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트라숲 이야기

제15기 브릿지투더월드 '블루어스'의 지속가능한 여정을 소개합니다

  • 2024-02-05
  • Hit : 922



 

말레이시아에서 만난 사람, 자연, 지속가능성 이야기

제15기 브릿지투더월드 '블루어스'의 

지속가능한 여정을 소개합니다

 Writer_ 제15기 브릿지투더월드 블루어스     Posted_FEB 02, 2024 

 

3cc5287e492dc94116d176b787dd5649_1589605541_4331.jpg

 

안녕하세요? 저는 브릿지투더월드 15 블루어스(Blue Earth, otherwise Blue Us)의 팀장이자 낭만을 책임지는 차준우입니다! ✶༄ ‧₊˚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써 내려간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으실래요? 


저희는 제15기 브릿지투더월드에 참가한 지난 8월부터 세자트라숲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배우고 이야기를 나눠 보았는데 갑자기 의문이 들었어요. 정말 좋은 내용이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말 중요한 내용들인데, 사람들이 왜 잘 모르고 알더라도 왜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었어요. 그래서 이 내용을 함께 탐구하며 우리가 생각해낸 대답은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내용들이 실천하기엔 어려운 내용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고 실천까지 이어지지 못한다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어떻게 하면 통영 청소년이 공감하는 지속가능발전 교육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주제를 가지고 2024년 1월 22일부터 1월 27일까지 말레이시아로 세상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지속가능발전을 탐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하는 나라 중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고, 특히, 통영과도 친분이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RCE곰박(RCE Greater Gombak), RCE세메난중(RCE Central Semenanjung), RCE페낭(RCE Penang)과 우리의 여정을 함께했어요. 


지금부터 지속가능하고 더욱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우리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8778_1813.jpg


 블루어스(준우, 국록, 산들, 나영) 단체사진 / 둥근 지구를 표현한 손 모양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1일차: 부산에서 쿠알라룸푸르까지!

 

통영터미널에서 새벽 6시 50분까지 모이기로 했었는데 처음으로 지각을 하지 않고 모두가 모였습니다. (아주 감격스러웠던 순간!) 새벽인데도 사람이 꽤 많았는데, 그 사이에서 자랑스러운 우리 블루어스의 현수막을 들고 사진을 찍었어요. 버스를 타고 출발해 김해 공항을 가서 비행기를 타고 출발했는데 착륙이 지연돼 길고 긴 7시간 끝에 무사히 쿠알라룸프르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짠!)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8792_1573.jpg

  출발 전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감격스러운 순간을 남기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8821_3313.jpg
 
  좌석 업그레이드 안했는데 비상구 좌석이 됨! 럭키! 

그랩을 타고 쿠알라룸프르 시내에 있는 호텔로 이동했어요. 시골쥐들의 눈에는 뭐든 좋아보였습니다. 숙소에서 트윈타워가 보이는데, 건물을 보고 압도되는 기분은 처음이었어요. (무려 세계에서 2번째로 높다고 해요)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8835_679.jpg 

  

보고 감탄했던 트윈타워, 숙소에서도 보였다! 


짐을 풀고 트윈타워 안에 있는 마담 콴스라는 말레이시아 음식점에서 밥을 먹고 잠깐 구경한 뒤 숙소에 들어와 다음날 일정 중에 있을 발표준비와 회의를 새벽 3시까지 하다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만나는 분들이 만남 전 화상회의까지 가지며 저희를 챙겨주셨던 RCE Greater Gombak팀이어서, 더욱더 열심히 준비했어요. 하루를 꼬박! 길었던 이동과 준비의 시간이었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2일차: RCE Greater Gombak(G2) 과 함께한 여정✈︎


⸝ဗီူ⸜ 1월 22일, 우리가 배운 것은?

① RCE Greater Gombak, IIUM 국제이슬람대학교
② IIUM GALLERY 국제이슬람대학교 전시실)
③ MAHALLAH AMINAH(Animal Shelter) 학교 내 고양이 보호소
④ Aqua Green 아쿠아그린 프로젝트
⑤ ANJUNG KOMUNIVERSITI 제2의 G2 사무실
⑥ PSPK(Association of social sevices and Community)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사회적 커뮤니티
⑦ IIUM School - Setiabudi Secondary IIUM 부속 고등학교
⑧ MISA(Malaysian Institute of Sustainable Agriculture) 지속가능한 농업 기관
⑨ SHAS MOSQUE 모스크
⑩ KAED MALAY ENCLAVE SITE (PERAK HOUSE) 말레이시아 전통 가옥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조금 힘들었지만서두 RCE Greater Gombak(RCE G2라고도 부르더라구요.) 사무실이 있는 국제이슬람대학교(IIUM)로 출발했습니다. 20분 정도 그랩을 타고 가서 도착했는데 왓츠앱에서 저희를 챙겨주시던 자히다 Zahidah와 브로딘 Brodeen이 마중을 나와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자히다와 브로딘은 1월 초 줌에서 인사를 해서 친근한 느낌이 들었어요.  인사를 하고 구경을 하며 사무실로 이동하니 모두가 입구에서부터 우릴 반겨주었습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놀랐어요.) 나중에 “Ali”라는 청소년 코디네이터가 왔는데  줌에서 인사하고 실제로 만나니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8896_4438.jpg

   다들 배고팠는지 열심히 먹은 나시르막!
 

