기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2024년 WEEC의 첫 기조연설에서는 ‘지구의 3중 위기(The triple planetary crisis)’가 강조되었습니다. 이는 2020년 7월 14일 세계자연보전연맹(UNEP) 사무총장인 잉거 앤더슨(Inger Andersen)이 상임대표위원회 소위원회에 제출한 성명서에서 언급된 것으로 현재 우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 변화(climate change), 오염(pollution), 생물다양성손실(biodiversity loss) 이라는 서로 연결된 지구 환경 위기를 설명하기 위해 유엔이 채택한 용어입니다. 이 용어는 이러한 문제들의 상호 의존성과 지구 생태계, 사회, 경제에 미치는 총체적인 영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위기는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구 생태계를 완전히 변화시킬 기온과 날씨 패턴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라는 용어보다는 그 심각성을 알리는 차원에서 ‘기후위기(Climate Crisis)’로 대체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기후위기의 원인은 대부분 인간의 활동으로 인하여 발생하였습니다. 에너지 사용, 산업, 농업, 운송 등 우리가 하는 거의 모든 활동이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의 결과는 이미 예측 불가능한 폭우, 홍수, 가뭄의 증가, 물 부족, 산불, 해수면 상승, 빙하 손실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염 위기에는 대기오염, 해양오염, 수질오염 등 다양한 형태의 오염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는 합성 물질, 플라스틱 등과 같은 화학 물질이 생태계로 방출되어 인간의 건강과 생태계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염은 전 세계의 질병을 초래하고 조기 사망하게 하는 주요 환경 원인입니다. 현재 도시 인구의 80% 이상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 이상의 대기 오염에 노출되어 있으며, 특히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의 대기 오염은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다를 끼고 있는 우리나라와 같은 해양인접 국가들은 날로 증가하는 해양 산성화와 해양오염으로 인하여 수산물에 대한 염려와 이를 통한 직접적인 어획량 감소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생물다양성 손실은 동물, 식물, 생태계를 포함한 생물다양성의 감소 또는 소멸을 의미합니다. 생물다양성 손실은 남획부터 삼림 벌채로 인한 서식지 파괴, 기후 변화로 인한 사막화까지 인간의 인위적인 활동이 이러한 위기를 초래하였습니다. 생물다양성손실은 단순히 멸종위기종이 사라지는 것을 넘어 생태계 시스템의 변화를 초래하고 결국 인간과 자연은 모두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지구상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칩니다. 생물다양성의 손실은 식량 공급과 깨끗한 물에 대한 접근성에 영향을 미치며,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생계가 숲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생물다양성의 손실의 결과는 광범위합니다.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다행히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국제기구와 국가들이 노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범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전 세계 국가들의 연합인 유엔이 이를 담당하여 기후변화, 환경오염, 생물다양성등에 대해 조사하고 이에 대응하는 유엔 기구를 만들어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유엔기후변화협약, 교토의정서 및 파리협정 등을 통하여 다양한 당사국과 이해관계자들의 노력의 의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기후위기대응 및 탄소중립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중에 있으며 국가만의 노력을 넘어 기업과 시민들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운전 대신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재활용을 하고, 물을 적게 사용하는 등의 개인적 실천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개인의 노력을 넘어 사회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책입안자들에게는 실질적인 환경 정책 도입을 건의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기업에게는 환경부담금과 폐기물 대응에 관한 사회적 비용 부담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모델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개인적 노력과 국가적 차원의 정책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모이면 현재 우리가 직면한 지구의 3중 위기도 슬기롭게 해결 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통영RCE세자트라숲도 이러한 고민속에서 다양한 교육과 연수, 사례 발굴을 통하여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