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청소년과 장애인이 공존할 수 있을까?

제15기 브릿지투더월드

'이거4조저거4조'팀 국내탐방기

 Writer_이거4조저거4조팀     Posted_January 29, 2024

 

이거4조저거4조팀(문겸, 박찬희, 박소연, 정비선, 정다운)은 지난 17~19일 '어떻게 청소년과 장애인이 공존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서울로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서울특별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 서울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도서관 등을 방문하여 통영 밖 장애인에 대한 사례, 통영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직접 현장의 변화를 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1월 17일(1일차)

 

서울로 탐방을 떠나기 전 통영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팀원들과 인증 사진을 찍었어요! 인증 사진의 현수막 속 마크는 모든 사람들과 장애인들이 공존하는 사회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현수막에 응원 메시지를 남겨 저희의 탐방 여정을 응원해 주었답니다! 

서울에 도착한 뒤, 저희 팀은 곧바로 서울유스호스텔로 향했어요! 짐들이 많아 무거웠지만 더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는 탐방을 위한 발걸음이었기 때문에 가볍게 느껴져 힘들지 않았답니다! 또한 통영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눈을 밟을 수 있었기에 더욱 기운차게 이동할 수 있었어요!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짐을 정리한 뒤, 곧바로 서울 유니버셜 디자인센터를 방문했어요! 서울 유니버셜 디자인센터 팀장님을 뵌 후 저희는 저희가 활동하고 있는 브릿지 투 더 월드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간략히 해드린 후 여러 가지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했던 점들을 해결할 수 있었어요! 팀장님께서 자신의 경험들과 실제로 있었던 효과들 등을 세세히 설명해 주셔서 더욱 구체적인 정보들을 알아갈 수 있었답니다! 

저희는 설현중 담당PD님이 준비해 주신 친환경 손수건을 선물해 드렸는데, 그에 대한 답례로 서울 유니버셜 디자인센터에서 여러 가지 선물을 받았어요!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오늘 하루를 정리한 뒤, 내일 일정을 구체화하기 위해서 오랜 회의를 했어요!

1월 18일(2일차)

 

이거4조저거4조팀의 서울 탐방 두 번째 날인 1월 18일, 저희는 서울의 대표 관광지 몇 곳에 방문했어요.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국립중앙박물관’. 한국 최대의 박물관답게 입구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안내 시스템을 비롯해 자동 높낮이 조절 시스템이 있어 장애인을 포함한 남녀노소 모두 사용 가능한 ‘스마트 전시관’ 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저희는 박물관을 둘러보며 장애인 편의시설을 조사하기로 결정했는데, 관람을 하는 내내 점자로 된 작품 안내와 음성 스피커, 수어 통역을 볼 수 있는 QR 코드까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어요. 

특히 기억에 남던 것은 전시품 모형이었는데, 단순한 모형이 아니라 시각 장애인이 직접 유물을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실제 형태로 제작되어 전시됐다는 음성 스피커의 설명이 기억에 가장 남았습니다. 보는 것만이 아닌 스스로 느끼고 체험한다는 박물관의 취지가 잘 드러난 것 같았어요. 

관람을 마친 후 저희는 바로 옆에 위치한 ‘서울 용산 가족 공원’ 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오던 길로 되돌아가려던 찰나, 우연히 휠체어가 다니기 편한 경사로 길이 있다는 표지판을 보게 되었답니다. 

저희가 온 길과는 달리 조금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것 같아 다들 조금 망설였지만, ‘배리어프리’ 라는 저희 팀의 주제에 걸맞은 활동이라고 생각했기에 모든 팀원들의 동의와 함께 저희는 직접 경사로길을 걸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다행히도 경사로는 휠체어가 이용하기 쉽도록 비교적 완만했고, 바닥 또한 미끄럽지 않았어요. 

그렇게 해서 도착하게 된 ‘서울 용산 가족 공원’ 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산책하시는 분들을 많이 뵐 수 있었어요! 이 공원은 22년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한 ‘무장애 친화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했는데 그 이름에 걸맞게 계단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으며 경사로에도 잡을 수 있는 핸드레일을 설치하여 노인,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하신 이동약자분들도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공원을 소개하는 안내판에는 점자안내판과 시각 장애인용 음성 스피커가 필수적으로 비치되어 있었으며 점자블럭 또한 주요한 통행로에 모두 설치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놀이터와 휴식공간 역시 인터넷에서 접했던 것처럼 휠체어 이용자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었어요. 

저희는 공원 이용객분들 중 몇 분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는데, ‘공원의 최고 장점이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에 모두가 공통적으로 하신 말이 있어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가족과, 친구와 함께 이용하기 부담 없는 시설이라는 답변이었습니다. 

휠체어를 타신 분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말씀도 들었지만 전날 눈이 와서인지 인터뷰를 직접 요청드리지는 못했어요. 그러나 모두가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공원에서 각자의 시간을 즐기는 모습에 정말 용산 ’가족‘ 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짧지만 시민분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뜻깊었던 인터뷰를 끝내고 저희는 다시 용산 공원과 가까운 ‘국립 한글 박물관’ 으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저희가 이곳을 방문한 가장 큰 이유는 시설 조사가 아닌 일제 강점기에 시각장애인을 가르치는 교사로 활동했던 박두성 선생님이 만드신 최초의 한국 점자 ‘훈맹정음’ 을 직접 눈으로 담기 위해서였는데요! 한글 박물관 역시 장애인을 위한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었고 계단이 있는 입구 역시 비교적 짧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한 위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시설을 둘러보며 관람을 하다 전시실 한 쪽에 있는 ‘훈맹정음’ 을 찾을 수 있었는데, 한글을 억압하고 일본어를 강요하던 그 당시에 한글을 수호하고 시각 장애인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고군분투하셨던 박두성 선생님의 심정이 마치 저희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아 뭉클했어요. 이렇게 저희는 2일차 일정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답니다! 

1월 19일(3일차)

 

3일차! 저희는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출발하여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국립중앙도서관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많은 장애인 시설등이 있었고 이러한 시설이 저희 팀이 생각하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공존하는 그런 시설이 아닌가? 생각해 보기도 했었어요!  그리고 저희는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소망풍경카페를 방문했어요! 

소망풍경카페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면, 발달장애인을 고용하여 점진적인 직업훈련을 통해 발달장애인분들의 근로 의욕과 능력을 향상시켜 직업 재활 활동의 중심이 되면서 동시에 지역사회의 장애인 인식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는 카페입니다! 

소망풍경카페의 분위기는 매우 따뜻하고 친절했어요. 발달장애인분들이 열심히 일하며 손님들에게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제공했습니다. 이런 카페가 지역사회의 장애인 인식을 개선하고 발달장애인분들에게 근로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모범 사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통영에서도 이러한 모델이 더 많이 적용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저희의 짧고 굵은 3일의 탐방이 다 끝났어요! 아마 3달보다 짧지만 더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여러분도 오늘부터 장애인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