곰박에서 준비해준 아침식사(전통 아침 음식인 나시르막 Nasi Lemak과 디저트인 온다온다, 레이어드)를 마치고 갤러리로 이동해 대학교 안에 있는 동아리와 RCE곰박이 한 활동들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이 대학교에 다니고 싶다는 친구들이 생겨났습니다. (특히 산들이가 그랬어요.) 


다음으론 학생들이 운영하는 동물 보호소에 가서 고양이들을 봤는데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게 신기했어요! 여길 운영하시는 분이 말해주신 것 중에 아주 기억에 남는 말이 있어 적어보아요.


북극곰 같은 먼 존재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고양이 강아지 같은 동물들이 

환경 오염으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다고 교육을 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더욱 와닿을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사실 저도 북극의 빙하가 녹고 있다고 하면 실감이 나진 않지만 이번 여름이 작년보다 덥다고 기사가 나면 아주 체감이 되거든요. 이분이 해주신 말이 앞으로의 우리의 여정에 도움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8924_2761.jpg

    고양이 보호소에 있던 작은 고양이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8940_0429.jpg


   머리가 엄청 작은 말레이시아 고양이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9084_0759.jpg
   
 고양이와  놀고 있는 나영이
 

다음으론 <아쿠아그린 프로젝트>를 보러 갔어요. 이곳은 말레이시아에 맞는 농사법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연구한 것들을 소개하고 있었어요. 아쿠아 그린에서는 식물을 키울 때 물이 고이는데 말레이시아에서는 모기가 많아 알을 낳기도 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돌에 구멍을 뚫었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는 뎅기열과 같은 모기로 인한 질병이 많아서 모기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문제해결책이 필요했어요. 특히 시골지역은 농사를 지으니 물을 많이 사용해야 하고, 물이 있는 곳에는 모기가 많아서 말레이시아의 시골 지역에 프로젝트를 전파하고 있다고 설명해주셨어요. 은행의 펀딩을 받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설명해 주시는 프로젝트 담당자님께서 굉장히 유쾌하셔서 재밌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 참고)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8967_6719.jpg
  
 아쿠아그린 프로젝트 중 하나. 동그란 흙으로 모기 발생을 줄이는 방법.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8978_8753.jpg

    열심히 설명해주신 담당자 분의 모습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8993_8564.jpg

    프로젝트 앞에서 한 컷!

 

다음으론 사무실로 다시 이동해서 새벽까지 힘들게 준비한 발표를 했어요. 생각보다 다들 편하게 봐주시고 “끔찍”한 발표 실력에도 불구하고 “깜찍”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라임 미춌다) 우리가 만든 환경 MBTI도 같이 해보고 산들이가 열심히 준비한 ZEP도 같이 소개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전날의 노고가 한 번에 씻겨나가는 기분이었습니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9007_0652.jpg

     발표하는 우리의 모습 


발표를 무사히 마치고 PSPK라는 곳에 베이킹을 하러 갔는데 우리를 가르쳐준 선생님이 우리랑 동갑이었어요. 그 친구는 PSPK에서 운영하는 베이커리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래인데 한 가게를 책임지다니, 엄청나게 멋있었어요. 그리고 베이킹도 또래가 알려주니깐 더 재밌었던 거 같았고요. 빵은 페낭지역에서 많이 먹는 빵이라고 들었어요. 식빵처럼 생겼는데 맛은 카스테라의 맛이 났습니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9022_5039.jpg

    다 구워진 빵을 보고 한껏 기뻐하는 우리들 (나영이 앞에 있는 빵이 우리가 만든 빵이다)


빵이 구워지는 동안 시설 구경을 했는데 알고 보니 그곳은 일자리가 필요한 여성들에게 기술을 알려주거나 학교에 가기 힘든 아이들이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설이었어요. 이곳에서 베이킹, 옷 만들기, 공예 등을 배워 원한다면 이곳에 취직도 시켜준다고 했어요. 취지를 알고 둘러보니 이곳이 더 좋은 공간으로 느껴졌습니다. 구경이 끝나고 감사하게도 점심식사를 준비해 주셔서 식사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빵도 함께 만들고, 시설도 함께 둘러볼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기관에서 만들고 있는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물로 주셔서, 저희가 준비해온 선물을 나눠드리고 깃발에 따뜻한 메세지도 받아왔습니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9035_9416.jpg
 
   PSPK에서 운영하고 있는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에 대한 설명을 듣다


그리고 나서 뒤에 IIUM의 부속고등학교로 이동하였습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입구에서부터 30명이 넘는 학생이 줄을 지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어요. 부담이 느껴질 정도로 환영해주셔서 너무 놀라웠습니다. 학교에 들어가서부터는 학생회장처럼 보이는 친구가 앞에서 학교에서 한 활동들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저희도 질 수 없어 깃발을 꺼내 들고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스타그램 교환 시간을 가지며, 못다 나눈 이야기는 인스타그램으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9058_1344.jpg

  

  IIUM 부속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교 라운딩 


이동을 하며 키가 큰 친구가 국록이와 저에게 와서 말을 걸어서 키가 엄청 큰 거 같다고 얘기를 하니깐 어머니, 아버지가 키가 크셔서 자기도 크다고 얘기 하는데 너무 부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계속 다가와서 말을 걸어주고 사진을 같이 찍자 해서 뭔가 연예인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마지막엔 여학생이 국록이한테 한국 아이돌 NCT를 닮았다고 했습니다 (그때부턴 국록이 별명은 NCT 국록이 되었다고...)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9069_8838.jpg

