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4편』 

봄을 기다리는 마음

 Writer_천예빈 (제5기통영청소년문학아카데미)  

내 머리에 솜사탕 같은

달콤한 꽃잎이 하나하나 떨어졌다

꽃잎은 바람을 타고 구름으로 올라갔다

구름이 나에게 인사했다

구름 위에는 엄마와 이별한 

아기 꽃잎이 놓여있었다

구름은 나를 태우고 꽃잎 옆에 데려다 주었다

우리는 까르르 웃으며 점점 큰 바람이 되고 있었다

몸이 무거워진 구름이 말했다

이제 떠날 시간이야

안녕

꽃잎과 나는 

무지개 계단을 타고 내려갔다

우리 집 벚나무에 벚꽃이 활짝 보이기 시작했다 

집 밑에는 우리 가족이 보였다

나는 엄마와 아빠에게 뚝 떨어졌다

엄마 안녕

아빠 안녕 

나는 봄이야 이제 슬퍼하지마

목소리가 들렸을까

따뜻한 바람이 되어

우리 가족은 즐거운 봄을 보낸다

* 본 작품은 2020 제5기통영청소년문학아카데미 수강생의 작품입니다. 무단 전재 및 배포를 금합니다.