   준우가 찍었는데 학교 홍보 사진 처럼 나왔다
 

곰박에서 준비해준 일정을 따라 다음으로는 MISA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천하며 직접 작물 재배하는 곳인데 갑작스럽게 비가 와서 농사짓는 곳을 실제로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블루어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이곳의 대표님은 농업에 대해 엄청난 존경과 신념을 가지고 계셨어요. 농부가 존재해야 음식이 생산되고 생존할 수 있는데, 농부는 갈수록 줄어가고 의사, 변호사만 갈수록 늘어간다고 하시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이유가 세계적으로 농업을 하는 연령의 대다수는 40대 이상이고, 손과 몸이 더러워지니 청년들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9113_0427.jpg

    MISA에서 만난 대표님 
 

대표님께 질문을 하나 드렸는데,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여쭤봤습니다. (Why did you start sustainable agriculture?) 대답으론 ‘농업에서 지속가능성은 스스로 식량을 자급자족 하는 것이다. 이는 외부의 도움이나 개입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추구할 만한 가치를 가진다.’라고 얘기해 주셨어요.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통해 이 사회가 유지되는 이유를 조금 더 원초적으로 바라보시는 시각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이야기에 감동받아 농부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굉장히 좋아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차준우 꿈 하나 추가)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9125_1805.jpg
  
  MISA 내부에 위치한 거대한 농장(비가 와서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다시 대학교로 돌아가서 안에 있는 모스크로 갔는데 엄청 커서 놀랐습니다. 나영이는 마음나누기를 할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가 모스크 방문이었다고 말해주었는데 그 소감을 가지고 왔습니다. 


"중학교 2학년, 세계사 시험범위에 이슬람교에 대한 내용이 있어서 달달달 외웠던 기억이 있어요. 

공부할 당시에는 큰 관심을 가지진 않고 그냥 이 종교의 책은 쿠란, 메카, 메디나... 이러면서 외웠었는데 

그 내용들을 말레이시아에서 다시 들을 줄 몰라서 되게 반가웠습니다. 

불교, 천주교, 기독교 외에 새로운 종교를 눈으로 직접 보고 설명을 들으면서 

이슬람교의 누군가를 믿고 자신과 주위 사람의 행운을 비는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신앙심을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히잡을 썼던 것도 다시 해 볼 수 있을까 싶은 고맙고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9140_6962.jpg

   IIUM 모스크 내부 사진
 

다음으로는 RCE G2에서 한국에서 온 우리를 위해 준비해주신 세션을 진행했어요. 말레이시아 전통가옥에 가서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 구슬놀이인 총칵(Congkak)과 공기놀이와 비슷한 바투 세렘반(batu setemban)을 다함께 해보았습니다! 처음 보는 놀이었지만, 직접 해보니 정말 재밌었어요. 전통의상이 너무 탐나서 브로딘을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보니 본인의 옷을 선물로 줬어요. (사랑해요. 브로딘 최고!)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9152_7978.jpg 

 바투 세렘반(우리나라의 공기놀이)를 하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9159_3598.jpg

  말레이시아 전통 복장을 하고 찰칵!


활동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가서 브로딘이 준비한 G2의 활동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저녁식사를 했어요. 저녁은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사테(Sate)를 먹었어요. 저녁식사가 끝나고 다함께 마음나누기를 진행하고 나서,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통영에서 열심히 포장해서 갔는데 큰 선물이 아니어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주니 너무 고마웠습니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9182_4653.jpg

 우리를 위한 메세지를 적어주는 Brodeen과 Ali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9183_4687.jpg
 자히다가 준우에게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9184_4305.jpg
 브로딘이 준우에게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9185_4155.jpg
 자히다가 산들이에게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9187_38.jpg
 브로딘이 나영이에게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9188_3888.jpg
 명함 지갑을 받고 좋아해준 브로딘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9189_3761.jpg
  국록이가 알리에게
 

1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하루의 일정이 끝났고, 멋진 브로딘이 호텔까지 태워주어서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도착하니 피곤함이 몰려왔습니다. 하지만 무척이나 뿌듯했던 하루가 이렇게 마무리 되었어요.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29204_0302.jpg

 나영이와 산들이의 컨디션이 안 좋았던 밤. 하루를 정리하는 준우와 국록.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3일차: RCE Central Semenanjung과 함께한 여정✈︎


⸝ဗီူ⸜ 1월 23일, 우리가 배운 것은?

① UM(Universiti Malaya), RCE Central Semenanjung
② UM Water Warriors
③ Zero Waste Campaign(ZWC)
④ DIY Made Simple Program

이 날은 UM(Universiti Malaya)에 있는  RCE Central Semenanjung에 방문하는 날이었어요. 저와 국록이가 아침부터 살짝 지각을 해버려서...목적지인 말라야 대학교에 5분 정도 늦게 도착했어요.(메일로 조금 늦는다고 바로 알려주었어요.) 그래도 마중을 나와서 우릴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무실에 가서 간단한 소개를 하고 우리가 준비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어제 한 번 해봐서 그런지 별로 긴장이 안되더라구요. 어제도 리액션이 좋았지만 세메난중에서는 거의 감격하는 정도로 리액션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특히, 여기서는 산들이가 준비한 ZEP이 반응이 엄청 좋았는데, 다 같이 접속해서 온라인 단체사진도 찍었답니다. 산들이의 어깨가 우주까지 올라갔어요(^산들이^)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2020_0278.jpg


 ZEP에서 RCE Central Semenanjung 멤버들과 함께!
 


다음으로 야외에 있는 나무에 올라가서Water Warriors에 대한 설명을 들었어요. Water Warriors는 학교에 있는 호수를 예전처럼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바꾸기 위해 11개월 동안 복원을 했고, 다시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동아리였습니다. 담당자이신 Affan을 따라가 작은 정자 같은 곳에 앉아서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 대학교의 호수는 예전에는 여러 물줄기가 한 대 모이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발로 인해 이 호수의 크기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현재는 물줄기와는 별개로 떨어진 형태를 띠게 되었다고 합니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2034_4032.jpg
  
Affan의 열정 가득한 워터워리어 설명
 

  
 

예전부터 이곳의 호수는 학생들의 데이트 장소, 환영회 장소로 유명한 곳이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어느 날 녹조가 생기기 시작하며 호수에서 진행하던 모든 연례 행사들이 취소됐고 그곳의 물고기가 대거 폐사하고 보이지 않던 곤충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파란녹조가 생기게 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고 해요. 이곳의 대학생이었던 Affan은 현재 아내 분과 호수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호수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것을 시작으로 친구, 친구의 지인을 불러 정화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어요. 2013년 호수 정화를 시작한 그들은 빠르게 대학교, 시의 관련 부서를 설득해냈고 호수의 물을 빼고 녹조를 일으키는 성분을 제거하는 일을 시작하며 정화활동을 이어나갔고 11개월 만인 2014년에 예전과 같은 호수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그들은 이후 호수와 관련한 여러 문제들에 초점 맞추고 이 뿐만 아니라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로 흘러들어가는 물의 수질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었어요.  지금까지요. 


연인의 다정한 데이트가 호수정화라는 환경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놀랐고, 이렇게 작은 계기로도 환경 보전 및 교육이라는 큰 활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우리의 생각을 인정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고, 이런 배움을 잘 활용해보고 싶었습니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2385_1623.jpg

   워터 워리어 공식 포즈 V O V 



다음으로  제로웨이스트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듣고 제로웨이스트를 실행하고 있는 쓰레기장을 다녀왔어요.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기계도 보고, 쓰레기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도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 쓰레기들은 모두 대학교에서 나온 쓰레기라는 게 놀라웠어요.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2072_5796.jpg

 학생 리빙랩에서 구축한 UM대학교 쓰레기 처리장의 모습


이 현장을 보고 국록이는 무심코 버린 우리의 쓰레기들로 이렇게 처리 시스템을 만들 생각을 했다는 게 놀랍고 폐기물 관리를 직접 실천에 옮기는 것까지는 진짜 엄청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한데도 지금까지 이룬 것들을 보니 엄청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했어요.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2085_4336.jpg


 UM대학교 쓰레기 처리장에 대해 설명해주는 학생 리빙랩 담당자 


다음은 말레이시아 전통 유물, 역사가 있는 작은 열대우림 박물관을 관람했어요. 곤충, 동물들을 박제한 것도 있었고 여러가지 물건들 중엔 한국에 있는 것과 비슷하게 생긴 물건들도 있어서 신기했답니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2299_5602.jpg

  UM대학교 내에 위치한 열대 숲 박물관에서 내용을 설명해주는 파즈리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2096_6101.jpg

 
열심히 설명을 들은 후 단체 사진 한 컷!

 

마지막으로 RCE세메난중의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DIY경연 대회에서 학생들이 만든 수상작들을 보고 선물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루 동안 우리와 함께 해준 Fazly(파즈리)가 우릴 UM(University Malaya) 대학교 기념품샵에 데리고 가서 볼펜과 뱃지를 선물로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2404_0072.jpg

 준우가 Fazly에게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2417_4287.jpg

 DIY팀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2206_1592.jpg

  Fazly 고마워요!
 

일정이 끝나고 호텔로 돌아가 짐을 내려놓고 몰 안에 있는 한식당으로 가서 곰박에서 만난 자히다와 그녀의 친구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자히다가 맛있는 한식당을 추천해주어서 함께했어요. 오랜만에 익숙한 한식을 먹으니 다들 너무 잘 먹더라구요. 식사를 마치고 야시장에 방문해서 이틀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말레이시아에 와서 처음으로 그 나라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2319_1116.jpg
   소중한 우리 망고
 

망고도 먹고, 두리안 아이스크림도 먹어보고, 가격 흥정도 해보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과일을 사서 호텔로 돌아왔어요.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2330_5884.jpg

   저녁을 함께 먹은 자히다, 그리고 그녀의 친구와 함께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2434_7412.jpg    

그랩을 부르는 우리들의 모습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2450_9807.jpg

쿠알라룸푸르 센트럴 마켓 앞에서 찍은 사진


벌써 쿠알라룸프르에서의 마지막 밤이 찾아왔습니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4일차: 쿠알라룸푸르에서의 마지막 여정✈︎ 


1) 말레이시아 친구 Ali에게 한식을 묻다. 즐거웠어 알리!


적다 보니 사진을 포함하여 A4용지 기준 59페이지가 되어버린 블루어스의 탐방기! 이 날은 말레이시아 곰박 RCE 유스 코디네이터인 Ali가 학교 차량을 빌려 쿠알라룸푸르 시내 투어 및 학교 방문을 도와주었습니다. 아침에 호텔로 벤을 가지고 픽업을 와서 너무나 고마웠죠. 먼저 이동한 곳은 차를 타고 15분 정도 걸렸던 가까운 거리의 학교였습니다. 학교의 이름은 Buku Jalanan Chow Kit 인데 Buku란 책, Jalanana이란 거리, Chow Kit은 학교 주변에 위치한 마켓의 이름이었습니다. 거리에서 책을 배우는 곳.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4166_8553.jpg

 Buku Jalanan Chow Kit에서 다 함께
 

들어가니 백신을 맞는 날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은 편한 모습으로 놀고 있었고, 아주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Buku Jalanan  Chow Kit은 중도입국자, 난민, 형편의 문제 등으로 신분증을 가질 수 없어 공립학교에 입학할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자선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었어요. RCE G2  팀장인 Amiro교수님께서 이 학교를 만드신 공동설립자라고 소개해 주셨어요. 


이곳에선 지속가능발전과 관련된 내용들을 자연스럽게 녹여 모든 수업에 적용하고 있었어요. (심지어 브릿지투더월드처럼 프로젝트 수업을 따로 진행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로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가 증가했고, 이곳의 학생들이 찾은 그 지역의 문제인 금융 이해력과 관련된 책을 학생들 스스로 출판해 이롭게 사용되고 있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교 3학년 학생부터, 저희 또래의 학생까지 에세이를 작성해 그것을 책으로 만들었는데, 굉장히 멋있었습니다. 맛있는 테 타릭과 함께 잠깐의 티타임 가지며 블루어스의 주제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학교 시설들을 구경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4층 정도의 건물에 과학실도 있고 가볍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학생들을 위해 이런 시설을 직접 만들고 운영한다는게 쉬운일이 아닐 텐데도 해내고 있는 걸 보니 Muhammad Afiq를 비롯한 운영진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4189_0811.jpg
  
Buku Jalanan Chow Kit에서 진행한 인터뷰
 

Buku Jalanan Chow Kit에서의 인터뷰에서 배운 점이 있는데요, 바로 미디어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곳 학생들이 K-pop을 굉장히 좋아해서 틱톡과 같은 미디어를 많이 사용한다고 했어요. 

환경MBTI를 직접 해보신 담당자님께서, 청소년들의 공감을 사기 위해서 

MBTI 후의 후속활동으로 미디어를 연계하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주셨고 국록이와 산들이, 그리고 나영이 그리고 저 까지 무릎을 탁 쳤습니다! 


매학기마다 SDGs 주제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결과물을 만드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큰 국립 모스크를 방문했는데 아쉽게도 들어가진 못하고 기념사진만 찍었습니다. 입장 시간부터 조금 늦어서 못 들어 갔지만, 화려한 우산모양 지붕과 그리고 알리와 사진을 한 컷 남겼습니다! 우산 모양인 이유는 말레이시아 국기에 그려진 초승달과 별 중, 별의 형태를 본 땄기 때문이라고 해요! 초승달과 샛별은 이슬람의 상징이라고 하는데, 보통 모스크의 지붕은 돔 형태로 초승달이 지붕에 매달려 있는 곳이 대부분인데, 쿠알라룸푸르 국립 모스크는 차별화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런 멋진 곳에 데려가 준 Ali 최고!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4212_5333.jpg

   알리와 함께 전쟁기념관 앞에서


이제 벤에서 내려서 페낭으로 갈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컸던 쿠알라룸푸르 중앙 기차역에서 Ali와 함께 버블티도 마시고 한식까지 야무지게 먹었어요. 떡볶이, 파전, 잡채, 순두부찌개, 비빔밥 등을 같이 나눠 먹었는데 알리가 비빔밥을 너무 좋아해서 뿌듯했어요. 말레이시아도 매운 음식에 특화된 것 같았어요. 나시르막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그리고 다행히 이슬람 사람들을 위한 할랄 식당이 많아서, 알리도 한식을 부담 없이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4223_1765.jpg
  
  떡볶이를 처음 먹는 알리
 


기차역 구경을 하다 보니 어느새 페낭으로 떠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비록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알리에게 정이 들어서 헤어지기 아쉬웠어요. 마지막으로 사진도 찍고, 우리가 가진 것을 모아 선물도 줬어요. 다음엔 통영에서 만나길 기약하며 작별 후 페낭으로 출발했습니다. 잊지 못할 것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저희가 방문한 날은 말레이시아의 휴일로, 다양성의 나라 말레이시아에 사는 힌두교 신자들을 위한 축제 날이었는데요. 신에게 속죄하며 신의 축복을 비는 힌두교의 종교행사입니다. 쉬는 날에도 저희를 위해 시간을 내 준 알리에게 정말 감사했어요. 즐거웠어 알리!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4249_2323.jpg

   알리와 찍은 굿바이 포토 ㅠOㅠ 



2) 페낭으로의 이동(세상에나 무료로 페리를 탈 수 있다고?) 


페낭에 도착하자마자 느낀 점이 있습니다. 아, 우리는 역시 통영 아이들이다. 바다를 보자마자 마음이 편해졌고, 한층 낮아진 건물들을 보면서 너무 좋은데? 라고 생각한 시간이었습니다. 시골쥐는 어디에서나 시골쥐였어요.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4290_4196.jpg
 
   쿠알라룸푸르 중앙영게서 페낭 도착! (준우 피셜: 낭만 기차)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4309_9295.jpg

 무료였던 럭키 페리를 타고 페낭섬으로 이동!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4319_3014.jpg
페낭의 밤 거리
 

이 날 우리에게 좋은 소식이 있었답니다! 바로, 타이푸삼으로 인해 페리가 무료였다는 것입니다! 두둥~ 무료 페리를 타고 페낭에 도착해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밥을 먹으며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5일차: 낭만이 가득한 하루✈︎ 

부제: 진흙 사이에 피어난 맹그로브 나무와 BTS와 Black Pink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4816_1002.jpeg
 
맹그로브 300그루 심기  대 성공 !
 

이 날은 대망의 맹그로브 나무심기를 한 날입니다! 시간은 새벽 6시, 출발하기 전부터 상당히 힘들 걸 생각하고 출발했는데, 벌써 오고야 말았습니다. 아침에 호텔 앞으로 에스와티 교수님과 잽이 우릴 데리러 와주셔서. 차를 타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준비해 준 아침식사(나시르막!)를 간단히 먹고 모두가 모여 오늘의 브리핑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맹그로브 숲에 대한 간단한 소개 후에 오늘의 일정을 브리핑 후에, 준비한 발표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 PD님이 대신 빠르게 진행해 주셨고, 이어 차례대로 보트에 올라 출발했습니다.(두근)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4847_9647.jpg
 
 말레이시아 충무김밥을 먹으며 (아스와티 교수님 피셜: 나시르막은 말레이시아 충무김밥이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4878_2222.jpg

배 타고 떠나기 전 마지막 발표를 준비하는 블루어스


출발하고 주변을 보는데 가는 길이 너무 예뻤어 살면서 강을 보고 이렇게 이쁘다고 느끼긴 처음이었습니다. 15분 정도 보트를 타고 가니 무인도에 도착했어요. 보트에서 내려 땅에 발을 짚으니 발이 빠지더라구요. 섬 전체가 진흙이었던 것이었습니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4895_3542.jpg

비현실적인 강변 풍경과 블루어스포즈를 취한 모두와 함께


우리는 장화도 신고 힘들게 한걸음씩 가는데 말레이시아 친구들은 맨발로 뛰어다니고 있어서 멋있었어요 (용감한 나영이도 맨발로 걸어갔답니다.) 

힘든 여정 끝에 넓은 곳이 나왔는데 거기에 맹그로브 나무 모종 300그루가 있었어요. 나무를 심는 법은 진흙을 발 뒤꿈치로 눌러 충분한 구멍을 만들고 그곳에 모종을 넣고, 손으로 다시 심는 방법이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맹그로브 나무를 심으면 나무가 많은 양의 탄소를 흡수해 

온실가스 감축에 큰 도움을 주고, 이 뿐만 아니라 맹그로브 숲으로 인해 보호되는 

갯벌 등 해안 생태계가 넓어져 뛰어난 자연 방파제, 기후 재앙을 막는 환경 지킴이,

지구의 공기청정기로서 우리에게 매우 유익한 하나의 생태계를 이룰 수 있게 도와준답니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5115_078.jpg


마치 살아있는 거대한 몬스터 같았던 뿌리가 보이는 맹그로브 나무의 모습. 엄청나죠? 

300그루 많다고 생각했는데, 다 함께 심다 보니 생각보다 빨리 다 심어졌습니다. 뿌듯한 마음으로 나무를 다 심고 설명을 듣는데 이 작은 모종이 제 키만큼 자라는데 20년이 넘게 걸린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심은 이 나무들이 다음 세대들을 위해 힘을 쓰며 자라나는데, 다른 곳에서는 개발을 위해, 물건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쉴 새 없이 베어버리는 상황이 아이러니 했어요. 


나무를 베는 건 한순간이지만 다시 자라는 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지금처럼 나무를 계속 베어도 되는 걸까? 

누구를 위한 나무 베기 일까?


이런 생각들 속에서 저는 우리의 아름다운 미래와 다음 세대들을 위해 조금 더 환경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환경에 무관심하거나 낭비를 하는 사람들에게 맹그로브 나무를 직접 심고 그 생태계에 대한 설명과, 나무 하나가 자라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알아보라고 추천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직접 힘들게 나무를 심어보고 이 나무들이 숲을 이루는데 걸리는 시간을 체감하고 눈으로 보면 환경에 한 번 더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까요? 자신의 삶을 한 번 더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4920_4198.jpg

 저희가 해냈습니다! We did it!
 

온 몸에 진흙이 가득 묻은 채로 나무심기가 끝나고 다시 돌아와 점심식사를 하고 쉬는 시간에 이 곳 친구들에게 우리 깃발에 응원의 메시지도 받았어요. 마지막으로 남은 선물을 모두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뒤 다음 장소로 출발했습니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4936_7531.jpg
  준우가 아스와티 교수님께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4945_5279.jpg
   준우가 자파랑(잽) 교수님께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4957_5906.jpg

 함께 나무를 심은 말레이시아 학생들과 한 컷!
 

 이동하다가 말레이시아 빙수(ABC, 첸돌) 도 먹고, 페낭의 모스크도 잠시 구경했어요. 모스크에는 없는 게 없었습니다. 세차장, 카페, 음식점, 마치 우리나라의 휴게소 같았어요. 아스와티 교수님께서 심지어 이곳에서 중요한 회의를 진행하기도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4980_8217.jpg

 챈돌과 ABC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4990_6255.jpg

 페낭 모스크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USM대학교에 방문했는데, 잽 교수님께서 우리에게 드래곤을 보여준다면서 데리고 가셨습니다. 근데 진짜 드래곤이 있었어요. 물리면 죽는다는 데 길에 고양이가 돌아다니는 것처럼 드래곤이 길에 돌아다녔습니다. 너무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실제로 보면 엄청 커 1m는 될 듯?) 마지막으로 샵에 가서 기념품도 사고 다 같이 당구도 잠시 쳤답니다. 그 후 기념사진을 찍고 우릴 호텔까지 데려다 주고 작별했어요.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5004_7517.jpg

  USM에 가면 볼 수 있는 살아있는 드래곤
 

이 날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예쁜 풍경을 보며 맹그로브 나무를 심었던 날입니다. 그리고 한번 망가진 것은 되돌리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환경, 그리고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조금 더 진중하게 생각하게 된 깨달음과 낭만이 가득한 하루였다고 말하고 싶어요.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5018_1934.jpg
  
맹그로브 나무가 있었던 Merbok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6일차: 잘 있어 말레이시아!!✈︎ 

부제: 플로깅과 업사이클링 그리고 빈티지샵, 페낭 유네스코 벽화마을을 투어하다!



벌써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다가왔습니다. 호텔에서 나와 우리의 마지막 일정을 진행했어요. Penang UNESCO 벽화거리 길에 버려진 쓰레길 주우며 가볍게 플로깅도 하고, 기념품을 팔고 있는 가게를 돌아보며 청바지를 업사이클링 해서 가방으로 만든 제품도 구매했는데 이쁘고 퀄리티가 엄청 좋았답니다. 마지막으론 빈티지 샵을 방문해서 중고 옷까지 구매했어요.) (우리 생각보다 환경을 생각할지도?) 야무지게 장바구니도 들고 온 모습 보이시나요?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5815_1549.jpg


빠르게 뚝딱 플로깅! 내리자 마자 쓰레기 실화냐구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5832_7295.jpg
 
준우가 구매한 청바지 업사이클링 백팩
 


페낭에서의 시간이 너무 짧아, 큰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공항으로 이동했어요. 페낭에서 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에서 인천, 인천에서 통영까지. 긴 이동시간을 위해 공항에서 마지막 사진을 찍고 한국으로 출발했습니다. 우릴 반겨줘서 고마웠어. 잘 있어 말레이시아!!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5881_875.jpg

 쿠알라룸푸르 국제 공항에서 마지막 단체 사진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세상탐방의 마무리✈︎ 

우리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아


저희 이야기, 어떠셨나요? 방금 들은 이야기가 짧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지난 159일동안 저희가 써 내려온 이야기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서로의 이름도 몰랐고, 어떤 사람인지도 몰랐지만 지금도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 가는 중이에요. 운명처럼 쓰여지기 시작한 이야기는 벌써 159페이지를 넘어가고 있어요. 우리가 뿌듯했던 순간, 힘들었던 순간, 후회하던 순간, 고마웠던 순간들이 모두 모여 이 이야기를 써내려 가고 있는 것이지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고, 우리 가슴속에서 다시 넘겨 볼 수 있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우리의 이야길 이어가려고 합니다. 


휘황찬란했던 우리의 세상탐방은 끝났지만, ‘우리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아’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5926_9974.jpg

공식포즈로 하려 했으나 실패해버림. (대신 동그라미로 통일하기로 함) 


8cb750b1116cf228745ebcf8f236f55e_1590625458_7774.jpg한 페이지를 정리하며✈︎ 


[팀원 후기]


팀장 차준우 (통영고등학교 2학년)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6275_497.jpg
 Photo by. 김나영
 

나는 이 팀에서 팀장이다. 하지만 나는 단 한 번도 내가 팀장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첫 만남부터 팀원들은 나를 믿어줬고, 내가 팀을 잘 이끌어 나가길 바랬다. 하지만 나는 팀장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 다른 팀장들처럼 리더십이 있지도 않으며, 팀원들을 세세히 챙길 만큼 꼼꼼하지도 않기 떄문이다. 이러한 나의 능력과 태도 때문에 탐방을 준비하며 PD님께 꾸짖음을 듣기도 했다. 내 스스로도 내가 주도해서 팀을 이끌어 나가기엔 너무 힘들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탐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생각을 해보니 “감정과 소통”이 떠올랐다. 팀원들 중간에 내가 들어가서 서로의 생각을 듣고 전달하는 방식도 있지만, 영화를 함께 보면 서로 이야기 할 거리가 생기는 것처럼 나도 우리가 영화 관람객의 입장이 돼서 팀원들이 함께 집중을 하고, 모두가 한 곳에 시선을 두어 함께한다는 감정을 팀원들에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 


열심히 사진과 영상을 찍으며, 나만의 방식으로 팀원들에게 웃음을 주어서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하고자 했다. 함께 한다는 감정을 만들어 추억으로 간직한다는 게 당장은 팀에 도움이 된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의 미래를 본다면 분명 도움이 될 거 같았다. 언젠가 앞에 가로막혔을 떄 과거에 함께 나눴던 감정들을 추억하며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고, 서로간의 유대감 덕분에 팀이 더욱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유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번 탐방을 통해 나의 강점을 통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통의 리더처럼 리더십을 가지고 팀을 인솔하는 것과 달리 나는 나의 강점인 소통과, 감정을 가지고 팀원들을 한 데로 모으면서 내 길이 아니라 생각해도 다른 방법을 찾아 새로운 길을 만드는 법도 이번 탐방을 통해 배웠다. 결코 흔하지 않은 경험을 한 만큼 이번 탐방을 함께한 소중한 내 친구 산들이, 국록이, 나영이와의 추억들은 오래 기억될 거 같다.


부팀장 강산들 (동원고등학교 1학년)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6292_2213.jpg

 Photo by. 차준우


단순하게 즐기기 위해 해외로 여행은 많이 가봤지만 무언가를 배우기 위한 목적으로 해외로 간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해외에 갈 때마다 가볍게만 느껴졌던 마음이 왠지 모르게 조금 무거웠다. 진짜 내가 가도 되는 것인지, 해외 탐방 팀으로 선정된 만큼 성과를 낼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렇게 점점 우물을 파고 있을 때 PD님의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 보다는 무엇을 더 얻어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보라는 말씀을 듣고 정신을 차렸다. 내가 하는 걱정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말레이시아에 있는 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가자고 다짐했다. 다행히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해보는 새로운 경험들은 어렵고 무섭게 느껴지기보다는 즐거웠다. 영어로 하는 발표도 두렵기 보다는 설렜고, 인터뷰를 위해 마음속으로 몇 십번을 뒤풀이 한 질문을 하고 답을 들을 때면 너무 뿌듯했다. 또, 그곳의 학생들이 직접 주도해서 진행한 프로젝트들을 보며 나도 다음에 대학에 왔을 때 이런 의미있는 활동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경험과는 별개로 통영과는 많이 다른 낯선 환경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팀원들의 배려로 큰 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탐방에서 주도적으로 인터뷰와 발표를 진행해 보고, 통영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과정은 나에게 새로운 시선과 열린 마음을 선물해주었다.

 

인터뷰어, 총무 김국록 (통영고등학교 2학년)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6322_4806.jpg
  Photo by. 차준우
 

처음에는 영어 실력도 많이 부족하고 준비도 확실하게 되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걱정은 다음으로 미뤄두고 팀원들을 믿고, 해외탐방의 기회를 얻은 만큼 더 열정적으로 배워오자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탐방을 가게 되었습니다. RCE 세 곳 전부 저희에게 너무 과분한 친절과 배려를 배푸시는 게 느껴질 정도여서 감동하였습니다. 그래서 긴장되고 힘든 자리가 아닌 보다 편안하고 활기찬 마음으로 영어로 준비한 인터뷰와 발표를 진행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맹그로브 나무 심기, 제로 웨이스트, 워터 워리어스 등 여러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저희 주제에 대한 조언들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 진행했던 여러 활동들을 통해서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더 나아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탐방에서 고생한 준우, 산들이 나영이 모두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서기 김나영 (충렬여자고등학교 1학년)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6334_7248.jpg
  Photo by. 차준우


서로 어색해 했던 8월을 지나 벌써 2024년이 시작됐고 정신을 차려보니 비행기에 오르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날, 밤늦게 다음날 일정을 공지 받아 일정 담당으로써 팀원들에게 많은 사전정보를 전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컨디션을 조절하지 못해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 활동들도 있어 아쉬웠지만 앞으로의 활동에 집중하며 탐방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흘러 아쉽기도 했습니다. 이번 세상 탐방은 저에게 새로운 생각을 해보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3곳의 RCE에서 만난 분들로부터 들은 울림 있는 목소리에 깊은 여운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종종 혼자 주제에 대해 고민할 때 '지속 가능한 의미가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에 막혔던 적이 있었는데 RCE곰박 그리고 RCE 세메난중에서 그 답을 얻은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특히 브릿지투더월드를 시작하기 전, 존재의 이유에 대해 잘 몰랐던 RCE가, 지속가능발전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며, 많은 사람이 노력하고 있고, 더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5박 6일 동안 뼈저리게 느끼게 되면서 이전의 나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주제 소감] 


대중들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쉽고 재밌게 만들겠다는 큰 포부를 가지고 말레이시아로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지금까진 통영에서 이야기를 듣고 배우면서 과연 우리의 주제를 실현시킬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더 큰 세상으로 나가보니 생각보다 훨씬 많은 내용을 더 다양한 방법으로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가장 인상깊게 체험했던 맹그로브 나무심기는 고작 나무를 심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때문에 황폐해진 숲들을 생각하게 되고, 지금 심는 이 나무도 20년이 지나서야 겨우 우리 키만큼 자라는데, 환경에 대해 조금 더 진중하게 생각할 수 있게 해준 것 같습니다. 


세 곳의 RCE를 방문하며 각 RCE에서 지금까지 연구하고 진행하고 있는 활동들을 보며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곳에서 힘을 쓰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또, 우리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환경 MBTI를 함께 해봤는데 모두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환경에 관한 이야길 나누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가 달려온 이 길이 잘못된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들이가 힘을 낸 ZEP을 활용해 소통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우리의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게 해서 앞으로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쉽지 않은 우리의 주제였지만 차근차근 잘 해내는 것 같아 저희 스스로가 뿌듯하기도 합니다. 


탐방을 다녀와선 이번 브릿지투더월드 주제인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움직이자’라는 말을 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아졌습니다. 넓은 세상을 보고 와 우리의 생각을 전보다 더 넓혔고, 다음은 행동으로 옮길 차례입니다. 우리의 포부를 이루기 위한 블루어스의 여정! 꼭 함께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17880192dfcb140921deb650169910c7_1708236514_3082.jpg



블루어스의 휘황찬란한 말레이시아 탐방기 2024.01.22 ~ 2024.01.27 

차준우, 강산들, 김국록, 김나영 with 이우진 PD



우리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아- In Malaysia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